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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콕에서의 3일 108홀 후기를 써봅니다.
40세 +- 남자 3명이 갔으며, 평균 110개 치는 골퍼로써 느꼈던 점임을 알려드립니다.
(느낀 게 많아서 매우 깁니다;)
1. 출발 전
- 8월이 방콕 우기지만 한국보다 날씨가 덥지 않으며 혹시 비가 온다 해도 스콜이기 때문에 잠깐 온다는 후기로 예약 진행했습니다.
- 한 곳에 머물며 치는 골프텔과 숙소를 정하고 여러 골프장을 가는 방법 중 기왕 가는 거 비싸도 좋은 곳 위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하루 36홀을 처야 하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카트가 반드시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습니다. (타나시티cc, 시암cc, 타이cc)
- 저 포함 같이 가는 친구들 모두 직장인이라 연차를 최소화하고자 11일(금)-15일(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2. 출발 전: 예약
- 몽키트레블로 예약했습니다. 라인, 공홈, 메일 다 해봤는데 이상하게 몽키트레블이 제일 저렴하거나 동일하였습니다.
- 숙소는 아속역 근처로 잡을까 하다가 매일매일 이동을 위해 최소 30분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타나시티cc에 붙어 있는 타나시티 골프리조트로 잡았습니다.
- 골프장 간 이동이야 뭐 그랩이나 볼트로 하면 되지 하고 그 외 예약은 안 했습니다.
3. 출반 전: 생각보다 비싼 총 비용
- 비수기인 우기의 방콕 비용은 저렴하겠지 란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주말은 엄청 비쌉니다. 14일(월)은 주중이겠지 했는데, 하필 태국 공휴일이라 주말요금과 거의 같았습니다.
- 태국 골프장 비용은 그린피 + 카트비 + 캐디피 + 캐디팁 이렇게 4가지로 구성되며 아래는 각 요일 별 내역 입니다. 단위는 바트며 1바트에 40원으로 계산했습니다.
11일
타나시티cc = 2,850 + 800 + 400 + 400 = 4,450 (약 17.8 만)
시암cc = 4,250 + 850 + 450 + 400 = 5,980 (약 23.92 만)
12일
타나시티cc = 2,850 + 800 + 400 + 400 = 4,450 (약 17.8만)
타이cc = 5,300 + 0 + 0 + 400 = 5,700 (22.8만)
13일
타나시티cc = 2,700 + 800 + 400 + 400 = 4,300 (17.2만)
타나시티cc = 2,700 + 800 + 400 + 400 = 4,300 (17.2만)
- 물론 한국보다 싸지만 어? 할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4. 1일차 (11일)
- 타이항공은 기본 30kg가 제공되어 캐리어와 골프백 모두 수화물로 부쳤습니다.
- 전 평균 110개 치기에 공을 80개 정도 넣고 여름이라 더위를 이기고자 이것저것 챙겨서 그런지 두 개 합치니 29kg 나와서 살짝 놀라긴 했습니다
- 23년 7월 말 부터 스마트패스 앱으로 미리 등록을 할 경우 안면인식으로 보안검색대 들어가는 줄 (수화물 붙이고 처음으로 여권, 항공권을 보여주는 줄이 엄청 긴 그 게이트)을 별도의 줄로 이용 가능합니다. 아직 초기라 이용자가 매우 적어 그냥 바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수완나폼 공항 도착 후 그랩, 볼트 잘 잡힙니다. 그런데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바로 안 나오면 바로 취소 당합니다.
- 채팅으로 현재 층과 게이트 번호를 알려주면 되는데 차가 워낙 많아서 차 번호 찾는데 애 먹었습니다.
5. 2일차 (12일, 타나시티 07:04)
- 타나시티 골프리조트의 조식은 음…가격이 저렴한 만큼 그냥 쏘쏘 합니다. 직접 만들어주는 오믈렛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 타나시티cc 클럽하우스는 골프장 리조트 로비 를 등지고 왼쪽 편에 있습니다. 어제 밤에는 밤이라 안 보였었는데 아침에 보니 그냥 바로 보입니다.
- 용품샵 가서 카트비 결제해서 스코어카드랑 카트비 영수증 같은 걸 같이 주는 걸 받고 한 층 내려가면 라커가 있고 라커 입구에서 티오프 시간 쓰고 열쇠 받아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 페어웨이에 카트 들어가니 너무 좋습니다. 골프장 많이 안 가봤지만 페어웨이, 그린 모두 좋습니다.
- 러프, 러프, 러프 얘기만 들었는데 러프에 쳐박히면 공이 정말 바로 앞에 가야 겨우 찾을 수 있습니다. 옆 홀 가서도 치고 나무 밑에서도 치고 다양하게 쳐봤습니다 한 벙커에서 5번 쳐보기도 하고 여유 있게 잘 쳤습니다.
