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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웨지 질문을 보고, 제 코멘트를 보고 쪽지를 주신 분도 계시고, 또 지인이 웨지에 대해 물어와서 웨지 글을 오래전에 다음의 카페에 글을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정말 오랜만에 접속을 해봤습니다. 그 시절에 어쩌면 지금의 골프 포럼 역할을 했던 꽤 유명했던 카페였는데, 예전의 영광만이 남았더군요.
2004년에 질문에 대한 답글로 무려 '웨지학 개론' 이라는 시건방진 제목으로 쓴 글이 보이더군요. 이게 맞나 싶은 부분, 지금은 바뀐 부분, 지금은 이베이에서도 보기 힘든 모델들 이야기도 보이고, 오그라들기도 하고 곧 서른이 될 철없는 제가 보여서 웃기네요. 혼자 보기는 살짝 아까워서 옮겨와 봅니다. 그때는 그랬구나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자신에게 맞는 웨지를 제대로 사는 건 상당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알아봐야 할 것도 너무 많고요.그게 끝나고 나서 고르는 것이 정확한 도움이 됩니다.
그냥 백에 녹슨 웨지 하나 꽂아놓고 내기 상대에게 압박을 주시려는 게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검토해 보세요.
1. 가지고 계시는 아이언 셋의 9 혹은 10번 아이언과 웨지의 로프트.
9번은 보통 43~48도, 피칭은 47~51도, 샌드가 있다면 54~56도 정도입니다.
2. 아이언 셋에 딸린 웨지의 사용 여부 결정.
원래 셋의 웨지들의 로프트 간격을 메울 것인가, 없는 높은 로프트를 추가할 것인가, 아니면 세트로 피칭부터 마련할 것인가 등을 결정하셔야죠.
3. 4~5도 간격으로 3-웨지 혹은 4-웨지로 이루어지는 로프트의 구성.
저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981) 를 예로 들면, 9번이 43도, 피칭이 47, 샌드가 55도입니다.
피칭과 샌드의 갭을 52도로 메우고 (그래서 52도를 갭 웨지라고 부릅니다.)
60도 웨지를 추가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4. 정해진 로프트에서 선택 가능한 바운스에 대한 조사.
48~64도까지 나오는 웨지들은 대부분 로프트 별로 두 개 이상의 바운스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운스가 낮은 것이 단단한 표면, 높은 것이 부드러운 표면에 적합합니다. 아주 일반적으로 말해서요.
5. 본인의 스윙, 잘 하는 어프로치 샷, 주로 다니는 코스의 상태나 조건에 따라 선택.
대략 메이커마다 시리즈, 피니쉬, 로프트, 바운스 별로 다 더하면 몇십 가지의 웨지가 시판됩니다. 그걸 다 살 수도 백에 넣어서 들고 나갈 수도 없습니다. 정말 많아봐야 한 번에 4개 정도의 웨지를 쓸 수 있습니다. 코스의 상태나 날씨, 계절에 따라서 달라지는 조건을 추려서 3~4개로 압축하면 좋겠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선택한 로프트별로 다른 바운스가 하나씩은 있어야 좋다는 이야기죠. 골프 제대로 하기 참 힘듭니다. ^^
6. 메이커, 시리즈, 피니쉬의 선택
실제 질문하신 것에 대한 대답은 이건데요. 보키는 프로들이 많이 써서 유명하고, 실제로 판매량도 많습니다. 애프터 마켓 웨지의 대명사죠. 클리블랜드는 위에서 설명한 로프트와 바운스를 시리즈나 피니쉬 별로 거의 다 제공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보키의 아성을 클블이 조금씩 먹어가고 있달까요. 물론, 성능도 보키보다 좋다는 분들도 많고요. 국내에서 구하신다면 시판되는 사양에서 베리에이션을 검토해 보셔야겠죠.
클블은 CG10, 900, 588 순으로 신 모델이고, 건메탈 피니쉬가 많이 팔립니다.
최근에는 블랙펄 헤드에 크롬 샤프트가 나와서 탐나게 하더군요.
탄소강을 표면처리하지 않고 스핀을 위해 솔에 그라인드 가공을 한게 RTG 입니다.
반면에 보키는 200, 400 시리즈가 있고, 200은 전통적인 teardrop 헤드고, 400은 약간 프로필이 크고, 옵셋이 작아서 더 상급자용입니다. 200 시리즈에 유명한 오일 캔 피니쉬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탄소강을 기름으로만 처리해서 사용할수록 녹이 슨다는 건데, 실제로 피니쉬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벙커에서 상하는 게 싫어서 오일 캔을 씁니다만, 새틴 크롬 피니쉬나 건메탈, 취향대로 고르셔도 됩니다. 그 외에도 따져 볼 것이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나오는 용어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찾아 보시고, 정 아시기 힘든 것은 다시 질문 주세요.
벼르던 내기 상대와의 라운딩이 취소된 분을 여기다 풀었네요.
아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스윙이 자리가 잡힌 분을 위한겁니다.
거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로프트를 선택하는 건데,
스윙할 때마다 거리와 탄도가 바뀌는 분은 쓰시기가 힘들겠죠.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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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30살의 패기가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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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까?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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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기장님이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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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1년전 웨지내용인데, 로프트와 브랜드 내용정도만 바꾸면 지금 쓴 글이라 봐도 될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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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씀을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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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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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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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기에도 좋은글이라 생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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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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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글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요. 그때 열정 추억 다 서려 있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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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묘한 감정이 ㅎㅎ 감사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