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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작성한 글이 베스트글이 되었더군요... 태어나 처음이었습니다....
한분한분 정성스럽게 답글을 달아드리고 싶었지만 연말연초 아래들 내용 때문에 너무 바빠서 미처 그러지 못했습니다. 읽어주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와이프에게 드라이버를 선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추석 쯤 생각 함)
그동안 제가 쓰다 던져둔 드라이버를 샤프트만 중고로 구매하고 갈아끼워서 쓰고 있었죠.
근데 11월 쯤 어디선가 시타를 해보고 오더니 젝시오병에 걸려버려서 젝시오 젝시오 젝시오...
근데 아시다시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11.5도 / 보르도 / L )
무엇보다 가격에 대한 압박이.......(노세일+병행 혼돈의 카오스....)
그렇다고 당근에서 사서 주기엔 모양이 빠지고....
그러다 12월초쯤 자주 찾는 샵에 부탁을 했습니다.
"꼭 구해야 한다.....이거 마누라 못사주면 난 내년에 눈치보여서 라운드 못간다....."
쉽게 구해 주실 것처럼 말씀 하시더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친한 샵에 부탁해 두었으나
차일피일 늘어집니다...
결국 크리스마스때는 빈손이었고 외식+현금으로 겨우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틀 뒤... 연락을 받았습니다. 샵에 서도 힘들게 구하셨답니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미 현금으로 준 선물을 돌려 받기도 뭐하고....
어렵게 구해 주신 걸 마다하기도 뭐하고...
사서 당근에 민트급으로 다시 파는 건 정말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그래 이럴 때 쓰지...6개월 할부..
그리고 영접 했지요.
6개월 할부를 질렀으니...6으로 나눠보면...
올해 상반기에 좋은 골프장은 못 가고 특가부킹만 찾아서 다녀야합니다.
아니면 1부 첫조 언저리 2,3부 막팀 언저리만 치겠지요....
골프공도 아껴써야 합니다.
벌써 한숨이 나오지만 어쩌겠습니까...
1월 1일 땡! 칠때 선물했습니다.
와이프 첫마디가 가관입니다.
뭐야? 요즘 이상해? 뭐 잘못했어? 주식했어? 사고쳤어?
15년 결혼 인생 허무하지만 아재 특유의 노련함으로 응수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응수는 화를 불러.... 짐을 꾸려 일출을 보러 떠나게 됩니다.
2시간 넘게 새벽운전을 하고 달려 주문진에 도착하고...
급하게 잡은 숙소에서 의무방어전후에
일출은 개뿔, 늘어지게 늦잠 자고 점심에야 눈떠서 근처 도깨비 촬영지에 가서 사진을 한 장 박습니다.
여러분도 제 경험을 보시고
인생에 있어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시길 바라며 이상 베스트 게시글에 정성스럽게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한 이유에 대한 핑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분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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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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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타이밍.... 메모해두겠습니다.... 힘내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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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이 안풀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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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이렇게 하셔도 엄청 스윗하시네요 ㅎㅎ (보고있나 오늘도 늦는다는 중랑구 37세 XXX, 보고 배워라 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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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중랑구에 사시는 37세 남편분 화이팅입니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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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정성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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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안갑니다. 서로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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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윗 하시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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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스윗 합니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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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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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모든일이 너무나도 순조롭게 꼬인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인생은 타이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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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리꼴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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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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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넘게 운전후 급하게 의무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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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76년생이시거나 평균스코어가 76타이거나 둘다 대단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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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과 사는 분들이라면 북마크하고 읽어야 할 명문입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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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ㅋㅋㅋㅋㅋㅋ 전남친도 덕분에 웃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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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오는 특유의 디자인이 호불호가 조금 있는데 좋아하신다면 만사오케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