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
작성일: 2022-11-14 18:16:41 조회: 7,036 / 추천: 10 / 반대: 0 / 댓글: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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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 될 것 같아서 요약 먼저
한 줄 요약 : 라운딩거부로 영구 예약/내장 정지 받은 썰
저의 교훈 : 예약자 못 가면 방문하지 말자
어제 오전 9시에 후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제 친구 A랑 라운딩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코로나 증세가 나타나서 라운딩을 못 가겠답니다.
후배는 충북에 거주하는데 아침 일찍 이미 출발해서 중간에 동반자를 픽업하는 중이랍니다.
예약자는 동반자와 모두 친분이 있는 사이이고 부도내기 미안하니 후배와 친한 저를 급히 추천한 거죠.
골프장이 멀고 바람 많이 부는 곳이고 작년 마지막 방문때는 초속 7~8미터 강풍까지 경험한 곳이라 애매한데
후배가 멀리서 오는 중이고 동반자 픽업까지 했고, 저는 지난 주 드라이버,아이언 바꿔서 필드테스트도 해야 하고
잠시 생각하다 가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옆동네에 사는 예약자와 통화해서 안부를 묻고 한 시간 안 돼서 후배를 만나 골프장으로 갑니다.
후배는 중간에 용인,성남 거쳐서 왔네요.
골프장에 도착해서 캐디백 내리고 프론트에 모여서 이름,연락처 적었습니다.
라커번호 기다리는데 갑자기 후배가 "그렇게는 못치겠다"고 언성을 높입니다.
프론트 직원이 마지막에 예약자에게만 발송하는 카톡메시지가 있다며 보여달라고 해서
후배가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라운딩을 요구한 모양입니다.
직원은 카톡받아서 보여주고 인당 1만원씩 추가한 비회원가에 라운딩 가능하다 안내를 했는데
후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언성을 높인거지요. (추가적인 뭐가 더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직원은 같은 내용으로 다시 안내를 하고 후배태도가 바뀌지 않으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잠시 후 잘생긴 직원분이 나오셨어요.
그런데 나올 때 이미 인상이 많이 구겨지시고 좀 고압적인 자세로 얘기합니다.
처음엔 요즘 골프장 대리예약 때문에 문제가 많으니 그런 걸로 확신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동반자가 코로나 확진이 돼서 못왔다고" 양해를 구하니 그럼 확진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네요.
제가 "그게 그렇게 쉽게 말할 일이냐?" 며 따지니 "확진증명서만 보여주면 되는데 뭐가 어렵나"는 답변이네요
이번엔 제가 "그렇게는 안 치겠다"고 화를 내고 돌아섰습니다.
남자분 등장하시고 불과 2분내에 상황은 끝났습니다. 프론트에서 이름적고 프론트직원이 전화한 것도 채 5분이내에요.
다소 언성은 높아졌지만 욕설을 하거나 난동을 부리지는 않았으니 별로 오래 갈 것도 없죠.
그 분이 "그럼 모두 페널티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네요.
제가 "상관없다. 여기서 안치면 되지"하고 받았습니다.
캐디백 다시 받아서 싣고 나오는데 모두 문자 하나씩 받았습니다.
"NO-SHOW/라운딩 거부 : 영구 예약/내장정지 "
다시 갈 의향이 없는 골프장이지만 라운딩거부라는 이유를 수긍하기 어렵고 처분 또한 상당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오후에 예약자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본인도 같은 문자를 받고 후배랑 통화를 한 후에 골프장에 전화해서
"사정이 생겼지만 멀리서 골프장이랑 라운딩 약속지키겠다고 골프장 찾아간 사람들을
어떻게든 칠 수 있게 해줘야지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고 했더니
본인들은 충분히 안내를 했고 방문자들이 라운딩을 거부했다는군요.
넋두리 시작합니다.
제 후배는 뭐가 그리 싫었을까요? 그냥 만원 더 낼테니 라운딩하자고 하면 될 것을.
저는 왜 제 후배를 제지하지 않았을까요? 그냥 만원씩 내가 다 부담하겠으니 라운딩하자고 할 것을.
저는 남자직원의 태도가 뭐 그리 싫었을까요? 그냥 사정 좀 봐달라고 더 부탁했으면 .. 됐을까?
그렇게 멀리까지 뭐 대단한 골프를 치겠다고 ....속으로 말합니다
(추가. 만원 더 받는 것이 후배가 기분 나쁜 것의 모든 이유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궁금한 건 많습니다.
회원인데 비회원가격에 라운딩 가능하다는 안내는 뭘까요?
(회원이 없는 이 퍼블릭 골프장의 인터넷 회원은 회원/비회원이 수시로 바뀌는 등급인가? 비회원이 페널티 등급인가?)
왜 최초에 프론트 직원이 예약자의 카톡확인 부터 안하고 내방자 명단부터 받을까요?
카톡받은 예약자가 안 왔으면 예약자 NO-SHOW로 라운딩 불가 처분하면 오히려 일처리가 깔끔한데요.
방문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내방자들 인적사항까지 적게 해서 그 사람들이 골프장의 만원 추가라운딩 요구사항 받아들이지 않으니
예약자 및 방문자 모두에게 '라운딩 거부'라는 제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영구 내장정지라는 페널티를 주니까요.
충분히 안내를 했다는데 충분히의 기준은 뭘까요?
1만원 추가 라운딩이라는 안내와 방문객 화를 돋구는 내용은 몇 분간 짧은 대화시간에 비하면 충분했던 것 같군요.
