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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녀석중에 시작한지는 1년쯤되는데 아직 머리를 못 올린 놈이 있어서, 그나마 쉬운편인 서서울CC에 머리를 올려주고 왔습니다.
맨날 스크린에서 싱글쳤다고 스코어 캡쳐해서 자랑하는 놈이라, 어디 필드의 뜨거운맛(;;;)을 봐라 싶어 일절 관여하지 않을테니 니맘대로 쳐봐라 하고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함께하신 조인 멤버들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이건 친구가 머리 올리는지 내가 머리 올리는지 모를 힘겨운 라운딩을 끝내고 인제 집에왔습니다..ㅠ.ㅠ
-->물론 조인 멤버들께는 사전에 머리올리는 친구가 있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1.조인 빌런A(30대 후반 남, 백돌이)
-첫인상 좋고 붙임성 좋음(사근사근함)
-초반에 몸이 늦게 풀리는 편이라 전반 5홀까지 똑같은 스코어(+5)를 기록하자, 나를 자기하고 실력이 비슷한 사람인줄 알았는지 저한테 겁나 친하게 들이댐(샤프트, 드라이버 후기, 골프장 평판등)
-하지만 전반에 본인 스코어 +12, 제가 +5를 기록하니 어느 순간부터 말을 안걸기 시작
-전반에는 공이 안맞거나 실수해도 조그만 소리로 X발거리길래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신경이 안쓰였으나, 후반부터 X발, 아 X나 안맞네, 라이가 왜 이 X랄이야 등등을 시전함
-공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서 공찾다가 시간이 다감(마샬이 2번이나 출동). 엄청 비싼 공을 사용하는 줄 알았으나 로스트 볼이라고 함
-심지어 파5에서 라이가 안좋은데 우드샷을 하길래 불길해서 지켜봤는데, 아니나다를까 시원하게 OB로 사망하심, 그러자 아무도 안보는 것 같았는지 욕을 하며 우드를 카트길(ㅎㄷㄷ)에 내동댕이침
-이후부터 분노 조절 장애인가 싶어 무서워서 다들 피함(심지어 캐디도 필요한것만 챙겨주고 말 안검)
2.조인 빌런B(40대 초반 여)
-조인 신청하셨길래 물어보니 80대 초반 핸디라고 해서 오랜만에 여자 고수분을 만나는구나 싶어 설렘
-심지어 카톡 프사에 블랙스톤 이천에서 83타 스코어를 올려놓음
-올 말본(골프백, 클럽 커버까지) 차림에 얼굴도 이쁘시고 키도 크셔서 초반에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거기까지임
-드라이버는 그럭저럭 나가는 편이나, 아이언샷이나 웨지샷을 무조건 페어웨이, 그것도 라이 좋은데로 옳겨서 침
-초반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18홀내내 그렇게 하길래 아예 처음부터 골프를 그렇게 배운것 같음
-퍼팅 컨시드 라인이 3미터는 되어 보임(셀프 오케이를 너무 자주해서 옆사람 퍼팅이 김이 빠짐)
-그래놓고 스코어는 무조건 파파파파, 심지어 오늘 라운딩 스코어도 나보다 좋음
-이 핸디까지 올라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산을 등산했던 기억과 하도 트러블샷만 쳐서 페어웨이보다 러프가 더 편했었던 기억이 떠올라 어이가 없음;;;
3.머리 올리는 친구놈
-하고싶은대로 해봐라 했는데, 초반 3홀까지는 제법 잘 치길래 주위에서 골프 신동이다, 타고 나셨다 그러니 입이 귀에 걸림 ㅋ
-하지만 스크린을 오래쳐서 공을 컨택하는 건 좋은데, 에임이 전혀 안되고, 퍼팅, 러프샷과 벙커샷이 전혀 안됨
-나중에는 보다못해 몇 마디 조언을 해주었으나, 너무 더워서 둘 다 제정신이 아님
-최종 115타를 기록, 그정도면 머리 올리는 것 치고 엄청나게 잘 친거다 위로 해주었으나 나름 속상했는지 샤워만 하고 그냥 집에 가겠다 함
-집에와서 카톡을 보냈길래 확인하니 필드 재미있다며 또 가자고 함(ㅋㅋ)
전반까지는 괜찮았는데, 후반되면서 너무 더워서 라운딩 하셨던 모든 분들이 15번홀부터 다들 말씀이 없어지셔서, 절간에서 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오늘 너무 피곤해서 딥 슬립하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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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일이니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세요 ㅎㅎ 후기 재밌네요 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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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라운딩은 절대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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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올리러 가는데 조인으로도 가는군요 ㅋㅋ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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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결정된 라운딩이라 불가피하게 조인으로 머리를 올려주게 되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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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반자 3인에 조인 한분 받은적이있는데..조인하신 분 첫인사가 머리 올리러 왔다고 잘 부탁합니다~ 였습니다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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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상상초월이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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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박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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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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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ㅋㅋ 이정도면 조인난이도 최상급ㄷ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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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더이상의 빌런은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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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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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십니다..부끄럽네요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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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올리러 가면서 조인하고 조인상대 욕하는것도 좀 좋아보이진 않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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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멤버들에게 머리 올리는 분있다고 괜찮으시냐고 정중히 여쭤봤고, 다들 흔쾌히 오케이하셨기에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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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할때 좋은 분 만나는거 정말 감사한일인거 같아요. ㅎㅎ 더운데 고생하셨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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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프로 이상이 좋으신분들인데..가끔 저런분들 만나면 가끔씩 조인이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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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 마음 이해합니다. 고생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대여섯번 조인했는데 딱 2번 생각나는 사람들. 불륜 레슨팀(나이샷 나이스퍼팅해도 반응 무. 2홀까지 해주고 그 다음부터 같이 쌩깜) 취소불가 조인 모집에 맞을 만한 이슬비라 시원해서 칠 만하겠다 했는데 시작전부터 셋이 불평불만 시작. 1홀 치고 이런 골프장이 돈받는게 이상하다고 계속 불평불만. 18홀 내내 귀를 막고 싶었는데 오히려 라베찍어서 멘탈훈련했다 생각했네요. 동반자들 생각해서 음료수 사간 돈 아깝긴 처음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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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짜 위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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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추드립니다. 저도 조인 많이 다녔었는데 정말 고수 매너 분들만 만났었는데..(제가 못쳐서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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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집에 오니 나름 재미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정작 라운딩에서는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했었던 기억만...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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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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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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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티 먼저 가면 위험하지 않나요? 수많은 조인을 갔어도 여자분 앞에 미리 가있는거 못봤어요. 타구사고 위험 있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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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씀입니다. 소송까지 가서 언론 타는 사건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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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앞에 가있으면 위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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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긴한데 오늘같은 폭염에서는 정상인도 뚜껑 열리긴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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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더웠습니다..물을 2리터는 마신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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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이 라운딩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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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올리는걸 조인으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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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으로 머리올리면 안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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