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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1년정도 친 100돌이 입니다.
스텔스2 쓰고 있는데, 샤프트도 남자의 벤투스로 바꾸고 싶고.. 헤드도 핑 430 10k 쓰면 좀 덜 죽지 않을까? 하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보이스캐디 sl3 레이저 + 워치기능 70만원자리 측정기도 사고 싶구요..
골프는 회사에서 배우라고 하기도 했고, 장인 장모님 취미가 골프이기도 하셔서 배우라고 자주 하셨어요.
장모님이 20~30년전에 여자치고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우승몇번 하셨고. 그때당시 거리가 많이나는편이라 나무 드라이버로 200미터 보낸적도 있다고 하심. 이븐도 하고 홀인원, 이글도 몇번 했었다고 하심.
옜날에는 이글이 진짜 흔하지 않아서 골프장마다 달랐지만 이글하면 해당 골프장에 본인이름을 된 나무심을수도 있었고, 호텔식사권 같은거 받았었다고 하심.
장모님이 지방에 사셔서 저희집에 계실때가 많은데
집에 대형거울도 사고 스윙연습기로 연습하고 있으면
장 - "00아 요즘은 그렇게 머리가 많이 움직이니? 다리가 고정돼야하는데 너무 많이 움직인다 얘~ "하시면
나 - "어머니 요즘은 지면반력이라고해서 하체를 잘써야 멀리나가요~ 어머니도 해보세요"
장 - 몇번 시도하다가 마심.
나 - 허리 움직임이 뻣뻣해지셔서 그런지 틸트랑 어드레스 자세가 좀 이상해보이고 어쩌구 어쩌구 유튜브에서 본 지식 다 털어드림 ㅋㅋㅋ
아 장모님이랑 라운딩 가도 비벼볼만한대?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장모님도 저정도 치시는데 나도 골프 배우고 열심히 연습하면 달성가능하겠구나" 했었는데
이번에 같이 라운딩 다녀오고 기운도 없고 장비병도 싹 사라졌습니다...
장모님과 함께 라운딩 갔다가 몇가지 충격받았는데..
1. 30년된 혼마 아이언 아직 사용하심...
일단 그립이 딱딱하게 경화된 가죽느낌? 되게 별로에요.
2. 드라이버, 우드만 바꾸심 드라이버만 300만원.....
기존에 깡통드라이버, 감나무?인가 나무로 된 우드계속 써오시다가 1~2년전에 바꾸심)
3. 30년된 혼마 아이언이 머슬백임.. 헤드가 제거(v300) 2/3 사이즈 에 엄청 얇음
4. 연습량 거의 없으심. 1년에 6~10 내외 라운딩만 다니심. 스크린, 연습장은 구질이나 방향이 이상하다고 싫어하시고 인도어는 저랑 와이프 갈때 종종 따라오시지만 연 3~4번 가시려나?
5. 나이가 드셔서 자세는 좀 뻣뻣하시고 멋지고 유연한 스윙은 아니지만 임팩이 죽임...
6. 15년 넘은 오디세이 투볼쓰시는데 퍼터를 기가막히게 넣고 붙이심...
7. 거리측정기 없으시고 쓸줄모르심. 그냥 매 샷마다 캐디한테 거리랑 코스특징 물어보고 클럽 선택해서 치시는데 뭐 거의 거리 딱딱 맞춤....
결과적으로 장모님 82타 치심ㄷㄷㄷ 전 103타 (멀리건 2~3개 사용)
장비빨이 아니구나... 구력 무시 못하는구나...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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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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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장비가 장모님과 한몸을 이룬거라서요.. 넓은 의미로 그게 장비빨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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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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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몸이 돼버린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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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합일의 경지~~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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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300만원짜리로 바꾸셔서 퍼터가 기가막히게 들어간걸겁니다. =3=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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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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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고수시네요…. 무협지 소설같습니다. 나무로 200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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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집에 아직 나무헤드 드라이버랑 우드 있습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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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부끄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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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같아요.. 나이 있으신 고수분들은 그냥 스탁샤프트로 컨트롤하면서 치시는데...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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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되신 어르신이랑 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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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드라이버 거리가 좀 짧아지셨지만 우드와 3번,4번 아이언으로 거리내면서 툭툭 치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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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르신 분들이랑 치면 거리보다는 역시 힘빼고 앞으로 툭툭 보내는게 최고라는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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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없으셔서 툭툭 치시는데 거리 다 나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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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라운딩가면 기분내려고 새공 6개, 로스트볼 20개정도 챙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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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역시 타이틀이군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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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무슨 타이틀 광고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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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진짜 완전 타이틀 V1 대박 광고인데? .. 타이틀 V1 도 나온지 30년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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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 쓰셨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작은 손가방에 타이틀공 3개짜리 케이스 챙겨오셔서 꺼내 쓰시더라구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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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88362044님의 댓글 leon88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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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드라이버만 300이면 고반발인데.. 제대로 장비빨이신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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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가 장비빨이긴 하겠네요~ 혼마 흰색에 좀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이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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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서 우승도 몇번 하신 분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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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면 저도 핑 10k 에 벤투스로 비벼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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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장모님 앞에서는 입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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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의식하면서 집에서 연습도구 휘두르는데, 장모님은 관심도 없이 뉴스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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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하게 결론이 드라이버는 부담없이 바꿔도 되겠다로 해석되는군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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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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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장비를 바꿔서 장모님의 길을 걸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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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도 신품산지 이제 딱 1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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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300만원짜리.드라이버 바꾸실꺼 미리 바꾼다 생각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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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v300 은 5년이상 써볼 예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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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꾸시는 장비가 향후 20년간 신검합일의 장비가 된다 생각하시고 장비질 시작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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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에게 딱맞는 장비를 찾기위해 모험을 떠나야 할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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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래도 아이언 그립은 얇고 쫀쫀한놈으로 바꾸면 더 잘치실거 같은데.. ㅎㅎㅎ 한번 꼬셔보세요..장모님 헤드 잘느끼시니까 Iomic 그립으로 싹 바꾸시면 엄청 잘맞으실거여요.. 하시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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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는 방법 검색해서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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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의 의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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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그립 바꾸셨으면 더 잘치셨을거란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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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추가했습니다. 그립 바꿔드린다 했는데 자주 치지도 않는데 바꿀필요 없다고 하셔서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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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게요 장비 자주 바꾸는 사람한테 귀감이 되는 좋은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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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로 시니어들과 많이 치는 편인데요, 장비(복장)와 스코어 사이에 인지부조화로 고생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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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같이 라운딩 다니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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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드라이버 300이시니 사위님은 150정도 쓰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골.포.정.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