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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원포인트레슨 후기(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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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6-29 10:22:50 [베스트글]
조회: 25,730  /  추천: 64  /  반대: 0  /  댓글: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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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원포인트레슨을 받았습니다.
장타로 유명한 대전의 엄성@프로.
이분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분의 처남이라
지금까지 몇차례 원포인트받았는데
항상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가르침이라는 것에 대한 노력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레슨받은게 6월6일, 그리고 6월7일 레이캐슬 라운딩에서 바로 효과가 나타났지만, 다른분들에게도 같으리란 보장은 없지요.

꽤 시간이 지나서 지금에야 글쓰는 이유는...
음... 결과가 생각보다 좋은데,
내용이 생각보다 심플해서
정리가 잘 안된 느낌?
뭔가 이런걸 팁? 레슨받았다고 하기엔
막상 쓰고보면 뻔한 내용? 같아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골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싶어 적어봅니다.


원래 바뀐 드라이버 헤드로인해
드라이버탄도가 뜨지않아서
미치고 환장하고 있던 시점이라
당연히 드라이버 예전처럼 치고싶다
라는 이슈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방문 하루 전 5일 연습때부터
탄도가 조금씩 뜨기시작하더니
6일 당일엔 레슨받으러가기전
대전의 친한동생에게 샤프트도 빌려줄겸
얼굴도 보고 그친구 연습장에서
한두개쯤 쳐보고 있는데... 잘맞네여...?

이러면 나가린데... 취소하나?
하다가 항상 좋은 이야기, 자신감 얻어가는곳이라
예정대로 방문,

전체적인 스윙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버, 아이언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쳐보는데...

"훌륭하신데요? 스윙은 손델게 없으실거 같은데요."

-> 이게 이분 좋은 점입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십니다 ㅋㅋ

여튼 그후에 라운딩 언제 가시냐길래
바로 내일. 이라 했더니

마침 잘됐다, 자기도 방금 서울에서 세미나듣고 온길인데
그내용 알려주겠다
해서 듣게된게, 한마디로 하면

"외적 큐잉"

이게 오로지 골프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 걸쳐 가르쳐지는(?) 내용이기도 하더군요.

이걸 골프에 적용해서 예시를 들어보면

내적큐잉으로 라운딩하는 사람은
내 스윙에 대해 분석, 복기 등등 행위를 하는 행위자에 집중하면서 스윙하는 개념이고,

외적큐잉으로 라운딩하는 사람은
목표에 집중해, 행위자의 바깥에 집중하면서
스윙하는 개념 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예시를 든게,

클럽을 거꾸로 세워서
그립끝을 검지에 올려두고 떨어지지않게
균형을 잡도록 하는걸 하는데

시선을 그립,검지의 접점에 두고 균형을 잡는것
시선을 헤드에 두고 균형을 잡는것
이 두가지를 해보니...

내적,외적 큐잉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는 머리를 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곰곰히 지난 라운딩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가졌던 수많은 저으 골프신념(?), 목표(?) 등등과 마찰, 대비를 이루기도 했고요.

그이후 좀더 비유나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스윙도 해보고, 그러고 다음날 라운딩을 했습니다.


스코어 80을 찍으며 시즌베스트를 달성했습니다.
시즌 스타트 105개로 시작해서... ㅋㅋ
저는 매년 스코어기복이 꾸준하네요.

암튼 라베를 비롯해 70타대 쳤던 라운딩보다
이날 라운딩이 더욱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 좋은 멤버들과 즐거운 분위기에서 희희낙낙 하면서 라운딩한것(이건. .. 매번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2. 라운딩 당시 기억이 잘난다.
저의 이전 싱글 스코어들은.... 뭐랄까 제가 골프를 잘 쳐서라기보다, 체력전으로 밀어붙인 결과? 같은 느낌이었는지, 라운딩 당시의 샷이나 이런게 기억이 거의 안납니다.
좀더 좋게 생각해보면, 러닝하는 사람들이 느낀다는 러너스 하이 같은 흥분상태? 아니면 탈진상태?
거의 무아지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이번 라운딩은 거의 매홀이 기억나고,
아 내가 골프를 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또렸했기도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네요 아직도 ㅎㅎ

3. 도전의 결실을 본것 같습니다.
작년 추석 충동적으로 구매한 텔메 p7tw 요놈...
겨우내 연습도 안하고 올 4월부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아직도 연습장에서 치면 생크가 절반을 넘기는 날이 있을정도로 어려운데,
이 아이언을 들고 이만큼 잘쳤다는게 만족스럽네요.
이날 아이언은 미스샷이 없었습니다.
생크/뒤땅/대가리 3종세트

전날 받은 레슨의 내용이라곤,

어드레스 딱 서면 목표지점 한번 보시고
바로 쏘세요.

이거 하나인데...
저 안에 있을 수많은 잡생각을 떨쳐내고
그걸 실행에 옮기니까 결과가 좋네요.
아울러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까지...

