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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매형 머리 좀 올려주라” 하더라고요.
솔직히 걱정했죠. ‘이거 사람이 없어서 조인으로 가서 머리 올려줘야 되는데 괜찮을까? 괜히 민폐만 되는 거 아냐?’ 고민하다가 스크린 골프를 같이 쳐봤는데… 어라? 생각보다 잘 치는 겁니다. ‘이 정도면 필드 나가도 민폐는 아니겠다’ 싶어서 5월쯤 하루 잡고 오전에 파3 가볍게 돌고, 저녁엔 조인으로 필드 나가 머리를 올려줬습니다.
첫 필드인데도 이상하게 잘 치긴했어요.
힘이 엄청나서 드라이버는 와이파이 모드로 자주 터졌지만, 맞으면 260m씩 가더라고요.
해저드 티에선 아이언으로 그럭저럭 잘 쳐서 99타로 끝냈습니다.
독학에다 연습장 에 일주일에 한두번 가면 3-400개씩 혼자 두들기는 노력파라 ‘아, 연습량이 미쳤으니 첫 필드에서도 이 정도 치는구나’ 싶었죠.
그저 머리올릴때 백타 깨는 골프 신동 느낌이었고, 저도 83타 정도 선방해서 기분 좋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문제의 두 번째 라운드..
란딩 전날 같이 연습장에 갔는데 드라이버가 여전히 와이파이로 날아다닙니다.
속으로 ‘내일도 매형은 백개치시겠구나...’ 했는데, 연습 끝날 때쯤 매형 어깨가 너무 닫혀 있는 걸 보고 “살짝만 열어보세요” 하고 어드레스만 조금 고쳤거든요?
3분 뒤, 드라이버가 갑자기 레이저빔이 되더니 쭉쭉 뻗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부터 느낌이 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골프존 청통을 또 조인해서 갔는데 매형이 겁나 잘치더라구요...
티샷은 270m씩 날아가고, 웨지 세컨으로 거의 다 레귤러 온, 투 퍼트로 파 아니면 보기...
저도 평소 80대 중반, 드라이버 220m 치는데 매형 이 티샷한 공은 제 공보다 50m 더 가 있더라고요.
인간적으로 두번째 치면서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ㅋㄱㅋ 그렇게 매형을 의식하면서 제 멘탈은 나가거렸습니다. (수학 과외하러갔는데 학생이 문제를 더 잘푸는 느낌 이랄까요.ㅋㅋ)
매형은 그렇게 전반에 생애 첫 버디 포함 4오버, 후반 8타 더해 84타로 마무리했는데… 사실 15번 홀까진 3오버라 싱글칠기세였는데 17번, 18번 홀에서 트리플 쳐서 싱글은 아쉽게 놓친 정도였죠.
저는 6년차인데 비거리 따라잡아 보려다 드라이버 터지고, 아이언 삑사리 나고, 멘탈은 벙커에 묻히고… 95타로 매형한테 제대로 참교육 당했습니다.
네... 제가 쩌리였습니다ㅋㅋㅋ
이날 저는 ‘장타 치는 사람은 스코어가 빨리 좋아진다’는 말을 몸으로 배웠네요.
안죽는 티샷 270m 쳐놓고 웨지로 툭, GIR 쉽게 올리는 걸 보니 그냥 무릎 꿇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다음에 매형이랑 세번째 라운딩가야되는데 걱정이네요.ㅠㅠ 이번엔 입이라도 좀 털던지 해야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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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장타를 쳐도 숏게임은 잔디밥을 안먹고는 연습으로는 해결불가인데 슈퍼울트라 엘리트 유전자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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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의문속에 멘탈이 바사삭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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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 생각에도 매형님께서 진짜 재능이 장난 아니신거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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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능이 어마어마 하시네요 ㄷ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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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번째만에 그날이 온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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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몰래 잔디밥을 많이 드셨을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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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가 아니다에 한표 던집니다..ㅎㅎ 말이 안됩니다 이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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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가 아니다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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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몇번째 라운드냐고 솔직히 말해보라고 하세요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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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런 매형있으면 싫어질거 같습니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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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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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맘으로 갔는데 저는 초반홀에서 미소를 잃었습니다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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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2번째 라운딩에 80대친다? 그냥 프로 준비하면 됩니다 ㅋㅋ 두번째 절대아닙니다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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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님과 라운딩이 2번째이지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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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단한 스포츠 유전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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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멀리 떨어져살아서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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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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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두번째면 타이거우즈 재능 그 이상입니다. 절대 두번째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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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번째는 맞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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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올려드렸으니 이제 오장 내기에 입문시켜드려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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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청통에서 270이면 칠것도 없고.. 뭣보다 랜딩존이 너무 좁을텐데요 ㄷ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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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첨가는 구장이어서 그렇게 보고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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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운딩 때 부터 이미 열댓번 나가셨을거라 확신합니다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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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치면서 안죽으면 프로를 하시는게 ㅎㄷㄷ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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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사람들이 두번째가 아니라고 해도 안들으시네요. 뭐 본인마음이시니까ㅎㅎ 매형분께 프로도전을 한번 권해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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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운동신경이 뛰어난 매형인건 확실합니다만 아무리 270을 때린다해도 2번째 필드만에 어프로치도 퍼팅도 실수없이(?) 18홀을 할수는 없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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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운동신경+행운+연습이 모두 합쳐져 만들어낸 효과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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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듣고싶은 댓글만 답변하시는거 웃기긴하네요. 두번째 아닙니다. 아무리 천재라도 언듈있는 잔디인데 두번째만에 80대초중반을 친다?ㅋ 글쓴이님도 90대 중반치는 초보분이지만 구력이 잘 모를수 없는 구력같은데 ㅋㅋ 재밌게 보고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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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머리 올릴때 99타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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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청통만 1년에 스무번은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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