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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즌 개막전을 하려고 야간 조인을 다녀왔습니다.
스카티 백이 실려 있길래 젊은 분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커플이더라고요. 볼 잘치시겠다 해서 커플이지만 별 무리없는 라운딩을 예상했습니다
노캐디 라운딩이라 캐디가 없는데 먼저 오셔서 뒷자리에 떡하니 물건 놓고 기다리고 계시길래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우선 동반자와 얘기해서 이대로 가면 안될 것 같아 앞자리로 커플을 밀어 보냈습니다.
처음 오는 골프장인데 어떻게 하냐? 레이디 분은 조인이 처음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말들을 하시길래 못들은 척 전반 운전 시키고 후반은 저희가 하려고 했습니다.
1. 4번홀까지 계속해서 화면에 진행이 느리다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남성분 루틴 김(이거 뭐라 안합니다)
여성분 티샷할 때마다 뒤에서 에이밍 봐줌
여성분 세컨샷 할 때 본인 공 대략적인 거리 생각해서 클럽 들고 가야함에도 여성분 세컨샷 에이밍 봐주고
샷하고 나면 본인 공 거리 재고 클럽 들러 다시 카트에 오심(이 정도는 캐디 있을 때도 하면 민폐인 정도)
- 아니 누군가 봐줄려면 본인 플레이 시간은 줄여야 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동반자들과 뒷팀은 무슨 죄입니까?
클하에서 시작할 때, 홀에 홀 이동에만 운전하시고 플레이 중에는 우리 팀이 운전하게 됨
2. 안되겠다 싶어서 저와 동반자가 앞자리로 가겠다고 함
3. 이홀 앞에 해저드까지 몇미터냐고 물어보기 시전 (여기서 멘탈이 바사삭)
4. 운전은 같이 간 동생이 하고 제가 스코어 넣어 주는데 남성분 여성분 스코어 뻔히 아는데도 한타 두타 줄여서 말하고 이것도 한참 생각하고 늦게 얘기하는거(이거 스코어 입력해본 분들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빡침. 거짓이 빡치는게 아니라 늦게 얘기함. 딱 타면 뭐했냐고 물어보면 딱 말하지. 배려해주면 그게 권리인 줄 아는 분들. 그냥 캐디하고 플레이 할 때도 어떻게 할지 딱 보이는 분들. 휴 릴렉스~~~)
5. 레이디 분 세컨공을 본인이 에이밍해주고 치는 것까지 봐줬으면서 본인 공 치느라 바뻐서 레이디 세컨공 위치 못찾겠다고 그린 근처까지 카트가 왔는데 다시 세컨샷 지점까지 둘이서 돌아가는 것 보고(세 번이나 그럼)
그러다가 뒷 팀 볼 맞으신다고 말씀드렸는데....
걍 맞도록 내버려 둘 걸 그랬다 봅니다
6. 18홀 마치고 차량에 백 실으러 가는데 본인 차량은 저쪽에 있다길래........
저희 차에 백 먼저 실고 걍 수고하셨습니다 말하고 클럽하우스로 런 했습니다.
18홀 내내 와이프인지 애인인지 모를 분의 모든 샷을 봐주고(심지어 퍼팅까지) 본인 루틴 다 지키면서 샷하고 혼자 멀리건만 3개 치신 분이라 뭐 라운딩 중에 얘기를 했어도 내 멘탈만 더 박살났을 것 같아요.
그냥 초특급 이기주의 동반자를 만났구나 생각하고 개막전을 아주 화려하게 마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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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름의 노캐디 조인 골프 매너
1. 카트는 앞자리 사람이, 먼저 온 사람이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모두가 하는 것이다.
(운전대 앞에 달려 있다고 뒷자리 먼저 선점하시는 분들 많고 저도 그렇지만 결국 혼자 카트 못 몰아요 서로 도우면서 라운딩 해야 즐거운 동반자가 됩니다)
2. 내 티샷이 가장 짧았으면 내 세컨샷을 하고 카트를 운전해 다음 분들 있는 곳으로 카트를 몰고 가자
3. 부득이 하게 동반자가 퍼터를 못 챙겼으면 내가 챙겨서 가준다
4. 그린 주변에서 동반자가 두고 가는 물건은 없는지 살펴본다.
