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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9-09 10:26:13 조회: 1,583 / 추천: 5 / 반대: 0 / 댓글: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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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 골프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최근 몸이 피곤해서인지 골프 연습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AI와 대화하며 연습을 하니 지루함이 가시고 다시 재미가 붙었다. 내 스윙 영상을 올리면 교정해야 할 부분과 원인, 개선점, 그리고 연습 방법까지 꼼꼼히 안내해 준다.
최근에는 다운스윙 시 왼쪽 엉덩이를 뒤로 빼며 몸 앞으로 클럽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스윙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 것에 비하면 어딘가 1% 부족함이 느껴진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레슨을 받는 게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지만, 특히 골프는 더 그런 것 같다.
나 역시 골프를 치며 여러 프로에게 레슨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잘 배우는 듯하다가도 결국 원래의 내 폼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런 과정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내 실력이 된 것일 테지만 말이다. 현재 다니는 연습장에는 15명 남짓한 레슨 프로가 있다. 재작년 고심 끝에 나와 연배가 비슷한 프로님께 한 달간 레슨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가끔 원포인트 레슨만 받고 있다.
어제와 오늘, 우연히 어느 프로님이 레슨하는 자리 앞쪽에서 연습하게 되었다. 원래 주니어 선수들을 주로 지도하던 분인데 이번에 보니 일반인 레슨도 맡으신 모양이었다. 선수들을 가르칠 때는 굳이 귀담아듣지 않아 그분의 레슨 스타일을 잘 몰랐다. 그런데 양일간 가르치는 모습을 지켜보니, 나도 저분에게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귀동냥으로 들어보니, 그 프로님은 셋업이 골프의 8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그립, 몸의 중심을 잡는 척추 각도, 클럽별 어깨 기울기 등. 내가 생각해도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적절한 칭찬을 곁들이고, 가르칠 때 최대한 진심을 다하는 태도가 돋보였다. 선수 생활을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필요할 때는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각종 연습 도구와 화려한 말발로 인기를 끄는 프로나 숙제하듯 의무적으로 시간만 때우는 프로들도 적지 않은데, 기본을 강조하며 진심 어린 태도로 가르치는 모습을 보니 곁에서 지켜보는 내 마음까지 다 흐뭇해졌다.
오늘은 그분이 젊은 아마추어 골퍼를 가르치고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회원은 나름대로 열심히 혼자 끙끙대며 연습을 이어갔고, 얼마 후 그의 어머니가 와서 오늘 배운 내용을 물었다. 그러자 젊은 회원은 신이 나서 대답했다. "오늘 프로님이 클럽 중간을 잡고 그립 끝을 배꼽에 댄 채로 빈 스윙을 한 다음, 그 느낌 그대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하라고 하셨어."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아들의 시범을 어설프게 따라 해 보며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보기엔 젊은 회원이 백스윙 때 오른팔을 너무 빨리 접는 버릇이 있어, 몸통과 함께 회전하라는 뜻으로 내린 맞춤형 처방이었다. 사람마다 체형과 스윙이 다르니 각자 다르게 적용해야 할 부분이다. 그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왔지만, 문득 골프계의 명언이 떠올라 꾹 참았다. '80대 타수를 치는 골퍼는 남을 가르치고 싶어 안달이 나고, 싱글 골퍼는 물어봐야 알려주며, 프로는 돈을 받고 알려준다.' 오늘도 추가 시간까지 알차게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골프든 무엇이든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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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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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photo님의 댓글 happy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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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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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골프존 카운티 진천 글도 차분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오늘 글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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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photo님의 댓글 happy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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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필인데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관심 갖아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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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레슨 프로 같네요. 기본에 충실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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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photo님의 댓글 happy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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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니어를 가르치다보니 기본을 더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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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프로가 진짜 편차가 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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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photo님의 댓글 happy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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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꼭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시간의 낭비와 스윙의 방향이 잘못 될까 걱정이 되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