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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단위 이상 사회인야구 경험이 있거나
제조업에 종사하거나
혹은 둘 다라면 제목대로 뻥거리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1. 야구 측면
: 프로 공식룰에 야구 방망이, 즉, 빠따는 -3.5드롭까지 허용입니다.
이게 뭐냐면, 길이(인치) 대비 무게(온스)는 -3.5까지만 허용해준다는 겁니다.
즉, 방망이가 34인치라면 무게는 반드시 30.5온스 이상을 써야만 불법 배트로 판정되지 않습니다.
사회인 야구는 5드롭(ex: 33인치 - 28온스)이 불문율인데,
이거는 말 그대로 불문율이고 한국 사회인 야구에서 잡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즉, 타자들이 어디서 33인치 - 24온스 알루미늄 뱃을 가져와서 써도 막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옛날에 『천하무적 야구단』이란 예능에서 개그맨 한민관 씨는 아예 유소년 뱃을 사용했죠.)
-3.5드롭 rule이 생긴 이유는 어떻게 보면 한 가지인, 크게 두 가지 이유인데
첫번째는 -3.5드롭 룰이 없으면 길이 대비 지나치게 배트가 약해서 공 칠 때마다 부러져 나가며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이유
두번째로 힘 = 1/2*질량*속도^2 이기 때문에 -3.5드롭 룰이 없으면 선수들이 배트야 부러지든 말든 한 없이 가볍게 만들며 배트 스피드 증가를 도모하여 주구장창 장타만 노릴 거라는 이유
결국 한 가지 결론(=선수 보호)으로 귀결될 두 가지 이유 때문에 -3.5드롭이라는 공식 배트 규정이 있는 겁니다.
2. 제조업 측면
: 1온스는 대충 28.35그램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회인 야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는 28온스는 대충 794그램인데
문제는 이게 794그램에 정확히 맞지 않습니다.
야구 한창 하던 시절에 배트 무게 재보면 28온스 기준 최대 834그램까지 봤고, 최소 750그램까지 봤습니다.
즉, 말이 좋아 -3.5드롭이니 -5드롭이니 하지, 일개인인 제가 본 것만 하더라도 -2드롭부터 -6.5드롭까지 시장에 돌아다니는 걸 본 겁니다.
야구인들도 자기한테 맞는 배트를 찾아 심심찮게 기변을 하는데, 같은 브랜드의 같은 라인업 배트라고 하더라도 어떤 배트는 홈런을 몇 개 안겨주는데, 어떤 배트는 묘하게 안타도 잘 안 나오고 뜬 공만 양산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길이야 비교적 맞추기 쉽지만, 무게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 상, 같은 배트스피드라면 힘 좋은 사람은 무거운 배트를 쓸 때 좋은 타격 성적이 나올 테고, 반대로 힘이 별로인 사람은 조금이라도 가벼운 배트를 쓰는 편이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
다시 골프로 돌아가서
그나마 -3.5드롭 규정이 있는 배트와 다르게, 골프채 규정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그냥 노멀하게 채를 쓰는 많은 선수들이 있는 반면, 현대 골프의 이단아라는 브라이슨 디섐보 같은 선수는 일반적인 인식과 완전히 다르게 채를 커스터마이징하여 쓰기도 하고 그렇지요.
특별히 골프채에 대한 규정조차 없으니, 각 회사마다 골프채의 무게는 편하게 조절을 할 테고, QC(Quality Control) 역시 비교적 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적인 제재는 없으니 각 회사 내부 규정에만 맞으면 되니까요.
통짜로 알루미늄이나 카본 등을 부어서 만드는 금속뱃보다는 오차가 비교적 적겠으나, 아무튼 골프채 또한 각 라인 별로 6시그마 안에서 QC가 되도록 아주 엄격한 기준으로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짐작입니다. 애초에 수제품에 가까우니 맞추기 훨씬 어렵기도 할 테구요.
일괄 대량 생산해서 엄격하게 QC를 거치는 K2니 M16이니 하는 제식 소총 중에서도 원오브사우전드라고, 각 소대 내지는 중대 별로 희한하게 명중률이 어마무시하게 좋은 총이 있어서 각 소대 내지는 중대 별로 일등사수에게 물려주기도 하는데
수제품에 가깝고, QC가 느슨해도 크게 상관이 없는 골프채 같은 경우, 공식 스펙과 골프채가 정확히 부합하지는 않을 테니, 어쩌다 스윙과 타격점이 묘하게 맞아 떨어지면 예상 외의 뻥거리가 터져버릴 가능성이 상시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골프 실력이 시원찮은 이들이 토핑, 플라이어를 치기 때문에 아예 클럽 별 거리가 의미가 없는 경우가 있고, 실력자일수록 헤드 일정 스팟으로만 공을 때리기 때문에 거리는 안정될 겁니다. 허나, 묘하게 컨디션이 좋아 스윙 스피드가 평소보다 잘 나오는 날에 보통 자신이 공을 때리는 스팟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스펙보다 약간 두꺼운(or 얇은) 스팟이 있어 그 쪽으로 공을 때리는 날에는 숙련자라 할 지라도 당황할 정도로 거리가 크게 나는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가능성은 상시 존재합니다.
