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짜 저희 세컨치려고 홀아웃 기다리다 헛기침도 하고 조금만 빨리 진행해주시라고 했는데도... 앞팀이 그린에 있는 파5에서 본인들 비거리로는 절대 안닿을 300이상 거리남아도 안치고 기다리다 치는데 복창 터져 죽을 뻔했습니다. ㅠ ㅠ

경기과에서 몇 번 오셔서 그 팀 치고 저희 칠만 한 거리면 신호 두 홀 주시면서 진행하다  지쳤는지 가시더라구요. 더 짠한건 저희 뒤 2인플레이 하신 분들이라고 위안삼았습니다.

프로님 말씀이 프로들 경기보다 시간이 더 결렸다고 웃으시니 할말이... 그래도 잔디상태도 좋고 바람 선선하고 비가 조금 왔지만 기온도 낮은 상태라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전남 장성에 있는 9홀 두 바퀴 구장입니다. 진행하시는 분들 하루종일 고생하시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도...야간은 예보대로  비가 시작하니 많이 취소하셨는지 빈 옆 홀 보니 다시 한바퀴 돌고 싶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면서 홀당 담배 두 대 피워보기도 처음이었습니다. ㅎㅎ(담배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뒤에서 눈치주면 적당히 또는 빠르게 진행하는 행동도 있어야 하는데, 끝까지 느리면서 홀컵에 볼을 넣어야 홀아웃 하는 것은 진짜 ... ㅠ ㅠ

앞팀 홀아웃 하고 저희가 세컨이나 써드샷하고 홀아웃한 후 다음홀 가면 이제사 티샷하고 있습니다. 그린엔 그 앞팀없구요. 남자 둘 그제야 티샷하고(아마 무제한 멀리건일듯) 레이디티 이동해서 둘 샷하고, 나란히 넷이 세컨 시작. 저희는 그냥 바라만 보고, 저희 뒷팀은 또 저희 바라만 보고. 저희 세컨 자리로 이동해서  준비하면 또 한참을 그린에서 퍼팅. 하...그나마 날씨가 조금 선선해서지 진짜 여름이었으면 죽을 뻔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왜 그 생각을 넷 다 못했을까요 ㅎㅎ ㅠ ㅠ 그러면 안되겠지만 담에 또 그런 상황이면 과감히 홀점프도 말씀드려봐야겠습니다.

이번 더위에도 검게 타죽은 그린도 없고 잔디 관리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페어웨이도 공 이쁘게 떠 있을정도로 잘 깎여있구요. 넷 중에 한명이라도 좀 눈치나 매너가 있었다면... 아침되니까 몸이 피곤을 느끼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