아이언 잡아도 잘칠것같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레이캐슬이 적당히 짧으면서 구겨놓은 코스가 많아서
드라이버 치기 애매한 홀이 좀 있습니다.
220정도 치면 막창이라던가

원래 우드를 잡고 치는데...
드라이버로 쳐도 죽지않을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듭니다.
(물론 죽긴 죽더라구요 ㅋㅋㅋ)

못친샷이 있으면 어떻하느냐?
에 대한 마음가짐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이날 잘 되었던게,

잘못친건 잘못친 이유가 없다.
그냥 잘못친것일뿐.
잘못친 샷에서 뭐가 잘못됐었는지
찾으려 하지말아라.
다음샷의 타겟만 생각해라.

이건데... 많이들 들어보셨죠?
타이거우즈의 명언 중에도 이런 말이 있었던것같은데 ㅎㅎ


이후 아직은 라운딩을 가지못해서 다음에 어찌될지는 모릅니다.

필드에서 라운딩이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적은 별로 없는데, 뭔가... 이날이후로는 라운딩이 더 밝고, 긍정적이어질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요증 연습장에서도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연습장에서 180개가량 아이언만 쳤는데,
생크가 절반넝게.... ㅋㅋ
근데 어... 오늘은 생크나는 날이구나.
연습때 생크나니까 실전에서 안나겠지
하면서 웃으며 귀기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됐습니다.

더 생각나는게 많지만, 글이너무 길어져서 이만... ㅎㅎ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격언(?) 같은거 하나만 남기자면
(저도 들었습니다.)

카트 : 생각하는 장소
티박스 : 샷하는 장소

라고들 하더군요 ㅎㅎ

장마오는데 다들 안전운전 바랍니다!

추천 64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너무 좋은 말씀에 공감하고 추천 박습니다..항상 이렇게 생각하고자 노력하는데 저도 잘 되지 않네요 말씀 주신 내용 기억하고 다음 라운딩에는 좀 더 목표를 생각하고 샷을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생각은 쉬운데 실천하기는 몹시 어려운.  뭐 그런 ㅎㅎ

    0 0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 0
작성일

좋은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0 0
작성일

좋은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네 저도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네 감사합니당ㅎㅎ

    0 0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1 0
작성일

과거가 회상되죠 ㅎㅎ

    0 0
작성일

역시 좋은 글입니다. 라운딩 가시죠~^^ 이제 7자 보여주시면 됩니다.^^

    1 0
작성일

... 저것만으로 7자가 되면 매번 7자 찍겠죠
안되는것 아시면서 ㅜㅜ

    0 0
작성일

와.....명언이네요
저런걸 가르쳐주는 프로가없었는데

골프는 그날의 컨디션에 좌지우지되고
그때마다 뭘 바꾸려하면 안된다고하더라구요.

    1 0
작성일

정말 과거라운딩이 주마등처럼. .. ㅋㅋ

    0 0
작성일

오 저도 최근에 박세리 프로가 비슷한 얘기를 해서, 골프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는 중입니다.
박세리 프로가 "샷을 할 때, 다른 생각하지 말고 목표만 잘 에이밍하고 목표로 공을 보낸다라는 생각만 해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비슷한 결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

    1 0
작성일

이게 참 계기도 중요한것같아요.
박세리나온것 저도 봤는데. ..
왜 그때는 이만큼 와닿지않얗을까요? ㅎㅎ

    0 0
작성일

알면서도 샷말리면
다음티샷때 스윙을 의심하고 그립을 의심하고
그럴때가 유독 더 안되는거같아요 ㅎ
공감하는글입니다

    1 0
작성일

글쵸. . 생크 연달아 3번 나고도 저 생각이 유지가 될지. . ㅜㅜ

    0 0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관심이 생겨서 더 찾아봤는데요, 예시로 들어주신 야구배트 관련 같은 영상이 있네요.
https://youtu.be/itlacepwYVc
유투브에 있는 내용 추가해보자면,
- 내적큐: (자기 느낌을 잘 관찰할 수 있는) 숙련된 타자에게 도움이 된다
- 외적큐: 어린 선수들에게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아마추어는 외적큐 중심으로 생각해보는게 맞겠네요!

    1 0
작성일

아하 야구에 쓰이기도하는군요.
제 생각에 본인들이 잘 판단해서
상황에 맞게 바꾸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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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세종인데 장타 관심있어서 프로님 정보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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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쪽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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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얼굴에 조상님의 복이 있으십니다
저쪽으로 가셔서 저랑 조금 더 말씀 나누실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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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앗, 제목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신 칠갑산님 ㅋㅋ

    0 0
작성일

제가 어제 비슷한 느낌으로 운동 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에 무너졌지만요 ㅠㅠ 정독해보고 머리에 잘 넣어놓고 연습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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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크으 아마도 생애 첫 7자 이런거처럼 떨리는 순간이 온다면. . 후반 갈수록 평정심 유지하기가 쉽지않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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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300 야드님 언제 한번 같이 라운딩 하고 싶습니다.

    1 0
작성일

아유 필드에서 봐봐야 평범한 아마추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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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프로이며, 저도 많은것을 배우고 있는 프로중 한명입니다. 꼭 대전에 계시지 않다하더라도 기회되면 꼭 한번 배워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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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네 저도 주변 인맥이 크게 없지만, 강추드리고싶은 프로입니다 ㅎㅎ
언제 킹라바님한테도 한번 들어야할텐데.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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