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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 1년 만에 다시 레슨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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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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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17 16:06:41 조회: 20,367  /  추천: 23  /  반대: 0  /  댓글: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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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쯤에 처음 골프를 시작하며 2달 동안 레슨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프로님이 시간 펑크를 양해 없이 내기 시작 합니다. 

레슨을 끊고 유튜브를 선생님 삼아 독학합니다. 

여러 유튜브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면서 연습했습니다. 

나름 성실하게 연습한다는 자기 만족에 빠져 1년이 지났습니다. 

 

이곳의 굇수님들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첫홀/막홀 전원 파! 같은 로컬룰을 적용하면 가끔 90돌이인 전형적 100돌이가 되었습니다. 

GDR의 7번 평균이 125m. 비거리가 짧았지만 구력 + 클래식 로프트 탓을 하면서 정신 승리 했습니다.

 

그러다, 진지하게 제 스윙을 바라 봅니다.

몸의 무게 중심은 흔들거리고 오른 다리는 아무 역할을 못하며, 헤드 무게는 느끼지 못하고, 쓸어 칩니다.

구력이나 클래식 로프트가 아니라 스윙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 근처에 좋은 프로님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상담만 하려고 몸만 갑니다. 갑자기 비치된 드라이버를 주시면서 스윙을 해 보라 하십니다.

서로 땀을 흘리며 30분 동안 열심히 알려 주십니다. 

제가 알지 못하던 여러 세부적인 점을 짚어 주신 것도 좋았지만, 

상담하러 갔는데 이런 정성이시면 중박은 하겠다 싶었습니다.

레슨 프로그램도 20분 준비 운동 + 30분 레슨 + 30분 혼자 연습. 맘에 듭니다.

그 자리에서 결제 했습니다.

 

첫 수업. 채 떨어뜨리기를 하자고 하십니다.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십니다.

해 본 적이 없으니 제대로 안 됩니다. 30분 동안 이것만 연습했습니다. 당연히 공도 안 맞습니다. 

현타가 왔습니다. '다음 주 라운딩인데 어카지????' '나랑 안 맞으시나, 괜히 덥석 장기 결제 했나 ㅠㅠ'

 

두 번째 수업 전까지 집 앞 연습장에서 연습합니다. 여전히 잘 안 됩니다. 

근데 가끔 희안한 느낌으로 맞습니다. 공을 부러뜨릴 정도로 치지만 뒤땅은 아닌 느낌.

영상 찍어 보내기 숙제를 했습니다. '좋은 스윙과 느낌'이라고 칭찬 하십니다. 본인을 믿어 보라고 하십니다. 

네네. 선생님. 완전 레드썬 성공이십니다. 

 

두 번째 수업. 선생님이 첫 수업을 복습하면서 제 8번을 치십니다.

하프 스윙으로 8번이 165m가 나갈 수 있더라구요. 역시 로프트 문제가 아니었어요. 이젠 제가 복습합니다. 

당연히 잘 안 맞았습니다. 만. 절반 정도 정타가 맞았고, 120m면 만족했던 8번이 하프 스윙으로 130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또 두 가지 알려 주십니다. 이것만 하라고 하십니다. 많이 알아도 다 못한다고. (뜨끔)

어라. 마법인가. 오른쪽 엉덩이에 근력이 느껴지고 오른발이 일하기 시작합니다. 

수업 후 30분간의 복습 시간.

8번이 140m를 넘습니다. 비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손맛이 끝장입니다.

화면을 보여 드렸습니다. 칭찬하십니다. 잘 만들어 보자고 하십니다. 네네 선생님. 

 

이제 주변에서 물어보면 레슨 받으세요. 두 번 받으세요. 할 거 같습니다. 

 

제 문제의 해법은 혼자선 절대 찾지 못할 방법이었습니다. 

