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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의 싱글 달성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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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스쇼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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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6-20 01:05:46 조회: 70,372  /  추천: 37  /  반대: 0  /  댓글: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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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은퇴를 앞둔 예비 아빠 골퍼 입니다. ^^

 

8월에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 당분간은 골프와는 작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올해는 꼭 싱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상태였습니다.

항상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무너져 잘해도 80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하곤 했는데 드디어 그 분(?)이 오셨습니다.

 

정말 그분이 오신 날이였던 게

그냥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로 공을 쳐도 될 것 같은 그런 날이였습니다.

 

드라이버 티샷은 드로우, 페이드 생각한대로 샷메이킹이 다 되서 캐디님이 이야기 해주신 공략 지점으로 다 가고

유틸, 아이언, 웨지 대부분의 세컨 샷은 레귤러 온...

(180미터 유틸 샷이 2m 이내로 붙어버리는 모습도...)

대부분의 10m 이상 롱퍼트 모두 1m 내에 진입...

 

나름 공략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해당 라운딩 좌그린에 핀이 모두 7시 방향 앞핀이고 대부분 그린 좌측 앞부분에 벙커가 위치해 있고 좌측은 오비 구역이였습니다.

라운딩 직전까지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 공이 짧고 물 먹은 벙커에 들어가면 절대 안된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핀과 상관없이 그린 우측을 보고 한클럽 길게 잡고 가볍게 세컨을 치는 방법으로 공략했습니다.

( 딱맞은 거리로 치면 제가 힘이 들어가서 공이 말리는 실수가 가끔 나와 벙커나 오비로 갈 확율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

 

안정적인 티샷 - 레귤러온 - 2퍼트 마무리...

 

동반자들은 이미 싱글을 쳐본 고수들이였는데 혼자만 골프를 너무 쉽게 친다고 골프 칠 맛이 안나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중간중간 숏 퍼트 실수로 버디 기회를 날리지 않았다면 이븐 또는 언더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욕심입니다ㅎㅎ)

 

티샷 난이도가 조금 쉬운 구장이였지만 그래도 싱글과 라베를 기록한 것이 너무나 행복하네요^^

 

아마, 하늘이 육아 시작 전 마지막 선물을 주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때 시작해서 싱글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골프를 시작한 1~2년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연습장에서 살았고

라운딩가서 실망하면 당일 바로 연습장 가서 안된 샷들 다시 연습했습니다.

어떤 날은 연습시간 부족해서 친구 연습장 카드까지 빌려가며 4시간씩 연습했습니다.

(코로나때라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고 지금은 일주일에 1~2회 연습장 갑니다)

 

230~250m씩 티샷을 날리는 동반자들 사이에서 200~210m 짤순이가 어떻게든 거리 늘려보려다 스윙도 다 망가져보기도 하고

(지금은 그냥 짤순이의 설움을 견디며 따박따박 칩니다)

 

그 좋다는 벤투스 샤프트도 종류 별로 써봤습니다. (블랙 5S, 블랙 TR 5S 5X, 블루 TR 5S 6S)

 

싱글치시는 아부지와 가끔 라운딩가면, 

18홀 내내 지속되는 사랑(?)의 훈계를 듣는데, 다음에는 잘쳐서 저 훈계를 듣지 않게다고 다짐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가끔은 과한 훈계로 곁에 계신 어머니가 화낼 정도였습니다ㅋㅋ)

 

아내에게 "퍼팅 고자"라 놀림을 받을 정도로 퍼팅 미스가 많아 퍼팅 입스가 온적도 있습니다. 

(세컨칠 때 차라리 그린 근처 페워웨이에 떨어져서 웨지 치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숏 웨지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떤 날은 내 샷에 너무 화가 나서 골프채를 바닥에 던진 적도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이런 과정들이 하나하나 쌓여 실력이 되고 실수를 최소화 하는 골프를 쳐서 그런지

지금은 주변에서 골프 좀 친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싱글치는데 딱 5년 걸린 것 같네요.

 

축구 같이 역동적인 운동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골프 권유에 "골프는 운동도 안되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하였는데...

코로나로 다른 운동을 못해서 우연치 않게 접한 골프가 이제는 최애 취미가 되어 버렸네요. 

