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기켄 tc101 4-P 커스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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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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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9-08 23:15:02
조회: 5,554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 8 ]

어제 댓글로 미우라기켄 커스텀 관련 글을 남겼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언 한 세트 소개 해봅니다:)

 

 

 

어제도 언급했지만 미우라기켄은 글로벌 미우라 제품과 달리 헤드 모양과 마감, 솔모양, 헤드 글자 각인 및 페인팅, 탑라인 마감 및 굵기, 로프트와 라이는 기본이고 오프셋 및 바운스 조정까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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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tc101 세트에 커스텀 옵션을 소개하면

 

1. 각기 다른 헤드 마감(유상 옵션을 최대한 피해서 진행했는데 6번과 8번 아이언이 니켈 딥사틴과 니켈 사틴 미러로 각각 다른 마감으로 신청했음에서도 외관상 거의 차이가 없는게 약간의 흠입니다. 수령 후 두 헤드 마감이 동일해보여 같은 마감으로 잘못 제작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미우라기켄 측에 문의 후 원래 외관상 별 차이 없음을 확인.ㅜㅠ)

 

2. 탑라인 가장자리 모양을 좀 더 뾰족하게 만드는 스퀘어 타입 S 헤드(이 옵션 선택시 헤드 tc101 각인 뒤에 s가 붙습니다.)

 

3. tbzero 머슬과 동일한 로프트 조정.

 

4. tbzero 머슬 기준으로 +0.5밀리 온셋. (아래 7번 아이언 작례 올립니다. 제가 본 아이언 중 옵셋이 아예 없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이트 넥입니다. 코브라 RF MB 프로토도 옵셋이 거의 없는데 그보다 더 스트레이트로 제작.) 

 

 

어드레스시 오프셋 있는 아이언을 싫어해서 스트레이트로 뺐는데 제 개인적으론 넘사벽으로 어렵거나 막 슬라이스 나거나 이런건 없더군요. 쉬운채로 P790Ti부터 정반대 어려운 채론 미우라 베이비 블레이드까지 지금껏 수많은 장비들을 다양하게 사용해봤는데 어차피 100돌이는 멀 써도 스코어가 극적으로 변하거나 필드에서 크게 다른게 없어서 현잰 미우라기켄 TBZERO, TC101, PXG 0311ST(PXG는 곧 방출예정)를 번갈아 쓰며 소장용으론 비닐도 뜯지 않은 에폰 SUS316과 연습장에서 한번만 쳐보고 봉인 중인 올해 300개 한정 발매한 에폰 퍼스널 프리미엄 세트 보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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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 이니셜 각인

 

6. 각기 다른 색의 글자 각인 색상

 

7. 페럴과 그립도 3가지 색 순서대로 장착

 

사실 커스텀 헤드 마감에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주문했지만 제작 완료까지 3개월 가까이 소요되어 보통 대기 시간에 두 배 정도 걸렸습니다.

 

제 개인적인 헤드 마감 추천은 내구성 좋은 무광 은색 D51 매트 화이트 크롬 (첫 번째 사진 아래에서 두 번째 5번 아이언 마감)이나 유상 옵션이지만 금색 빛이 도는 유광 마감인 D24 니켈 미러 (첫 번째 사진 위에서 두 번째 9번 아이언 마감)입니다.

 

탑라인 굵기 옵션은 tbzero 세트 주문시 얇게 신청해봤는데 기본과 별 차이가 없고 미우라기켄 측에서 말하길 실제 얇게 만드는게 아니라 외관상 얇게 보이게 도색과 마감을 머 어떻게 한다는데 돈만 날리는 비추 유상 옵션입니다.

 

헤드 크기를 작게 만드는 옵션은 실제 2밀리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차라리 타입 s나 타입 r로 헤드 모양을 바꾸는게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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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는 후지쿠라 mci 블랙 100s.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샤프트로 국내에선 별로 인지도가 없지만 스틸파이버보다 개인적으로 훨씬 더 좋아합니다.