6. 2일차 (12일, 시암cc 13:18)
- 타나시티cc 잘 끝냈고 볼트를 불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잡혀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시암cc는 그리 멀지 않아서 15~20분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 시암cc는 ‘시암’ 이 붙어서 그런지 그냥 다 오~ 했습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곳이라 모든 게 다 새 것이었습니다.
- 듣던대로 나무가 아직 작아서 옆 홀 그린이 같이 보여 시야에 깃대가 두 개 보입니다. 캐디 분에게 물어보고 쳤습니다.
- 중간에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길래 아!! 이것이 우기의 태국 골프인가! 망했다! 했었는데 한 두 방울 5분 내리고 그쳤습니다.
- 잘 끝났고 타이시티 로 돌아가려 그랩, 볼트 아무리 돌려도 잡히지 않습니다. 하도 안 잡혀서 직워에게 택시 불러달라는 후기를 봤었는데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 직원에게 불러달라해서 한 40~50분 기다려서 갔던 비용보다 2.5~3배 비싸게 주고 왔습니다.
7. 2일차 (12일, 저녁)
- 저녁을 먹기 위해 타나사티 근처에 우리나라로 치면 스타필드 같은 메가방나 쇼핑몰로 갔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커서 어디 세워줘? 라는 택시 기사 질문에 우리 뭐 좀 먹으러 온거야 하니 식당가에 세워줬습니다. 엄한 데 세워줬으면 걸어서 못 갈 뻔 했습니다.
- 첫 날이라 그런지 너무 힘들어서 마사지도 메가방나에 있는 곳을 가려했는데, 10시까지 한다고 되어 있어서 8시 50분 쯤 문 앞으로 갔지만 이미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구글에 나온 시간 말고 전화 등으로 미리 확인하거나 예약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 다시 타나시티로 돌아오는 길에 안 되겠다 싶어 골프장 왕복 차량 예약을 했습니다. (2400 바트)
- 어? 그럼 타나에서 저녁이나 마사지 받으려면 또 택시타고 나와야 하는데?! 란 생각이 떠오르며 찾아보니 차량렌탈이 있습니다. 12시간 하면 3400바트. 그래도 했습니다. 중간 중간 택시 잡고 이동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8. 3일차 (13일, 타나시티 06:00)
- 오후 타이cc 티오프가 12:08 이라 6시 티오프 시간을 예약했었습니다. 조식도 못 먹고 어제 메가방나서 사온 빵 먹으며 쳤습니다. 잘 쳤습니다.
- 어제 급하게 예약한 12시간 차량 렌탈 기사님과 로비에서 만났습니다. 뭐 제 이름을 들고 있거나 그분 연락처를 몰랐지만 우리도 서성이고 그 분도 서성이며 눈이 마주치며 당근? 아..몽키? 아 오케이! 하며 잘 만났습니다.
9. 3일차 (13일, 타이cc 12:08)
- 도착했는데 오 뭔가 명문 느낌이 납니다. 시암cc처럼 새 건물은 아니지만 뭔가 클래식하고 여튼 이것 가보시면 느낄 수 있습니다.
- 샵에 들어가서 티오프 시간하고 예약자명 확인 후 라커키와 계산용 키를 같이 줍니다. 그늘집에서 사는 물도 모두 후불제라 계산용 키 번호를 알려주면 됩니다.
- 오전은 회원만 예약 가능한 곳이라 저희가 갔을 때는 오전을 치신 시니어 분들이 라커에 많이 보였습니다.
- 다행히 일찍 도착하여 빠른 점심을 먹고자 버거를 3개 시켰는데, 클럽샌드위치 3개가 나왔습니
다. 클럽 샌드위치 나오는 시간을 보니 버거가 나왔으면 먹지도 못 했거나 시간이 늦었을 것 같습니다.
- 골프장을 많이 가 보진 않았지만 타이cc는 풍경이 예쁘고 코스가 아기자기 하고 페어웨이는 축구장처럼 바둑판 모양으로 잘 가꿔져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웠지만 치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 유일하게 탕이 있었습니다! 냉탕은 없고 넓은 온탕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있었습니다.
10. 3일차 (13일, 저녁)
- 정말! 정~말 렌탈하기 잘 했습니다. 골프백 싣고 바로 마사지로 향했습니다. 사실 마사지 예약을 해야한다거나 생각을 못 했는데, 드라이버 분이 친절하게 샵도 골라주고 예약도 해주셨습니다.
- 소개비를 받을 지언정 뭔가 제가 찾아보거나 할 여유가 없었기에 다 맡겼습니다. 가는 길에
드) 저녁은 어디서 먹니?
나) 안 정했는데, 니가 추천해줘
드) 나 맛있는 한국식당 많이 알아, 어쩌고 저쩌고
나) 나 한국 식당은 관심없는데?; 여기 태국이잖아. 태국 로컬 식당 추천해줘
드) 어? 태국 로컬 식당 추천해달라는 사람은 니가 처음인데? 음..고민해볼께
- 골프 특성 상 젊은? 40대 초반의 손님을 처음 받아 봤는지 전부 한국식당만 갔었던 것 같습니다.
