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노5에서 패러다임 드라이버를 시타해 봤습니다.

비천한 몸뚱아리인 관계로 애초에 장타자.. 이런 건 관심조차 없고 그냥 180m 정도에 살려만 놓으면 '굿샷'이라고 생각하는 백돌이입니다. 평소 골프존에서 드라이버 치면 평균적으로 175~200m 사이에 떨어지고 볼스는 55~58 m/s 나옵니다. 필드 티샷도 비슷하게 떨어집니다. 골프존 백스핀도 거의 3천 후반대~4천 초반까지 나와서 계속 로우스핀 모델도 알아보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티노5에서 로우스핀 모델을 받아서 시타해 보는데, 애초에 샤프트가 좀 버거운지 연달아 정타를 못 맞추면서 '이상하다?'를 연발하고 있으니 피터분이 그냥 관용성 모델 스탁 SR 샤프트를 쳐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로우스핀 모델을 제대로 못 치느니, 관용성 모델을 잡고 레슨을 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패러다임 드라이버 스탁 SR을 쳐보게 됐는데, 한 40개 정도 때려보고 나니 피터분이 백스핀은 문제가 없으시다고 하시네요??. 트랙맨 데이터를 보니 백스핀은 1천 후반~2천 초반이 안정적으로 나오더라구요. 결국 로우스핀 모델을 그렇게 알아볼 필요가 없었단 이야기죠. 역시 시타가 답인가 봅니다. 볼스 124mph(약 55m/s)에 비거리 205m 가 나오는 걸 보니 오잉? 살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간신히 누르고 나왔습니다.ㅎㅎ

골프존의 백스핀은 진짜 센서 측정치가 아니라, 여러 수치를 조합해서 역으로 계산한 추정치다.. 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원래 스크린 골프 수준에서 백스핀을 제대로 재려면 공에 마킹이 있어야 하는데 골프존은 없기 때문에 측정은 안 되고 계산 추정만 가능하다고..

여튼 패러다임 드라이버 시타해본 경험은 좋았습니다.

1. 어드레스 할 때 내려다 본 헤드 모양은 페이스 쪽 크라운 위쪽에 곡선의 무늬가 들어가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냥 페이스면대로 별다른 무늬없이 스퀘어한 기존의 에픽맥스가 더 나은 듯.

2. 스탁샤프트는 벨로코어 없는 벤투스였는데, 에픽맥스의 디아마나보다 더 부드럽고 찰지게 맞았습니다. 

3. 타구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퍽퍽거리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4. 디자인.. 은 주관적이지만 인터넷에서 본 것보다는 수수한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 사진은 크라운이 대리석 처럼 예쁠 거 같았는데 실내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화려한 느낌은 없더라구요.

이상 허접한 시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