제 고관절이 일반적이지 않게 가동 범위가 좁고 (ㅠㅠ), 제 다리는 짧고 팔은 긴데 (ㅠㅠ)

유튜브 강의로 일반화하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아직 2회차라 최종 성과가 좋을지는 모릅니다만 성실한 프로님의 자세에서 이미 만족입니다.

'전 과외 선생님입니다. 과외 기간 동안 계속 귀찮게 하세요. 영상도 보내 주시고 질문도 하시고'

 

20회가 끝나면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

다운 블로가 되는 멋진 스윙이 되면 좋겠습니다. ㅠㅠ 

 

___

 

(붙임)
걍 골프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쓴 글인데 알려 달라는 분이 많으셔서 놀랐네요 ㅠㅠ 

골포 인기글에도 올라가고 O.o

 
(또 붙임)
저는 여전히 50% 미만의 정타율을 보이고 있지만
선생님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있으므로 ㅠㅠ 

분당 거주 하신다고 댓글 주신 분들께는 쪽지 드렸습니다~!


추천 23 반대 0

댓글목록

박세리님 인터뷰에서 골프 잘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질문에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레슨은 받으시나요? 였죠
유튜브 백날 봐도 안된다고 결국 피드백이 있어야하고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3 0

좋은프로님을 만나셨네요 ^ ^
성장하는 골퍼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ㅎ

    1 0

너무 열심히 코치해 주셔서 저만 잘하면 되는데 쉽지 않네요 ㅠ

    0 0

와~~ 지역이 어디시지요??
저도 찾아가고 싶은 생각이.. ㅋㅋ

암튼.. 미리 싱글 축하드립니다... 20회 동안 화이팅 하세요~~

    1 0

싱글은 제 몸뚱이가 좀 그래서 ㅠㅠ 분당입니다 :-)

    0 0

거기가 어딥니까!

    2 0

(복붙 ㅋㅋㅋ) 분당입니다 :-)

    0 0

좋은 프로 만나는것도 참 운인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이니 잘 잡으시고 스윙 잘 만드시고, 연습 빡시게 하시길^^
그러면 스코어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1 0

네, 성과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성과가 나와도 99%는 제 탓이라고 생각하려구요.

    0 0

저도 8회차 등록하고 3회차까지 돈날렷다였는데.... 4회차부터 유레카의 연속이며,,,  필드는 90개 치다가 112개까지 폭망하더니  현타오다가, 갑자기 어느순간 80대로 들어왓습니다... 현재 16회차 이지만 다음에도 계속 레슨받을생각입니다.

    2 0

어딘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ㅎㅎㅎ

    1 0

(복붙 ㅋㅋㅋ) 분당입니다 :-)

    0 0

자신과 잘 맞는 프로를 만나는게 정말 어려운데 부럽습니다..
전 연습장 사정으로 3명의 프로들에게 레슨을 받았는데
바뀔때마다 그 전 스윙을 다 고치려고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믿음이 가고 티칭해준걸 따라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프로는 한명이었는데
그 이후에 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래서..거기가 어디죠?

    1 0

저도 첫 프로님이 레슨 자체는 좋았는데 끝이 안 좋아서 레슨을 망설였는데 너무 좋습니다. 분당이에요!

    0 0

뜯어고치는 거 최악이죠. 잘 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건 다릅니다.
학교 수학 선생님들이 다 서울대 수학과 나온 거 아니잖아요.
가르치는 법은 따로 배워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안 배운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공부를 안 했기 떄문에 자기가 익힌 방법 외에는 가르칠 수 없어서 그런 거죠.

    1 0

그러니까요
결국 잘치게 만든다는 목표는 같지만 그 과정이 다 다르고 사람마다 맞는 스타일이 또 있는거 같은데
익숙해진 폼을 다 뜯어 고치니 멘붕입니다 항상 ㅎㅎ

    0 0

좋은 프로를 만나기가 굉장히 어렵죠 저도 프로분만 6분 .... 좋은 스승과 연습...잔디밥 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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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많이 사 먹기엔 쩐이 부족해서 ㅠㅠ 일단 연습으로 땜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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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응답해주세요!! 프로님이 어디 누구십니꽈!! ㅎㅎ레슨 프로는 많은데 성실한분은 생각보다 찾기 힘들더라구요..

