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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돌고돌아 지금은 OO턴 유랑기 - 스윙은 자신에게 맞는것이 분명히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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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자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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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18 14:07:35
조회: 3,575  /  추천: 9  /  반대: 0  /  댓글: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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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시작은 20년전에 했으나 중간에 쉬고, 바빠서 안치고해서 

전성기 때 노 멀리건으로 평균 80대 중/후반도 쳐보고 안 좋을때 다시 90대 후반/백돌이도 해보고..

그래서 레슨도 해보고 독학도 해보고.. 뭐 

이래 저래 지난 시간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비슷비슷 할것 같아 제 사례를 공유합니다)

 

먼저, 제 신체적 특징은 처음 입문시에는 180에 75키로고 태권도/합기도를 해서

힘으로 치든, 유연성으로 치든 뭐든 다 되었었는데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그 사이 (다른 운동과 교통사고 때문에) 무릎수술, 팔꿈치수술 등을 하였고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다보니 

지금은 살도 많이 쪄서 허리도 잘 안돌아 가는 상태입니다.

 

첨 배운게 00년 중반이었고 (김대섭 전성기) 이때는 골프를 정석으로 배웠습니다.

(유투브 기준으로 보면 조윤성 프로 가르치는 스타일로 배움) 

헌데, 몸이 좋을때니 힘도 잘 안빠지고 되려 힘으로 쳐도 잘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힘으로 주로 쳤습니다.물론 임팩트때는 힘을 빼고요.

(팔힘으로만 쳐도 90대 초중반 나오던 시절)

그때는 지금처럼 골프가 보편화 되기 전이라 또 골프채 기술이 많이 발전하지도 않았던 시절.

스크린은 당연히 없고.. 그래서 그냥 아주 가끔하는 취미.. 

자주하는게 아니니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지도 않고. 또 잘치는 사람도 지금처럼 많지않고 

장타자는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살도찌기 시작하고 다치고 바빠지면서 한동안 못쳤는데 

(그사이 대중화가 되고 스크린 골프도 생기기 시작하고) 접근성은 좋아져서 

여기저기서 치자고 합니다.

헌데 웬걸 ? 젼허 안맞고 못치겠어요.. 그래서 다른 코치에게 다시 배우게 됩니다.  팔힘으로 치되 거리는 줄어도 방향성과 공이 높게 뜨는 일명 도끼스윙 비슷한 걸 배웁니다. (연습시간없고 거리 짧아도 똑바로 보내는 걸 잘 가르치는 코치를 물어물어 찾아감. 약간 도끼스윙+용아저씨 스타일 코치한테 배움) 

이게 좋았던게 방법이 단순해서 뭘 하다가 돌아와도 이 스윙으로 바로 교정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무릎이 안좋은데 상대적으로 허리를 적게 쓰니 몸에 부담도 안가구요..

특히 120m 이내에서는 적중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걸로 붙여서 버디도 몇번 잡구요. 

그러나 단점은 긴채는 치기 어렵고  전체적으로 거리가 멀리 못 보내요.. 드라이버도 그렇고.. 그리고 긴채를 못치니 재미도 없고

(옆에서 배운지 6개월된 동료가 하이브리드로 미사일 샷 날리는거 보고 충격을.. 아 나도 예전에 저렇게 쳤는데 지금은 왜 안되지?) 

 

그렇게 또 몇군데 레슨했다 연습했다.. 아시다시피 될때만 되고 또 안되고..

나이도 들고 몸도 예전같지 않은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따라하기도 쉽지않고

또 몸이 금방 잊어버리고.. 그렇게 또 시간만 흐릅니다. 게임때는 항상 가장 안정적인 도끼스윙으로 중간만 가고.. (그럼 레슨은 왜 하는겨 ?) 

 

고민하다가 어느날 결론을 내립니다 !

그래 이스윙 저스윙 다 해보자, 그립도 이그립 저그립 다 잡아보고, 스탠스도 일반적인 것부터

스탁앤 스테익인가 뭐 이상한것 까지.. 

그냥 골프 처음 친다는 생각으로 다시 합니다. 

골프연습장가서 공을 하나도 못맞추고 그립을 이렇게 잡았다 저렇게 잡았다

스윙을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하니 옆사람이 힐끗 거리는 것도 느껴지고

그 세월 뭐했나.. 자존감도 내려가지만 의외로 재미도 있더군요.

