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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골프가 좀 잘되는 이유...
기타 |
미경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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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16 13:56:30 조회: 73,514  /  추천: 30  /  반대: 0  /  댓글: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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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점심먹고 나른하니 졸려서 잠도 깰겸 글 하나 써봅니다.

 

올해 골프시작한지 10년차 40대후반 골퍼입니다.

아~! 이제 깨달았다 다 죽었어~!를 외치다가 좌절하고, 또 깨닫고 좌절하고를 몇번, 수십번을 반복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구력이 쌓여서 그런지 제법 골퍼 답게 공을 치고 있네요.

올해 한국에서 5번 라운딩을 했는데 모두 80대 초반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어서, 몇가지 팁이나 경험을 적어봅니다.

골포에 훨씬 고수님들 많으시지만...

 

1) 드라이버

드라이버 헤드도 샤프트도 남 부끄럽게? 많이 바꿔 봤습니다. 작년 겨울에 시간이 좀 많아서 연습을 많이했고,

GDR이나 골프존 기준 볼스 65정도는 크게 폼 안망가지게 칠 수 있고, 더 욕심 안부리고 60 초반만 치려고 하면

크게 도망가지 않습니다. 제 주변 기준 원래 장타자라 소문난 사람 한둘 말고는 필드에서 저보다 멀리치는 경우는

잘 없더라구요. 아마 주변이 다 50대라 그런가... 14번 드라이버 티샷중 한번이나 두번정도 나갈까 공을 잘 안 잃어버리게 되고, 400m 가까이되는 롱 파4 말고는 대부분 웨지나 숏 아이언 남으니 온그린 확율도 확 올라갔습니다.

제 주제에 블루티 갈일은 없으니 이제 거리 욕심은 없어지네요.

장비는 g430 10k에 스탁s 쓰고 있습니다. 벤투스도 이거저거 쳐봤는데 제 스팩에는 스탁s가 딱이라 결론 내림

 

2) 우드, 유틸

저도 재작년 까지는 우드, 유틸을 안썼...아니 못쳤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롱게임을 커버했고,

파5 2온은 내 생애에는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연습시간이 늘면서 우드, 유틸을 연습했고, 스크린에서

기가 막히게 맞더니, 이제 필드에서도 파5세컨에서 가끔 아주 가끔 2온도 되고, 죽지않고 멀리 보내고 써드를

어프로치 하는 경우가 생기니 파5 스코어가 좋아집니다. 연습시간이 짧은 골퍼시라면 드라이버, 아이언에 치중

하시겠지만, 시간이 되시면 우드, 유틸은 꼭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요즘은 파4도 길어지고, 특히 파3가 200m 

가까이 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장비는 5번우드 4번 유틸 조합으로 g400 스탁sr 쓰고 있습니다. 쨍하는 타감,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샤프트가 살짝

약하기는 한데 힘빼고 부드럽게 치면 되니까...

 

3) 아이언

아이언은 결국에 땅을 파고 디봇을 날려야 합니다. 돌아보면 예전에 스카이72 잔디타석에서 연습하며 땅을 쫙쫙

팠을때가 아이언이 잘 맞았던거 같은데 그 이후에 못그러다가, 이번에 일본 구마모토 가서 땅 졸라 파면서 감을 잡은게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아이언 안될때 계속 탑볼치고 "내가 여기서 뭐하나...탑볼치러 왔나" 이런 현타가 많이 

왔었는데 이제 프로처럼 깔끔한 뗏장은 아니더라고 디봇을 꽤 난리게 됩니다. 피니쉬 잡을 때도 있고 하프스윙정도로 할때도 있지만 깔끔하게 공만 따는 경우가 잘 없는 아마추어는 디봇을 난리는 걸 꼭 깨우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처음 치는 지인도 필드를 갔다가 게임이 끝나고 저에게 묻더군요. "그렇게 땅을 치면 팔 안아파요?"

땅을 치는게 아니라 다운블로로 찍어 들어가면 팔은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언 거리 욕심 버리는 것도 요즘 배웠습니다. 7번으로 150 160 치는거는 스크린 인도어에서나 되지 필드에서 파3 말고는 완벽한 라이는 없어서 7번 135m만 치자 하고 치면 급해지는 것도 없고, 스윙도 부드러워지고 참 좋습니다.

장비는 올 초에 나이키 vr2 프로콤보 950r 영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 쓰던 pxg 0311p보다 로프트가 누워있어 거리가 한클럽 줄었지만 대신 런도 줄더군요. 디자인은 지금봐도 깔끔하니 이뻐서 만족스럽고, 타감도 좋답니다.

 

4) 웨지

전에는 연습장 가면 드라이버 40 아이언 50 웨지 10 정도 비율이었습니다. 웨지 연습이 쫙쫙치는 재미도 없고 티도 별로 안나지요. 요즘은 각각 1/3 정도는 하려고 합니다. 15m 단위로 15, 30 45, 60 으로 50도 웨지로 56도 웨지로 연습을 하는데 이제 조금 필드에서도 맞아떨어집니다. 웨지까지 마음에 들게 되면 스코어가 더 줄꺼 같아서 연습 많이 해야할듯합니다. 