 

스윙웨이트 플로우 기술로 롱아이언에서 숏아이언으로 갈수록 0.5씩 스윙웨이트를 다르게 설정해주어 롱아이언은 가볍고 편하게 숏아이언은 약간 무게감 있고 일관되게 칠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입니다.

 

아직도 그라파이트 샤프트에 대한 편견에 다소 답답할 때가 있는데 얼마 전 조인 때 이 샤프트에 대해 잘 모르시는 어르신이 젊은 사람이 왜 낭창거리는 샤프트를 쓰냐고 한소리 하시더군요. 샤프트 스펙 토크 값만 봐도 그리고 제가 쳐봐도 절대 낭창거리는 샤프트가 아닌데...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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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마감처럼 아이언 커버도 롱, 미드, 숏 아이언, 웨지 깔별로 씌워줍니다.^^

 

여담으로 전 아이언 커버는 무조건 씌웁니다. 노캐디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캐디 동반시에도 커버는 제가 직접 빼고 닦고 끼운다고 게임 전 미리 이야기하면 캐디가 싫어할 일도 없고 채도 거의 직접 넣는 편에 그린 위 볼 라이도 제가 보니 캐디들이 거의 매번 좋아합니다.

커버 안 씌우고 캐디에게 맡겼다가 카트 도로에 한번 떨궈주면 후회해도 때는 늦거든요. 그동안 두 세번 캐디가 가방에 넣다가 혹은 채 전해주다가 카트 길에 떨군 적이 있는데 아이언 커버 씌워놓는 습관이 빛을 발했습니다. 깻잎 논쟁만큼이나 아이언 커버 사용 논쟁도 뜨거운데 제 개인적으론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이 귀찮지 않다면 고가의 세트는 정신 건강을 위해 씌우는게 좋다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미우라로 돌아와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우라기켄 커스텀은 거의 다 무상이었는데 이젠 유상 옵션도 많아지고 올해부터는 아이언 헤드 금액도 전부 올라버렸지만 ​여전히 국내 미우라 글로벌 제품들 눈탱이 가격보단 메리트가 있습니다. 사실 미우라 글로벌 제품 금액 자체가 미국만 봐도 싸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KM700을 국내에서 500만원이나 주고 사는건 좀... 

 

제 개인적으론 미우라기켄 KM700은 내수 버전도 커스텀이 일절 불가해서 별로 관심이 안 갑니다.(CB301과 TC101 사이에 있는 채라 옵셋과 헤드 크기도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래서 KM700 대신 에폰 퍼스널 프리미엄으로...oTL) 

 

국내 피팅샵에선 글로벌 제품을 팔면서 한정판이라고들 하는 것 같은데 베이비블레이드와 다르게 내수용으로도 판매하는걸 보면 한정판은 아닌 듯 싶어보입니다. 기존 KM701 웨지만 봐도 그렇고요.

 

한때 사진이 취미였던지라 사진하는 사람들이 역사와 전통의 라이카를 동경하듯 골프 장비, 특히 아이언은 예전에 타이거우즈가 전성기 때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MB를 제작했단 소문이 있을만큼 유명한 미우라를 가장 좋아합니다. (실제로 미우라 측에서 외주 요청을 받아 프로토 제품을 제작해 보내긴 했으나 그 외주 요청이 미우라 외에도 몇 곳 더 있었기 때문에 미우라가 제작한 아이언을 실제 타이거가 선택해서 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우라 최신 제품들은 여전히 비싸지만 미우라 옛 제품들은 지금 사용해봐도 참 좋습니다. 상태 좋은 CB1008이나 MB5003 같은 명기들을 좋은 가격에 구해보실 수 있다면 한번 즈음 사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아이언은 기성채들도 옛 명기들이 많습니다. 극적인 발전은 커녕 7번 28도 같은 말도 안되는 스트롱 로프트로 비거리만 늘리려는 추세가 아쉽습니다. 아이언은 거릴 내는 채가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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