- 소개해 준 마사지는 누가봐도 패키지 손님들이 올 것 같은 대형 마사지 가게 였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잘 잤습니다;
- 마사지 후 근처 로컬식당에 갔었는데, 한국인은 정말 저희 뿐이었습니다. 음식도 빨리 나오고 맛있었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내일 먹을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샀습니다. 타나시티로 돌아와서 빠이빠이 하며 12시간 할 경우 매너팁 200바트라는데 100 바트 더 줬습니다. 픽업할 때 골프 쳐서 힘드니 드세요, 하며 게토레이도 주고 물도 주고 마사지 예약도 해주고 식당 추천도 받았으니까요
11. 4일차 (14일 타나시티cc 07:04, 13:04)
- 마지막 날이라 한 곳에서 체력 안배 차원에서 타나시티cc 에서만 쳤습니다. 한 곳에서 36홀 쳤을 때의 느낌도 느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 여유있게 조식을 먹고 3번째라 코스도 눈에 익었겠다 잘 쳤습니다. 물론 스코어는 큰 차이 안 납니다.
- 오전 치고 다음 티오프 시간까지 2시간 남으니 매~우 여유있었습니다. 점심도 여유있게 먹고 있으니 직원이 너네 바로 갈 수 있는데 칠래? 그러길래 놉, 하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 벌써 마지막이라니. 벌써 108홀을 다 쳤다니.. 하며 108홀 째에 비가 내립니다. 다행히 어프로치 남겼을 때라 후다닥 어프로치/퍼팅하고 마무리했습니다.
- 셋 다 3일 108홀을 완주하다니 장하다! 하며 안 해봤지만 마치 국토대장정 끝낸 느낌이었습니다.
- 같이 간 친구의 아이언 헤드가 12일에 샤프트와 분리되서 해저드에 빠졌었는데 물어보니 다행히 주워서 찾았습니다. 찾으신 분이 자기 잠수해서 찾느라 고생했다고 200바트 달라하는데 마지막 날이라 돈이 없어서 150 바트만 드렸습니다;
- 저녁 역시 이동 안 하고 타나시티 내의 식당서 먹었습니다.
- 내일은 아침 8시 비행기라 5시 이동 해야 하기에 맘 편하게 몽키에서 공항샌딩 예약했습니다.
12. 5일차 마지막
- 공항 잘 가고 한국 잘 도착했습니다.
13. 느낀점1: 더위를 이겼던 방법
- 버킷햇 + 선글라스 + 자외선 차단마스크
- 얼음주머니: 방문했던 모든 cc에서 3,4 홀마다 그늘집이 있고 얼음은 모두 무료로 채울 수 있습니다.
- 보냉 물통: 1리터 이상되는 물통을 추천드립니다. 여기 얼음들이 다 큰데, 작은 물통일 경우 얼음이 안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우산: 카트에서 내리면 반드시 우산을 써야 합니다.
- 반바지를 입고 쳐도 되지만 러프가 꽤 길어서 긴 양말을 신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러나 반바지+긴 양말 조합을 전 소화할 수 없기에 여름 긴바지를 입고 쳤습니다.
- 느낌점2: 캐디
- 캐디는 매우 복불복. 캐디 지정은 비용이 드는데 괜찮은 캐디를 만났을 경우 지정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딱 봐도 어린 친구들이 있었는데, 간단한 영어와 한국어, 그린 경사나, 거리 못 봐주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15. 느낀점3: 여러 골프장 예약 시 주의점
- 오후를 외곽 골프장으로 잡을 경우 정말 그랩/볼트 아예 안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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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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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카트 없이 걸어서 여유롭게 쳐보세요~ 또 다른 경험이 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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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나갈 기회가 제한적이라 아직 걸어서 여유롭게 치기가 매우 어렵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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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꽤 비싸군요.. 이러면 항공료나 등등 고려하면 머 이득은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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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주말일 경우 총 비용 따지면 이득이 아닌 경우가 있어서 좀 따져봐야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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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정말 도움이되는 후기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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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의 있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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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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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로 못 올리나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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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성글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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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지로 올릴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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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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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시티 씨암 궁금했던곳잇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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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너시티는 정말 평지라 전장, 햐저드, 벙커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느낌이었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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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nzxy836238님의 댓글 simpnzxy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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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저도 언젠가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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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방콕에서 살고 있는데... 가신 골프장이 다 비싸고 좋은곳입니다.. ^^;; 싼곳이 많긴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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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친구들이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니 기왕 가는 거 좋은 곳으로 가보자! 해서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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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전지훈련 계획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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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백돌이에 9월 초에 방콕 골프여행 준비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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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건이 좀 자유로운 편이라 해저드 있는 홀서 4번 빠뜨렸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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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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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일정이 비슷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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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태국 안가보신 분들이라면, 태국 외곽으로가면 훨씬 싸게 가능합니다. 하루 12~13만원 정도면 숙식, 36홀라운딩, 캐디비까지 다 포함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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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시티에서 숙박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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