실력이 시원찮은 사람이 플라이어 났다고 항시 변명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분명히 존재 가능성이 있는 현상에 대하여 그럴 일은 없다고, 오직 실력이 모자랄 뿐이라고 애써 외면하는 것도 상당히 비과학적인 사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글로 남깁니다.
p.s 1 : 아마추어용 금속뱃은 그렇다 치고, 프로용 나무뱃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깎아내기 때문에 특정 선수가 비공인 드롭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실제로 프로 타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길이 및 무게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p.s 2 : QC 수준이 느슨하다는 말은 어디까지나 정해진 무게와 길이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할 거라는 말이지, 거리나 회전이 제멋대로인 골프채 브랜드는 아예 지금까지 살아남질 못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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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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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는 뻥샷 나와도 그게 뻥샷이라고 생각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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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P790 7번 아이언을 사용했을 때 중공구조 아이언이 뻥거리가 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요, 가끔씩 공이 너무 멀리 나가서 이상하다고 느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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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 받는 선수용이라면 QC를 확실하게 진행한 채를 공급받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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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마추어들이 구입하는 아이언은 스펙과 다르게 스윙웨이트도 제각각인경우도 많고, 로프트 라이각 조차도 스펙과 다른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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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단하게 해석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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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거리는 검증된적이 없죠 4번중공구조 아이언 긴 레인지 연습장 가서 수백번 휘둘러서 드라이버거리 나오면 검증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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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의 요지를 보면 다들 뻥거리가 나오는게 스크린에서 나오는거라.. 그냥 센서 오류라고 생각 하고 넘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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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사회인 야구를 했었는데요, 반발력 증가를 위해 배트 내부를 깎는 "쉐이빙"이라는 뒷세계 배트 강화기술(?)이 있었죠. 배트의 두께가 얇아지면 복원되려는 힘이 강해져 트램폴린효과라고 해서 비거리가 뻥튀기되는 걸 노리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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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거리에 대해서는 이 의견에 가장 동감합니다. 특정장비/기술에 일관되지 않게 QC를 벗어날수 있는 일부 장비가 원인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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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감사합니다 ㅎㅎ 추가적으로 뻥샷은 소위 말하는 당겨쳐서 세게맞는 그런 샷이 아니고 평소와 같은 궤적에 잘맞은 구질인데 거리가 많이 나가는 그런느낌이라 이게 왜 이거리가 나가지? 라는 생각이 드는 느낌입니다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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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거리에 대한 설명이 이글에 공감이 갑니다. 골프는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죠. 골프 클럽도 선수 지급용은 튜어 이슈라고 해서 스펙에 가장 가까운 클럽 이죠. 간단히 검색만 해 봐도 투어이슈 캘러웨이 Ai스모크 헤드만 1300불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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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를 아예 안한다면 모를까 QC는 반드시 하는것이고 투어 지급용은 투어이슈로 생산을 별도로 하는것이 아니라 QC과정에서 걸러내는것으로 들었습니다. 오차범위내에 상위 제품들은 투어이슈로 빠지고 그 외 오차범위 내는 양산헤드로, 오차범위 밖은 재활용 이렇게 보는게 맞습니다. 즉 CP, CPK를 고려하여 생산할 것이고 거기서 조금더 정밀한제품들을 별도로 추린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자동차 엔진 생산할때도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주물제품들은 무게 편차가 크기 때문에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들중 동일한 부품들(예를 들면 4기통 엔진의경우 커넥팅로드 4개)을 무게를 달아서 같은 무개별로 선별하여 그 부품들을 세트화 시켜서 조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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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이슈는 따로 만드는 걸로 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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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생산하는경우는 특정 선수들을 위해 무게나 로프트 이런것을 아예 다르게 가지고 가기 위해 하는것이고 스펙은 같으나 더 정밀한 헤드를 구분할때는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추가로 무게를 더하거나 빼내는 작업을 해서 맞추거나 아니면 정밀한 제품만 따로 추려내거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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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뻥거리에 대한 이슈는 각자 믿고 싶은 대로 믿으면 되는게 답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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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검증도 못하는거 이러쿵 저러쿵 하는게 별 의미는 없죠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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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시글 보고서 갑자기 본가에 잠들어 있는 06다이, 08리폰, 오마하, z2k가 생각 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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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거리는 중공보다 자기스펙보다 낮은 샤프트 쓸때 나오더라구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