 

매일 삭막한 컴퓨터 책상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와 푸른 잔디와 경치로 눈의 피로를 덜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나 자신과 싸우며 그린을 공략하는 시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었네요. 막상 글을 쓰다보니 그간 있었던 일들이 하나 둘 머리 속에 생각이나서...ㅎㅎ

(목표를 달성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이제는 맘편히 육아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들 싱글 기운 받아가시고 즐겁고 행복한 골프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ㅎ

 

P.S WITB 올려봅니다. (싱글 달성 기념)

 

TSR2 드라이버 (벤투스 블루 TR 5s) 

TSI2 우드 15도 (벤투스 블루 6s) 

TSI2 유틸 18도 (벤투스 블루 7s)

T200u 2세대 4번 (헤저더스 스모크 블랙 80 6.0) 

T100S 2세대 5-48도 (플젝 로딩존 5.0)

보키 SM9 52, 56 

Phantom X 5.5 

 

 


 

 

 

 

 

 

 

 


추천 37 반대 0

댓글목록

대단하네요~ 지금은 드라이버 거리 얼마 보고 치시나요

    1 0

저도 드라이버 스펙 보고 이게 궁금했습니다 ㅎㅎ

    1 0

감사합니다^^
스윙어 타입으로 80프로 정도 힘으로 200~210정도 보고 칩니다.
때리는 느낌으로 온힘 다해치면 220~240정도 나오는데 방향성이 떨어지고 탄도가 많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가급적 맞춰치고 있습니다.
스탁으로도 커버되는 거리지만 팁부분이 약해 헤드가 흔들리면 불안해져서 벤투스 쓰고 있습니다.

    1 0

축하드립니다!

역시 싱글은, 남모르는 눈물과 고뇌가 녹아있죠..

    2 0

감사합니다~^^

    0 0

축하드립니다. 첫싱글을 엄청난 라베로 달성하셨네요

    1 0

감사합니다~ㅎ
운이 많이 좋았습니다^^

    0 0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맺어 싱글 달성하신 것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
(저도 오랜만에 제가 사랑하던 구룡대 가보고 싶네요 ^^)

    1 0

푸른잔디님도 축하할 일이 조만간 생겼으면 좋겠습니니다^^
선거로 현역자제기간이 되서 추첨이 되었네요ㅎㅎ

    1 0

축하드립니다~ 아무거로 쳐도 잘될거 같은날이 곧 오면 좋겠습니다 ㅎㅎ

    1 0

곧 오실 겁니다^^
오면 꽉 붙잡으세요ㅎㅎ감사합니다.

    0 0

멋지네요 ㄷㄷ

    1 0

감사합니다^^

    0 0

로우싱글 축하드립니다~
열정도 스코어도, 올타이틀백도 부럽습니다~
순산 기원드리고 행복한시간 보내세요!

    1 0

어쩌다 보니 타이틀쟁이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0 0

우아! 라베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좋은 선물 받고 잠정?은퇴하시네요!!
글을 보면서 아.. 이정도로 해야 싱글치는구나 진심골퍼구나 싶습니다.. ㅎㅎ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이 어디 있으랴!! 요즘 연습장도 잘 안다니고 필드도 많이 안나가본 저로서는
싱글치고 80초반 치시는 분들 보면 구력에 상관없이 아.. 나보다 많은 연습을 하시고 필드도 더 나가셨겠지!! 싶습니다 ㅎ

    1 0

감사합니다^^
골프라는 운동이 공도 작고 변수도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ㅜ
저도 요즘은 연습장 가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운이 좋았습니다^^

    0 0

첫 싱글이 +3 이라니 놀랍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것이겠죠. 이제 언더를 목표로!! 순산기원합니다^^

    1 0

순산 기원 감사합니다~^^
언더...살아생전 가능할지ㅋㅋ아이가 자라서 여유가 생기면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0 0

축하드립니다
그 진부한? 고난을 잘 견디며 이룩해내신 성적에 경읠를 표합니다 +_+

    1 0

아이쿠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 시간이 뼈가 되고 살이 된 것 같습니다.

