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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 다른 닉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첫 18홀 라운드에서 86타를 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금세 싱글하겠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럴 리가 만무하죠 ㅎㅎ 82타에서 105타까지 다양하게 치고 있었습니다. 이날 직전 2개 라운드에서도 90대를 기록했고요. 정말 싱글은 도둑처럼 오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40회 가량 코스에 나갔습니다. 대신 스크린이나 QED, 인도어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기 등록을 했을 땐 주 5회까지도 연습했습니다.
1. 드라이버는 많은 분들이 거치듯 슬라이스, 훅, 슬라이스라는 길을 걸었습니다. 여러 고민을 거쳐 지금은 풀스윙의 궤적을 그리되 거리는 정말 상관 없다는 식으로 대충 치려고 합니다. 다만 페이스 안쪽에 맞는 걸 피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도 200미터만 나가도 좋다고 스윙하니 235미터가 나가는 걸 보고 그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샷 영상을 보니 안 좋을 땐 슬라이스를 걱정해 왼쪽을 보면 오히려 깎아쳐서 슬라이스가 나는 것 같아 오른쪽을 보고 오른발 좀 열고 오른어깨를 내려서 최소한 인투인이 되게 하려 합니다.
2. 이날은 짧은 도그렉에선 드라이버를 과감히 버리고 4번 유틸 티샷을 4번 정도 했습니다. 도그렉 중간까지만 보내면 미들아이언으로 공략해도 좋다는 마음으로요. 이 방법이 적중했습니다. 유틸로 티샷 실패하면 내상이 심한데 이것도 헤드를 공 가운데가 아니라 몸쪽으로 좀 당겨두고 힐에 안 맞도록 신경썼습니다.
3. 저는 드라이버보다 아이언과 웨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날은 운이 좋았습니다. 발끝 내리막서 슬라이스가 나거나 너무 의식해 훅을 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이날은 미스샷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퍼터를 잘 하려면 아이언을 잘 치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맞아떨어진 날이었습니다. 적어도 파3 아이언 티샷 탑핑은 티를 생각보다 좀 높게 꽂는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4. 56도 웨지는 가장 좋아하는 채인데요. 평소 연습장에서 다양한 스탠스와 볼 위치로 쳐보는 편입니다. 실전에선 공을 오른발에 두고 굴리는 걸 선호하고요. 이전엔 10~20 거리를 잘 못 맞췄는데 10미터 안팎은 클럽을 짧게 쥐고 컨택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칩인 버디도 했는데 내리막 언덕을 태워야 하는 길이 잘 보였고, 터치도 그대로 됐습니다. 그 외 거리는 평소 컨디션이 좋을 때 연습장서 5m 단위로 쳐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5. 퍼팅은 정답 없이 그저 많이 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린스피드, 물기, 핀 위치 같은 운도 많이 작용한다고 보고요. 인도어 연습장에 퍼팅 그린은 예나 지금이나 30분 정도 투자합니다. 퍼팅도 정타를 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6. 저는 라운드 전 여유가 있으면 일종의 공략 노트를 만듭니다. 구장 홈피나 유튜브 공략 영상을 보고 A4 2단 편집을 해서 필요한 채가 무엇인지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미리 판단합니다. 벙커샷을 못 해서 모든 샷을 할 때 벙커 위치를 파악한 뒤 회피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난을 떠는 이유는 제가 원하는 샷과 공략에 성공했을 때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ㅎㅎ
7. 이것도 불안하면 캐디에게 많이 물어봅니다. 채도 제가 챙기고 공도 스스로 닦고 놓는 대신 코스 정보를 많이 묻습니다. 세컨샷이나 써드샷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그린에 올릴 때 길어도 되는지 짧은 게 좋은지 등을요.
골포 오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보다 골프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70대를 가보지 못한 분들도 꼭 그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별 내용은 아니지만 읽어주신 분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신 선배님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감사의 의미로 댓글 달아주신 분 중 두 분께 스벅 커피 쿠폰 드리겠습니다. ^0^
P.S 아이언이 2016식 텔메 PSI라 ZX7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당분간 구관이 명관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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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싱글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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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골프볼이.. 커클랜드 로스트볼이었습니다 ㅋㅋㅋ 심지어 그걸로 연속버디까지 했어요 :) 클럽은 지금 구성이 오래돼서 바뀌진 않겠으나 좀 더 자세히 기록해두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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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시네요. 80대 이하로 내려가려면 글쓴분같은 도사님 마인드가 필요한데, 겉으로는 해탈한척하지만 아직 잔디만 보면 심박수가 요동치는 제자신이 밉네요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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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도사가 되려면 멀었습니다 ㅎㅎ 다만 긴채는 좀 대충, 짧은채는 예리하게라는 원칙은 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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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연장을 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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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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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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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어 한켠의 인조잔디 연습장, 실제 그린(청라 골프아카데미 숏게임 연습장) 등입니다. 숏게임은 골프존, QED, 인도어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1시간 연습에 20분을 할애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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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희망적인 기운이 넘쳐나는 글이네요. 저도 그 싱글의 길 잘 따라 가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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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쇼! 전 한번 가봐서 다시 못 가도 슬프진 않을 듯합니다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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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리고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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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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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를 친다는건 자기만의 노하우가 확실히 있어야 가능한 스코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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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골포 선배님들께 배운 내용입니다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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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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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실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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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골프에 정말 진심이시네요 열정에 박수를!! (저도 커피는 다른 선배님들에게 양보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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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얼른 스크린 가시죠 ㅎㅎㅎ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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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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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 될 몸이라는 걸 일찍 깨달았던 덕(?) 같습니다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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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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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88~90만 꾸준히 기록해도 참 재밌을 듯합니다 ㅎㅎ 이날도 100개는 안돼! 라는 마음으로 쳤습니다 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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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는 라운딩가면 한타한타 좋은자 보내자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하는데 코스 매니지먼트를 미리 하신다니 싱글은 그냥 되는것이 그아닌가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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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이게 버릇들이면 공에 줄긋는 것과 비슷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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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대단하십니다 연습장가서 드라이버 아이언 50개씩 패고있는 저를 반성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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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은 저 50개는 넘을 것 같습니다 ㅎㅎ 훈련에는 무조건 보상이 오리라 믿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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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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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ㅎㅎ 스크린은 정말 단단하게 치는데 필드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안정적 보기플레이 유지가 목표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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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조회수 두번째로 글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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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유틸 막창만 아니었음 저도 원볼 플레이 해보는 거였는데 아쉽습니다 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