장비는 보키 sm8,9 50,56도 s200, 58도 벙커용으로 캘러웨이 슈어아웃 따로 씁니다. 이거 쓰고는 일단 나오기는 합니다. ㅎㅎ

 

5) 퍼터

골프에서 뭐가 제일 어렵냐고 묻는다면 퍼팅입니다. 롱펏 붙이는 것도 어렵고, 숏펏 땡그랑 하는 것도 어려워요.

그래도 요세는 티샷에서 그린까지 가는 과정이 심플하니 그린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집니다.

티샷 죽었나 살았나 공 찾고, 세컨 탑핑치고, 써드 그린근처 보내고 어프로치 하고 이러면 사실 정신이 혼미하여

그린에서 라이보고 할 시간도 없고, 캐디가 공 놔주는거 치기 바쁩니다. 티샷 페어 잘 보내고, 세컨 올리고 카트타면, 테블릿으로 그린 생긴거도 좀 보고, 카트통에서 퍼터 꺼내서 그린 가면서 이리저리 둘러도 보고, 공에서도 보고 핀에서도 보고 연구할 시간이 생깁니다. 부익부 빈인빈...

전에는 성질 급해서 내 뒤에 공 있어도 저부터 칩니다. 하고 햇는데 이제는 절대 먼저 안칩니다. 좋은 선생님 두고 왜 먼저 매를 맞아요..ㅎㅎ 롱펏 거리감은 나쁘지 않은데 숏펏 땡그랑 비율이 많이 적어서 이번에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x3 로리 버젼으로 한번 바꿔봤습니다. 기존의 pxg 브랜든은 잠시 창고에 넣어두고 이걸로 숏펏 땡그랑 비율로 올려보려구요. 

 

추가로 필드예약 잡히면 저는 유튜브 필드 라운딩 영상을 시간날때마다 봅니다. 요즘 여러 유튜버가 필드 영상을 많이 올려서 이저저거 자주보면 어느정도 홀이 외워지더군요. 그러면 처음가는 골프장에서도 적응하기가 쉽습니다.

대략적인 공략법도 미리 정하고 가게 되구요.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반박시 님 말씀이 다 맞으시구요. 

그냥 최근에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길 바래 봅니다.


추천 30 반대 0

댓글목록

멋지시네요~~  즐거운 골프라이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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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마디한마디 경험이 디봇처럼 진하게 찍혀있는 말씀이시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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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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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기까지 얼마마한 노력을 했을지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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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봤습니다! 평범한 아마추어의정상을 올라가셨네요 80초..;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머리론 아는데 몸이안되고 필드가면 욕심이 생기는지라
아직은 좀더 성장해야하나 봅니다.. 멘탈적으로.. 항상 똑같은 한타라는걸알지만
샷 40대 후 퍼터 40중 후 오비+헤저드로 여러타.. 운좋으면 90대 운나쁘면 백돌이가 여래가 공감하며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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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언 거리 욕심 버리는 것도 요즘 배웠습니다. 7번으로 150 160 치는거는 스크린 인도어에서나 되지 필드에서 파3 말고는 완벽한 라이는 없어서 7번 135m만 치자 하고 치면 급해지는 것도 없고, 스윙도 부드러워지고 참 좋습니다.

완전 극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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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저의 최종목표쯤 도달하신거같습니다.
많은노력했을꺼라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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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동감합니다 ^^ 10% 다른점은
아이언샷 거리욕심은 저와 비슷 하신데 요즘 전 디봇을 안내려고 하거든요..
라이 상황보고 세컨에서 프리스윙 할때 잔디를 디봇을 팍팍 느끼려고 했는데..
뒷땅이 가끔와서 오히려 저에겐 결과가 좋지 않더라구여 그래서 일단 최대한 걷어낸다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스윙하니 결과가 더 좋아지더라구여 

무튼 스윙의 매커니짐이 사람마다 다 천차만별이니 자기에게 맞는 스윙으로 가져가는게 좋을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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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고 노력하신 결과네요~
저의 롤 모델 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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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자신감이 보입니다.
저도 요즘 조금 잘 되고 있어서 기부니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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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장을 잘못 이해해서
”반박시“님이 누군가 검색해봤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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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저도 종종 필드 영상 올리는데 자주 올려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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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핸디에 느끼는 바도 비슷하신거 같아서 반갑습니다 ㅎㅎ 가장 공감(?)된 부분은 라운딩 영상 반복 시청이었네요 ㅎㅎ 저는 최소 5번이상봐야 대충 외워지더라구요. 그럼 드라이버 잡는홀 드아잡는 홀, 파5 여기서만큼은 투온 질러야할 홀, 피해야하는 구간.. 이런거 다 외우고 가다보니 코스 나가도 공략이 참 수월해졌습니다.^^ 이제 평균 핸디 5개 언더로 같이가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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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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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초 스코어 유지면 현실적인 주말골퍼의 최정상 맞습니다..
무슨 한국싱글이라 해서 7자를 봐야 진짜 싱글이다 고수다 설레발하는데 이건 꾸준한 레슨과 연습을 강행하는
준프로급 사람들이나 가능한거고 그마저도 꾸준히 유지하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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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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