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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집에서 믹스견을 길렀었어요.
불독이랑 세인트버나드 믹스견이었는데 등치가 터무니 없게 컸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때부터 키워서 몇년 후엔 장난친다고 타고 다니고 했었어요.
그리고 기분 안 좋다고 괴롭히기도 하고...
고기보다는 과일껍질을 좋아하는 특이체질?이었지요.
문제는...
개가 그렇게 수명이 짧은지 몰랐어요.
대형견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짧았습니다.
재수시절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때에도 잘 움직이지 못하더군요.
그 동안 바쁘다고 못 놀아줘서 같이 놀아주고 싶어도 움직이기 귀찮아하고
밖으로 데려나가도 얼마 못가 숨차하고 쉬더군요.
침도 좀 흘리고...
그리고 대학 2학년 때 그 강아지와 이별을 했습니다.
그 강아지는 열두어살인 셈인데...그렇게 훌쩍 떠날 줄 몰랐어요.
아무 일도 없을 것 같은 따스한 봄날에
밤에 끙끙 앓는 소리 몇 번 내더니 아침에 조용히 눈 감고 있더군요.
식구들 모두 나와서 걱정하고 있을때 우연인지 고개 살짝 들고 둘러보고 조용히 다시 눕는 자세로 그리고 그대로 뛰던 심장이 멈췄습니다.
이별은 정말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
그간 미워하지 않았지만 괴롭혔던 것, 좋아했던 것, 놀았던 것, 이뻐했던 것 모두 모두 기억이 났어요.
유년시절, 학창시절을 같이 보내고 늘 집에올때면 가장 먼저 반겨 주었던 강아지가
멀리서 발소리만으로도 엄청 촐싹대던 그 큰 강아지가
이젠 아무리 불러도 눈 감은 채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슬펐어요.
그 뒤로 집에서는 아무 동물도 키우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제 이유이기도 합니다.
와이프는 동물 관리하는게 어렵다고 못키운다고 해요. 목욕, 청소, 산책 등등.. 해야할 집안일도 많은데 그것까지 못한다고..
딸래미는 아직도 강아지를 무서워합니다. 어렸을 적에 조그마한 강아지가 짖으면서 달려드는 걸 본 후로는 강아지 근처에도 못가요.
글 쓰려고 하니 벌써 이별한지 30년이 가까이 되어가는 강아지가 생각나서 슬프네요.
하늘에서 잘 있을거예요.
착하고 충성을 다했던 강아지였어요.
아무리 괴롭혀도 꼬리 살랑살랑 흔들어주고 반겨주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네요.
환하게 웃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천국에서 환하게 웃고 있겠죠.
천국에도 강아지가 필요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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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의학이 수의학보다 100000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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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 당시는 동물병원도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병원은 예방접종하러 가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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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도 같은 이유로 못 키웁니다. 이별은 너무도 힘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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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수명이 짧기에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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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요 어찌되었든 죽는모습 봐야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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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짐승은 그 거처가 분명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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