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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지우산 장인 윤규상 명인 — 85세 대한민국 유일의 지우산장이 펼치는 전통의 우산
지우산의 도시, 전주 — 사라져가던 전통을 되살리다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주는 전국에서 지우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던 도시였습니다. 대나무가 풍부하고 기름지를 다루는 장인들이 모여들었던 전주에서, 지우산은 일상과 의례를 함께했던 소중한 전통 공예품이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보급형 비닐우산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주의 지우산 문화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갔습니다. 기억하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집념 하나로 채운 사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지우산장, 윤규상(85) 명인입니다.
열여섯 살 견습공에서 대한민국 유일의 지우산장으로
윤규상 명인이 처음 우산 일을 시작한 것은 열여섯 살 때였습니다. 견습공으로 우산 가게 문을 두드린 그 소년은, 이후 평생을 우산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손이 트고, 눈이 익고, 몸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쌓였습니다.
비닐우산의 물결 속에서도 그는 우산을 놓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잊고 지내던 시절에도 전통 지우산의 손맛과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환갑이 넘은 나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다시 지우산 복원에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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