    0 0

와...축하드립니다!!!
최고 더울때부터 잠시 휴식기 가지시겠네요. 남은기간 즐골하시고 순산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1 0

남은 기간 얼마 안되지만 쪼금이나마 더 즐골하려고요ㅎ
감사합니다~^^

    0 0

와 대단 하십니다

    1 0

감사합니다~^^

    0 0

와우 축하드립니다.
얼마전 79타 싱글하면서 느꼈던걸 글로나마 한번더 느끼는거 같아 기분이 같이 좋아집니다.
싱글 그결실에는 피나는 연습이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대단하시고 정말축하드립니다. 굿샷~

    1 0

같이 기분이 좋아지신다니 저도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0 0

싱글!! 캬~
정말 축하드립니다~

타이틀을 안써서 그런가하고 저를 돌아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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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게 그렇게 되는 군요ㅎㅎㅎ
이 참에 타이틀을...
사람마다 본인에게 맞는 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 0

싱글 축하드립니다.~~~
저도 어제 싱글을 달성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쓰기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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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싱글 축하드립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었네요ㅎㅎ
그래도 글 올리시죠~! 다들 축하해 주실 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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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푸른 잔디와 경치로 눈의 피로를 덜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나 자신과 싸우며 그린을 공략하는 시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이건 저랑 비슷한데 스코어는 무시무시 하십니다 ㅎㅎㅎㅎ

엄청난 첫싱글 스코어 축하드리고 육아휴골 성공적으로 잘 치뤄내시길 기원합니다!!!!!!!!

    1 0

하하 운이 좋았습니다.
육아휴골! 잘 하고 돌아오겟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0 0

첫싱글을 로우핸디 싱글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축하 드립니다.
잠시 은퇴지만 복귀하셔도 잘 하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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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많이 좋았습니다.
골프가 쉬운 운동이 아니라 돌아왔을 때 어떨지 두렵네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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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1 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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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첫싱글에 로우 싱글이라니요.
그간 노력의 결실을 보게되셨네요
찰스님에게 자극받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싱글치는 그날까지...

    1 0

감사합니다^^
이름부터가 열정이 느껴지십니다ㅎㅎ
곧 오실 것 같네요! 화이팅입니다~!!

    0 0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행이 2세가 나오기 전에 1차관문인 싱글을 달성하셨네요~
첫 싱글 이후.. 부담이 줄어서 골프가 더욱 즐거워 지고, 싱글도 종종 나옵니다... ㅎ
그동안 연습해오신게 있으니 육아를 열심히 하시면서 가끔 나가셔도 좋은 스코어 나오실 겁니다 ~
첫 싱글이 저의 라베와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았습니다... ㅎㅎ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1 0

육아 중 여유가 생기면 눈칫것 나가보려고요ㅎㅎ
같이 이븐을 향해 가시지요~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 0

정말 멋진 후기네요!! 축하드립니다

타이틀 유저로써 저랑 비슷한 클럽을 사용하시는게
더 애착가는 후기네요 ㅎㅎ

저도  골프에 발 들인지 2년이 다되어가는데
365일 눈이오나 비가오나 매일 인도어에 들리고있습니다
저번주 95타 달성했고 90타 깨기 목표로 열정으로 다하고 있네요

멋진후기 잘 읽었습니다!

    1 0

오오 저도 그렇게 차근차근 올라갔습니다.
곧 80대로 오시겠네요ㅎㅎ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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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1 0

감사합니다^^

    0 0

와우~~ 먼저 축하드립니다!!
저랑 구력이 비슷하신데 먼저 달성 하셨다니 부럽기 그지 없네요 ^^
그간의 고난(?)의 과정도 저와 비슷하시고..

암튼 이후 육아 과정에서도 한번즘 나갈 챤스(?)가 갑자기 오니
모쪼록 라베 더 갱신 하시길요!!

    1 0

감사합니다.
님도 곧 달성하실 겁니다. 화이팅~!!

    0 0

축하드립니다.
사람들이 200이면 싱글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230치는 사람보다는 어렵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쭈욱 가시길.

    1 0

세컨이 짧아지면 훨씬 유리하죠ㅠ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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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보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싱글 치는게 많이 힘든가요? 주변에 대부분 다 싱글치시는데 여기 글보니까 엄청 어려운건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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