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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에 "몇번이나 그린에 올려야 타수를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 중입니다. [골프 공]을 잘치는 능력 외에 [골프]를 잘치는 기술과 멘탈도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것 같아요.
6-6-6 시스템 이해
아래의 "80타를 깨기 위한 6-6-6 시스템" 이라는 비디오가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요약하면
- 6개의 GIR로 파 만들기: 파-2 만에 그린에 올리고 2펏
- 6개의 Up&Down으로 파 만들기: 파-1 만에 올리고 1펏
- 6개의 보기
이렇게 했을 때 78타 싱글을 칠 수 있다는 이야기더군요. 결국 6개만 올리면 싱글 칠 수 있다. 또는 적어도 6개는 올려야 싱글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식이 되겠네요.
6-6-6 시스템 적용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할 수 있을 텐데요. 저의 경우 이 6-6-6에 기반하여 필드에서 아래와 같은 목표를 잡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ㅠㅠ 목표가 그렇다는)
1. 파-2 만에 무조건 50m 이내로 볼을 가져다 놓는다.
물론 그린에 많이 올려놓으면 좋고, 아니더라도 30m 정도 안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한다. 오비나 해저드를 무조건 피해야 한다.
2. 50m 이내의 어프로치는 홀 근처 5m 이내로 가져다 놓는다.
그린 근처에서 철푸덕이 없어야 하며, 공을 어디에 떨어뜨리고 얼마나 굴려서 홀 근처로 보낼지 "확신할 수 있는" 계산이 필요하다.
3. 그린에 올라가면 무조건 2펏 내에 끝낸다.
1.5m 내의 퍼팅은 놓치지 않아야 하고, 그 외의 펏은 1m 내로 붙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를 위한 평소 연습
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소 아래와 같은 연습을 많이 합니다.
- 드라이버 죽지 않기
- 54도, 50도, 46도 어프로치 (54도를 가장 많이 함)
- 퍼팅 거리감
필드에서의 실행
앞서 소개한 6-6-6 시스템 비디오의 유튜버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확신이 없을 때 치지 말아라" 입니다. 저는 이걸 꼭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확신은 여러 가지 요인에서 오죠. "왼팔 쭉 펴서 백스윙 하는 연습을 많이 했으니 그것만 지키자." 라던지, "230m 남았는데 우드 쳐봐야 안올라가고 잘 못 맞을 수도 있고, 일단 130m 만 보내자. 잘 못 맞아서 110m만 가도 돼." 이런 것들 입니다. 저는 보통 이 확신을 가지기 위해 매 스트로크 마다 몇 초 내지 몇 분을 소비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할게요.
저는 필드에서 50m 이내 어프로치를 칠 때 가장 시간을 많이 씁니다 (위 6-6-6 시스템 적용의 2번 항목). 보통 아래와 같은 계산과 확신, 그리고 실행의 과정을 거칩니다. 예를 들면,
1) 생각: "홀까지 30발자국인데 그 중 몇 발자국을 굴려야 하나."
2) 계산: "54도로 20보내면 10정도 굴러가는 어프로치가 자신있는데, 공이 떴다가 떨어질 위치에서부터 홀까지 오르막이니까 (또는 내리막이니까) 5m 덜 (또는 더) 굴러가겠구나. 그러면 25m (또는 15m) 띄워 보내는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
3) 실행: 그렇다면 "저기 떨어뜨려야 되니까, 이정도? 이정도? 아님 이정도 백스윙?" 이렇게 하면서 연습 스윙을 몇 번 합니다.
4) 실행: 확신이 들면 칩니다.
5) 생각: 그런데 연습 스윙을 하다보니 "라이가 별로라 대가리 깔것 같은데" 걱정이 될때가 있어요. 그러면 확신이 안든 겁니다. 이 비슷한 걸로 "내 고질병인 작은 팔로우스루가 나오면 안되는데" 또는 "러프가 길어서 잘 안 맞으면 오르막 올라가다 말텐데" 이런게 있습니다.
6) 확신이 안들면 치면 안됩니다!
7) 생각: "그럼 대가리 좀 덜 치는 50도나 피칭으로?"
8) 위 2)번 내지 3)번으로 돌아감.
정리
또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주제넘은 개똥철학 넣어 놓은 부분들은 너그러이 봐주시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GIR 6번 하면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GIR 개수 늘리는 대신, GIR 했을 때 꼭 2퍼팅 내로 끝내기, 어프로치 잘 하기, 드라이버 안죽기 등이 제가 6-6-6 시스템 달성을 위해 더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더라구요. (GIR 올린다고 연습 너무 많이 하다가 엘보 왔었던건 비밀 ㅠ_ㅠ. 사실은 엘보 때문에 GIR 올리는 노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비밀 ㅠ_ㅠ.) 심리적으로도 1m 펏 놓칠 때, 어프로치 철푸덕, 오비 등에 비해 GIR 놓치는 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멘탈에 도움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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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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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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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동영상은 본적있는데 이렇게 심오하게 분석하고 살천하시면서 확신이 안설때 대안을 제시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정독하고 저도 따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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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강좌 감사합니다. 골프가 전략도 중요한 게임이라는 걸 날이 갈수록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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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주셔서 제가 감사하지요. 골포에서 좋은 정보, 팁 많이 얻는데 답글 인사 못올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성. 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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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비루한 몸뚱이와 실력을 최대의 효율로 사용하는 좋은 방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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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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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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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공감이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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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비디오 보고 속으로 극공감 했더랬어요. 이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현재 부족한/연습할 부분이 뭔지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었고요, 라운드 후 내가 골프를 어떻게 쳤는지 복기하는 나름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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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정도 영상은 기존에 잘 치는 사람들 기준에서 스코어 관리 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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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백돌이 때 6번 아이언 보다 유틸이 잘 맞았던 경험도 있고 주위 지인들이 조언을 구하면 5번 우드, 7번 우드, 4번 유틸 중 잘 맞는것 하나는 넣으라고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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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사이드킥 재밋는 양반이죠 자주 보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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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참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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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을 찰때 남은 거리를 보기보다는 공이 놓여있는 상황을 먼저 보고 클럽을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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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연습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네요 골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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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처음 말씀하신 6번만 gir을 해고 싱글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초보 골퍼들이 18홀 gir을 위해 핀을 보고 쏘는게 패착이 아닌가 싶네요. 트러블 상황이나 라이 상황에 따라 gir을 포기할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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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제 몸은 이미 핀을 향해 서있는...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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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6번이 제가 생각한 양질의 라운드 기준입니다. 실제 드라이버 한번 죽고, 숏게임 잘됐을때가 가장 싱글에 근접한 스코어였어요. 굉장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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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그래도 고진영 선수처럼 한 75% 올라가면 골프 참 쉬울텐데요 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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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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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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