5. 조인 된 사람이 내 상사 지인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한다
지극히 제 의견이고 생각이지만
이 정도만 지켜도 노캐디 조인 플레이 하는데 별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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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과 조인 몇번 해봤지만 앞으로 노캐디 조인은 커플과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10여년 골프 인생에서 가장 마상을 많이 받은 라운딩이었고 위로가 필요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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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없는 사람이랑 노캐디는 진짜 끔찍 그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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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없는 분들 많죠....그래도 버틸만 하고 내 플레이만 하면 별 탈 없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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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정규홀 노캐디 조인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끔찍해질수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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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이라는 맛이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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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노캐디 못가겠어요 앞팀에 저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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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앞팀에서 저러고 있으면 홀 간격 천천히 따라가면 되는데 같은 팀이면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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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위로를 드려야 할지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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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카트 쭉쭉 빼고 클럽 챙겨 가라고 하긴 하는데 어제 만난 분들은 어지간히 진행을 안하시니 카트가 앞에 나가 있으면 뒷팀 공 맞을까봐 카트도 앞으로 못 빼겠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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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어제 어쩔수 없이 그러셨군요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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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 글이라도 써야 마음에 조그마한 안정이 찾아올 것 같아서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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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69923489님의 댓글 tom69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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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하시면 타구사고 위험이 너무 큰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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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만나면 정말 피곤합니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평생 모를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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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에는 성격 G랄 맞으신 분 만나길 기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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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에서 골프 안치는 이유입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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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캐디가 진행 때문에 소몰이 한다고 1홀부터 캐디랑 신경전하는 동반자들도 있어서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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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 조인은 진짜 안되겠군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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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50% 확률로 좋은 분들 만나기도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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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는 조인하면 안된다는걸 배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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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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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와본 구장에, 노캐디 조인 처음' 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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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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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구장에 노캐디 첫조인자체는 무개념이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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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에 조인이라.. 진짜 배려 없이는 힘든 조건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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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많은 배려도 필요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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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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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에 은근 진상분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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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제가 피를 토하며 쓴 노캐디 조인 글 있는데.... 한번 갔다가 호되게 당한 이후 안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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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피 토하는 심정으로 쓴 글인데 조만간 심리적 안정을 찾으면 또 갈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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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는 아는 분들만 함께 하는 게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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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스코어 치시는 분들이나 노캐디 자주 하셔서 매너 있으신 분들 만나면 지인들과 가서 구찌 넣으면서 볼치는 재미만큼이나 볼치는 순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노캐디를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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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 (번거로움) + 조인 (불확실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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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건강한 생각을 가진 골퍼들이 많아지는 그날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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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속도만 나오면 뭔짓을 해도 신경 안쓰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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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캐디 있어도 대략적인 거리 물어보고 채 들고 가서 거리 측정하고 샷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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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동안 잊고 있던 예전 노캐디 악몽이 떠오르는 글이네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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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야간 노캐디 지인끼리 가면 진행에 방해되지 않게 연습 느낌으로 샷 2번 가끔 하기도 합니다만 조인되셨던 밴드는 엄청나네요. 역시 저런 분들 마지막 멘트가 있어요 ㅎㅎㅎㅎ 담에 1등 하시라니요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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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반 이악물고 9개오버 마무리후 후반엔 심심한데 소소한 내기라도 하시죠~ 멘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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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 조인은 하면 안된다는걸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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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은 조건은 4명 다 각자 오는 조인은 생각보다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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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는 진상 지인 한명만 껴도 무한티샷 멀리건때매 죽어나던데요 ㅋㅋ 모르는 사람 조인은 너무 리스크가 클거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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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4인 지인으로 가면 최상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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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노캐디 부부 조인 몇번 갔는데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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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커플 조인한 적이 적지는 않은데요. 이번에 너무 크게 데어서 앞으로는 남남이나 여여만 조인할려고요.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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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추 드립니다. 토닥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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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조인은 성별확인 꼭 하셔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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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해주면 뻔뻔하게도 지 권리인 마냥 행동하는 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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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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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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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로긴까지 하면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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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승재님글 보니깐 잊고있던 문신충 120돌이 돼지XX들이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