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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라운딩이였습니다.
1. 코스 느낌
이글몬트 안성이라 인천에선 좀 멀었지만 가격이 싸게나와서 한번 가봤습니다.
전체적으로 9만원에 이정도 코스 상태면 가성비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지라서 디봇도 많이 없고, 파3는 매트가 있지만 옆에 잔디에서 빼고 쳐도 뭐라 안합니다. (티박스 존이면)
딱히 수리지도없고, 잔디 상한곳도 없고, 새벽에 비가 와서 그린이 약간 느렸지만 이정도면 상태 좋습니다.
18번 홀에서 이글펏을 놓쳐 아쉬웠는데 10만원 이내 가격이면 추천 할만합니다. (단 이글 코스로 시작해서 몬트로 끝내야함)
2. 부러진 아이언
이거땜에 평생 기억에 남을것같네요...ㅜㅜ
연습이나 라운딩중 클럽이 파손되는 경우야 뭐 겪으신분도 많을테고 보신분도 많을테고...
문제 발단은 후반 몬트코스 3번홀? 인가 내리막 도그렉 PAR4 에서 발생...
심한 내리막에 왼쪽에 해저드까지 있는 도그렉이라 공략이 꽤 어려운 코스 (이런게 스크린과 필드의 큰차이일듯)
캐디님이 정면보고 치면 막창 190~200사이라길래 일단 죽으면 멀리건 쓰겠다 미리 말해놓고 5번 유틸 잡음 (원래 비거리 180~190)
내리막이 심해서인가 200미터 넘게 나가서 터짐 ㅠㅠ (아래 사진의 빨간색 비거리)
멀리건 쓰고 드라이버 잡을라니 100% 죽을거같고 안전하게 7번 아이언 잡아서 (155미터 내외) 180정도만 보낼 생각으로 다시 숏티를 꽂음
어드레스후 백스윙~~~~~~공을 치는 순간 뭔가 느낌이 심하게 이상함
왼손을 보니 엇??????????????????????????????????? 헤드어디감????????????????????????????????
앞을보니 내리막을 타고 하늘 멀리 빙글빙글 날라가고 있는 7번헤드
뒷땅도 안나고 샷도 안땡기고 채를 날려주며 아주 잘 쳤는지 멀리멀리 똑바로 잘날라가고 있는 내 7번헤드
그대로 해저드로 퐁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샷 치는순간 캐디님 비명지르고 뒤에 동생들도 소리지르고 모두 얼음이 되고..........
하필 헤드가 부러져도 내리막 절벽+해저드 티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필 잡아도 부러질 예정이였던(?) 7번아이언
하 진짜 최악의 상황들이 모이고 모여서 그렇게 제 T200 7번은 영원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갑자기 기분 급 우울해서 치기 싫었지만 최대한 멘탈 가다듬고 위로해주시는 캐디님한테 억지로 웃으며 괜찮다고하며 계속 플레이는 했습니다.
우리 담당 캐디님도, 조인멤버였던 타구장 캐디님도 모두 캐디일하면서 이런건 첨본다고.....ㅋㅋ
조인멤버였던 캐디님은 집에와서 톡으로 진짜 너무 웃겼는데 분위기상 웃을수가 없었다고 ㅋㅋㅋㅋ
그러고 집에와서 당근 골마켓 모두 검색해보니 T200 7번 단품이 인기가 참 많더군요...매물이 없어요 없어....있어도 금방 나가는듯...어제따라 아쿠쉬네트는 왜 전화도 안받는지....하....아직도 멘붕입니다.
어쩐지 요즘 신형 T250으로 격하게 바꾸고 싶더라니....
3. 마지막으로 캐디님
최O지 캐디님....외모도 정말 이쁘신데 이쁜 캐디야 뭐 어딜가든 한번씩 볼 수 있으니깐...
근데 정말 친절합니다. 살면서 겪은 캐디분들 중 가장 친절합니다.
평소에 캐디불용론자인 제가 느끼기에 이정도 친절함이면 코스매니징이 문제가 아니라 친절함 하나로도 캐디가 있어도 되겠다 느낄 정도였습니다. 물론 코스매니징도 잘해주시고요...
(전직이 무엇이였을지 궁금할정도...예의상 물어보진않음)
라운딩 끝나고 망한 라운딩이지만 캐디님 덕분에 웃으면서 끝냈다고 생전 안주던 팁도 드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말 기억에 남는 라운딩이였네요....ㅜㅜ 하 내 아이언 어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느끼지만 랩퍼터는 위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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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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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 잘 읽었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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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한테 속상하다 골프접을까 이런식으로 말해도 대꾸를 안하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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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바꾸고 싶을때도 괜히 바닥에 떨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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