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필드나가면 대부분 90대 중후반 100초반을 쳤는데...​

9월에 친구들과 같이 명랑골프갔다가 머리올린날보다 더 샷이 망가진뒤...실의에 빠졌었습니다.

여름이후 캐스팅 고쳐보겠다고 혼자 쌩쇼하고...볼스피드 올려보겠다고 삽질하다가 망해서...

그런 상태로 필드 나가니깐 110개가 넘더군요ㅜㅠ 드라이버 3개 살고..나머지 다 죽고...

그러다보니 세컨, 어프로치 퍼터까지 다 무너지고...멘붕 제대로 오고...자신감도 바닥찍고....ㅜㅠ 

10월말과 11월초 중요한 라운딩이 있는데...이렇게 치면 개망신당하고... 골프 그만둘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칠까 고민하다가....비거리와 스윙폼을 포기하고 그냥 편하게 툭툭 치는 연습을 했습니다

원래 7번 32도로 140~145 보고 치는데...그냥 팔로만 툭툭치게 되니 130이 되고

드라이버도 볼스피드 63~65로 220~230 정도로 치다가...

그냥 번트대듯이 치니 59~60정도에 190~200정도 나가더군요..

거리는 1클럽 이상 줄었으나 방향성은 확실히 좋아지게 되네요.. 

스크린 기준으로 전에 7번으로 10번치면 6번정도 온그린 되었다면 거리를 줄이니 8번정도는 얼추 되더군요

드라이버도 덜 죽게 되더군요

10월말 골포에서 유명한(?) 해솔리아에서 거리 포기하고 짤순이 모드로 툭툭치니 

스코어가 다시 90중반정도가 나왔습니다. 오호라...짤순이도 괜찮은데?ㅋㅋ 

드라이버 안죽고, 세컨도 조금 짧으면 짧았지 방향이 얼추 잘 나가니 칠만하더군요

그리고 지난주에 군산CC 레이크-리드코스 가서 똑같은 방법으로 쳤습니다.

다들 저보다 티샷은 20미터 이상 더 나가는데..굴하지않고(?) 제 페이스로 묵묵하게 쳤습니다.

세컨에서도..힘빼고...툭툭..치니...아이언 손맛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필드에서 그렇게 안맞던 3번우드와 헤븐우드도 엄청 이쁘게 잘맞더군요.^^

18홀 내내 침착하게(?) 똑닥이 모드로 완주하여 87개로 라베치게 되었습니다~ㅋㅋㅋ 

전에 라베 94였는데... 7개나 낮췄네요 ㅎㅎㅎㅎ 

슬럼프 오셨을땐 뭔가 막 고치려고 하지말고.. 

거리, 폼 잠시(?) 포기하고 힘빼고 툭툭 치는것도 좋은 방법인듯합니다 ㅋㅋㅋ

허나 앞으로 계속 이렇게 쳐야하나...겨울때 열심히 연습해서 거리늘려야하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라베달성한건 좋으나....되게 수동적으로 골프친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 재미는 없었습니다 ㅜㅠ

이제 올해 필드는 종료인것같아서.. 연습장 가서 다시 세게치려고 발악(?)하게 되더군요 -_-;;;

그냥 다 포기하고 7번 130목표로 정확도를 올릴까...다시 벌크업시킬까 1~2주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