    1 0

(헉헉) (복붙 ㅋㅋㅋ) 분당입니다 :-)

    0 0

거기가 어디죠!

    1 0

분당입니다 :-) 정확한! 위치는 프로님께 공개해도 되는지 여쭤보겠습니다! (라고 쓰고 혼자 알고 싶다고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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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님 저도 분당에 서식합니다. 어딘지 쪽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0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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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하는 동생 테이크어웨이시 클럽이 지면과 수평이 안되길래 손목을 더 세워 라고 했더니 어드레스 설때 토우가 들리더군요. 신체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길래 넌 프로에게 가야 된다 어설픈 나한테 몇가지 주서 듣다가 이상하게 치기 딱 쉽상이다 라고 해줬내요. 코치가 잘봐주면 이런걸 캐치 할텐데 이런것도 모르고 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1 0

저도 분당인데 쪽지로 정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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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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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바람이 분당~

    2 0

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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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쪽지좀 부탁드려요! 가능하시면 금액도…요.. ㅜ 실례가 안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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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간이 거의 없으신 것으로 알아서, 우선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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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분당인데 가능하다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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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간이 거의 없으신 것으로 알아서, 우선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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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이사간지 얼마안되었는데...좀만 일찍알았어도..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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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ㅠㅠ 이사가신 곳에도 분명 은둔 선생님이 계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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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식하시는 분틀 많으시네요.
저도 분당인데, 같이 모임이나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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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절대 주도는 못하지만, 이끌어 주시는 방향으로는 잘 가는 편입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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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거주 중이고 레슨 프로를 찾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쪽지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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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간이 거의 없으신 것으로 알아서, 우선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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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글이네요. 좋은 교습가를 만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분당인건 알겠고요... 어느 프로님입니까?? 금액도 시원하게 공개 부탁드려요~ 안되면 쪽지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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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간이 거의 없으신 것으로 알아서, 우선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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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프로를 아파트 골프장에서 만나서 몇 개월만에 개벽을 느낍니다.
기본기가 제대로 안 되었다는 이유로 똑딱이부터 다시 시키는 프로들 많은데 (귀찮아서)
저도 채 떨구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서 레슨 5개월차 지금은 슬슬 하체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7번은 저도 잘 맞아야 110~120 이러던게 지금은 140~150은 자신있게 보낼 수 있게 되었고요,
스코어도 레슨 전에는 110~120 전전긍긍하다 90대로 내려왔습니다.

사람마다 스펙도 다 다르고 사이즈도 다 다릅니다. 갖고 있는 장비들도 다 다르구요..
유튜브의 레슨은 이런 변수가 없는 상수만 존재합니다.
레슨은 면 대 면으로 스윙에 관여하는 모든 변수들을 프로가 컨트롤하여 가르쳐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회원님도 좋은 프로 만나셨습니다.

라운딩 1-2번 갈 돈 아껴서 레슨 받으세요. 두 번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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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첫 레슨 선생님도 레슨 자체는 꽤 좋은 분이셨어요. 석 달 만에 (역시 로컬룰 + 엄청 봐주기 신공 덕으로) 98타를 쳤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번 선생님은 진지하신 점이 너무 좋습니다. 말씀대로 맞는 선생님이 계신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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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분당인데ㅜ 프로님 정보좀 쪽지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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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간이 거의 없으신 것으로 알아서, 우선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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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가능하시면 저도 부탁드립니다..
분당주민끼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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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시간이 거의 없으신 것으로 알아서, 우선 공유 가능 여부 여쭈어 보겠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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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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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두어달 뒤에도 계속 뵙고 싶은 분입니다. 처음에 너무 좋은 경험으로 괜히 너무 기대하고 오버하는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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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분당이라 공유가능하시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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