"동반자 전원페널티 드리겠다"면서 페널티의 내용은 언급없이 골프장 나온지 10분만에 문자통보면 충분한가요?
다행인것은 제가 이번 주중 한 번의 라운딩이 남아서 이 사건이 기분 나쁜 시즌 마지막 라운딩 시도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점이네요
쉽게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저나 다른 방문자, 골프장 직원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나름 정리하면서 반성하고자 글을 씁니다.
예약자 사정으로 예약자 없이 골프장 방문해서 무난하게 라운딩을 한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저도 쉽게 생각한 면이 있었던 듯 합니다.
골프장의 규칙은 골프장이 정하는 것이고 그에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서로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네요. 그래서 골프장의 충분하다는 입장은 아쉽습니다.
글 읽으시면서 불편하신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쓰고 보니 만원 추가만 부각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예약자 없는 방문으로 영구 내장정지까지 받은 사례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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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장인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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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 정규홀이 한개있습니다 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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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안하고 멀리서 치러 오신 분들을.. 구지 몇만원 더 받겠다고 저러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저야 사는데하고 멀어서 원래 평생 안갈 골프장이지만, 진짜 갈일 있어도 안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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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도 그런 의도는 아니겠죠. 다만 내방객 얘기를 들어주고 설득하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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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거기 예전에도 그런 류의 트러블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예약사정 그리 좋지도 않던데 아직도 이런 갑질하는군요. 거기 오너가 염전 하던 사람인데... 꽤 유명하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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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또 있었나보네요. 뭐 어느 골프장은 안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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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가 코로나 의심 증상인건가요? 구장에 말하면 예약자 없이도 라운드 가능하게 해줄수 있었을텐데요 확진자라면 그린피 부분또한 잘해결 될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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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후배가 언성을 높일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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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문제일까요? 4시간 운전하고 가서 갑자기 어느 대목에서 욱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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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에서 갔다가 허탕치고 오면 너무 허탈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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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뭔가 대처를 차분히 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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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분은 확진은 아닌가봐요? 확진문자 한통이면 간단히 해결될문제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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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는 의심증상 때문에 일단 방문하지 않았고 동반자 모두 인터넷 회원가입은 돼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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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골프장에 올3월에 갔는데, 일행중 1명이 전날 코로나 자가검사 양성이 떠서 못 오고 3인플레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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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다들 이동하는 도중이고 현장에선 그냥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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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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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죄송합니다. 그런데 라운딩 거부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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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본인내장 필수원칙 / 예약자본인확인절차 안내 / 예약자 본인 미내장 시 예약정지 6개월 및 내장객 전원 비회원요금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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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교훈이 예약자 방문불가시 대체 금지입니다. 골프장은 규정대로 했겠죠. 무리하게 내방한 저의 불찰입니다. 다만 규정을 운영하는 현장 태도와 내용에 쓴 것처럼 라운딩 거부를 만든 운영방식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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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규정을 규정대로 운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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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그냥 손님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면 영원히 부킹매니저들한테 선점 당하고 부킹피 만원 이상씩 내고 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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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불찰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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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예약자 이런이런 상황이다.. 라고 예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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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아쉽네요. 내년 시즌에 다시 모여 라운딩 하겠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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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이 타이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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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는 말씀입니다. 고지는 되어 있겠죠. 마지막 조치에서 No Show 뿐만 아니라 라운딩 거부를 당한 듯한 부분은 좀 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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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똥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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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예약자 집안에 사정이 생겨 못 갈 상황에서 미리 전화하여 싱황설명하니 증명서 떼서 보내주면 된다하여 보내서 라운딩 했습니다. 골프장의 추후조치로 맘 상하셨겠지만 가기전 선제 조치가 좋지 않으셨고 골프장에서는 규정대로 진행하려하였으나 그걸 거부하셨으니 추후조치는 당연한 결과이지 않나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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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된다고 말씀하신게 아니라 확진되었다고 하셔서 골프장측에서 당연히 확인을 요청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절차상 예약자가 내장없이 추가요금요구를 안했을 테니까요. 현장에 없어서 조심스런 추측일뿐지만.. 후배분은 단지 추가요금을 내지않기위해 어필하신것일 수 있고, 오히려 글쓴이분의 그렇게는 못치겠다는 말씀에 상황이 종결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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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배가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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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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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문제없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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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잘못 아닌듯 하네요. 비회원이니 만원 더 내는것도 규정에 그렇다면 그런거고... 예약자 내장 안하면 그사람은 페널티 받는게 맞긴 한데... 무조건 못치겠다 하신 이유가 이해가 안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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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대로 한 골프장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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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말씀들이 있지만 저는 근본적인 문제는 골프장이 갑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갑질을 한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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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분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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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규정이 명시되어있다면 당연히 규정을 따르는게 골프장과 골퍼의 룰이라 생각 됩니다.. 인터넷 예약 매크로 돌려서 다 선점하고 부킹매니저가 돈버는 기형적인 구조를 방지하기 위해 골프장이 예약자 동반으로 규정을 만든건 골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이라 생각 되네요 결과는 좀 타이트 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으나 멀리서 가셨다면 비회원 1만원을 더 받는다는게 기분이 나쁘시다기보단 규정을 지키지 못했으나 페널티를 1만원으로 정하고 라운딩이 가능하게 해줬다면 골프장 입장에서도 최대한의 배려를 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추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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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후배분이 화낸것부터 어그러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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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 더 당당한 세상이네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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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상으로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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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는 못치겠다”는 말 그대로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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