 

가령, 전 평생 크로스 그립만 잡았는데 (처음 코치가 그렇게 가르쳤던것 그뿐) 

오버핸드, 베이스볼, 더블 오버 뭐 다 해봅니다. 그리고 거기에 팔스윙, 바디턴, 도끼, 스택앤틸트인가 뭔가 또 다 해봅니다. 

스탠스도 뉴트럴, 오른발을 약간 빼는 자세, 반대로 왼발을 약간 빼는 자세 등등..

아마 조합이 수십가지는 나옵니다. 처음엔.. 그리고 공은 전혀 안 맞고.. 

 

근데 한가지, 연습 채는 꼭 9번, 7번, 5번,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이 다섯개만 칩니다.

 

그렇게 사경을 헤메기를 몇 개월..

어느순간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조합이 나옵니다. 

그립은 A, 스탠드는 B, 백스윙은 C, 다운스윙은 D, 에이밍은 공의 어디를 보는 걸로.. 

와 ~ 정말 나에게 맞는 스윙 조합을 깨닳았을때의 그 희열이란 !! 

 

그리고 지금은 힘빼고 너무 편하게 칩니다. 

7번이 런포함 150~160M 가니까 거리에 대한 욕심도 더 없고요.

몸에 힘도 쫙빼고 순간 파워를 폭발 시키니 스윙하는게 재미있네요.

 

그리고 깨닳은게 아 그동안 나는 무얼했나.. 하며 세월을 보낸게 아니라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나에게 맞는 스윙을 찾게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직딩이라 연습도 잘 못하고 안늘고 적당히 90대에세 머물고 계시는 분들이면

레슨을 이것 저것 받아보시고 또 독학으로 이렇게 쳐라 저렇게 쳐라를

다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립/스탠스부터 완전 처음부터요.

 

그러면 엄청나게 많은 스윙 조합이 나오는데 자꾸 치다보면

그 스윙 조합을 줄어들고 결국 어느순간 나에게 맞는 조합을 자연스레 찾게 됩니다.

 

지금 저는

그립은 박하림프로 스타일 (수건 쥐어짜기, 데드존)

스탠스는 뉴트럴이나 약간 왼방향 지향 (이건 저는 목표로 서있다고 생각하는데 뒤에서 보면 약간 오른쪽을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일부러 고치려하기 보다는 그냥 살짝 왼쪽을 본다는 느낌으로 서는게 실제로는 정 중앙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자기에게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면 됩니다)

헤드는 완전 오픈형 (이것도 딱히 이렇게 가르치는 골퍼는 없으나 힘빼고 스윙할때나 게임에서 중반을 넘어서면 체력이 슬슬 딸릴때 오히려 힘이 드러가서 드로우가 나니까. 이때는 일부러 힘빼려 해도 안빠지니 무리해서 안되는 자세를 다잡으려 하지 말고 채를 오히려 살짝 오픈함)

백스윙은 조윤성프로 스타일 (옆으로 밀었다가 위로 올리기) 

다운스윙은 이기호프로 스타일 (바디턴/힙턴, 단 어깨/팔은 전혀 안씀)

 

뭐 이렇게 짬뽕이 된게 제게 딱 맞는 스윙이었네요 !

 

 

 

 

 

 


추천 9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많은 노력과 구력이 느껴집니다.. 스윙응 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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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지금까지 이것저것 섭렵하다 어느새 근본없는 잡탕이 되었습니다..
허나 이제야 비로서 나만의 스윙폼을 찾았다고 스스로 위안삼고 합리화를 시키면서 재밋게 공치고 있습니다..
근데 장단점이 있더군요..
장점은 플랜abcdef... a가 안되면 b, b도 안되면 c 등등등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칩니다.
단점은  이도저도 안될때  헷갈려요... 어제 어특케 쳤더라? 하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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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렇게 혼자 답을 찾으신 것 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0 0
작성일

제가 이러고 있는데 언제 부턴가 필드에서 공치는것 보다
이런 저런 스윙 시도하면서 연습하는게 재밌다고 느낍니다
뭔가 앞뒤가 뒤바뀌었는데 그래도 발전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만 필드 스코어는 제자리네요

    0 0
작성일

저도 몇년째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중인데 아직 못 찾았네요,,,, 그립과 백스윙은 찾은 듯 한데 다운 스윙에서 정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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