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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좋은 일요일 밤 보내고 계신가요?
징징대고 싶은데,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봐요..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에요. 부모님도 다 계시고, 친구들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어요.
그런데 친구나 여자친구는 확실히 한계가 있더라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비염이라는게 흔한 질병인지라 대수롭지 않은걸까요.
일주일 넘게 비염+축농증+부비동염이 지속돼서 후각은 마비됐고 온 몸은 다 트고 쩍쩍 갈라져요.
코를 하도 풀었더니 여기저기 헐고, 코 아래쪽과 입술이 잦은 자극에 찢어져서 피가 나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아프다 얘길 해도... 그런 느낌이에요.
'형식적으로 위로받는 느낌' 이요. 진짜 날 걱정하는게 아니라 아프다니까 반사적으로 위로하는 느낌.
부모님께는 말씀 못드리겠더라구요. 안 그래도 혼자 산다고 걱정하시는데 아프다고 하면 얼마나 걱정하실지..
제 나이가 많진 않지만 저도 이제 직장인인데 요즘 힘드신 부모님께 기대고 싶진 않아서 말씀 못드렸어요. :)
친구들이야 그렇다 쳐도, 여자친구가 정말 '남' 이구나 하고 깨달아요.
연락이 뜸한 건 둘째 치고.. 아프다고 하면 약 먹어라, 병원 간다고 하면 병원은 잘 갔냐. 이정도?
일주일 넘게 아프고 있는데도요. 심지어 어제 자기가 잘못한 일에도 제게 사과해놓고 오늘은 갑자기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오늘 자기 기분 안좋고 머리 아프니까 연락하지 않는게 낫겠다는 카톡을 보면서 "아 우린 그냥 남이었구나." 싶더라구요.
반대 상황에서 어디가 아파? 병원에 같이 갈까? 약은 먹었어? 의사 선생님이 뭐래? 그럴 땐 이게 좋대. 하면서 걱정하고 물었던 제가 어리석었어요.
깨닫고 나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줄어드네요. 심지어 내일은 저한테 중요한 날이랍니다. :)
이렇게 한숨만 남은 멍청이에게 힘 나는 노래/슬픔 그대로의 노래 한 곡씩만 추천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주말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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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wer's daughter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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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해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요 :)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중심인 걸 알지만 이번엔 정말 납득이..안가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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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l - dream catch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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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꼭 들어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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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평소에 연우님 노래는 많이 안들어봤는데, 지금 들어볼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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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 -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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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댓글을 바라고 글을 쓴 건 아닌가 싶을만큼 큰 위로를 받았네요. 아프지만 덕분에 웃었어요. 제 감정을 이해하고 알아주셔서, 그냥 지나가도 될 그저 모르는 누군가의 댓글에 성의있게 마음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제가 들었던 그 어떤 말보다 많이 위로 됐어요..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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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축농증이 있어서 감기만 걸리면 따라오는데 정말 삶의 질이 팍팍 떨어지는게 느껴져요.. 잠도 못자고, 코는 다 헐고 폭풍콧물 ㅜㅜ 두통에 몸살.. 눈이랑 귀도 아프고... 근데 전 오히려 집에서 말 안해요 (안해도 들키지만) 저희 아빠는 걱정보단 "그럴줄 알았다" 이런식이라서요 ㄷㄷㄷ~ 노래는 잘 몰라서 추천만 드리고 갑니다, 빨리 낫길 바랄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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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응원 덕분인지 오늘 많이 좋아졌어요 :) 내일은 콧물도 아픔도 없는 하루가 되길. 그리고 족제비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