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요즘 너무 뜨겁네요.
핫한 이슈를 퍼오고 정리하는 분도 많고요, 댓글들도 뜨겁습니다.
저 역시 뜨겁게 댓글 적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너무 과열되다 보니 다들 비슷한 걸 느끼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게시판 분리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나오는 거고요.
각자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고, 이게 서로 소통하며 집단지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은 답답해서 한숨을 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명시하면 어떨까해서 제맘대로 의견을 적어봅니다.
1. 내로남불 금지
'내가 타후보 까는 건 되고, 타인이 내 후보 까는 건 안된다.'라는 입장은 서로 지양해야 합니다.
어떤 후보도 검증받아야 하며, 어떤 지지자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대다수가 이해할 수 없는 특정 당을 지지하는 것까지는 존중하지만, 그들의 드러난 범죄행위와 진실 은폐를 두둔하는 건 안됩니다.
사실 지금 정국은 그들의 비리를 몰아내고자 하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만든 것이라는 걸 한번 더 생각해야죠.
2. 상호존중
전 가족이 동서로 분리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결론을 도출한다고 믿습니다만 유독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죠.
지역감정 참 바보 같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흐름에 따라 바라보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저희 집안 어른들을 보면 완전히 다른 경험, 완전히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 지인들을 통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인터넷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구심점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카톡 등으로 엉뚱한 글을 전달합니다.
이번에 강남구청장 뉴스 보셨죠?
저희 어른들 카톡방이 딱 그렇습니다. 친구들 모임, 동창 모임, 동네 모임 다 그래요.
심지어 정치와 상관 없는 대화 주제도 정치적인 입장이 분명한 채널 위주로 시청합니다.
흔히 연예인 사생활도 이야기하는데, 소신발언 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늘상 꺼리가 됩니다.
논지에 헛점이 있으면 그걸로 까이고, 문제가 없으면 사생활, 가족관계, 외모로 까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분들은 자신들의 현실 커뮤니티 위주로 정보를 받습니다.
도구가 동네사랑방이던 sns던 별 상관 없습니다. 익명의 누군가 보다는, 현실로 아는 누군가와 sns를 나누니까요.
성향이 다르다고 타인의 지능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정보의 차이가 있고, 관점이 다를 뿐이죠.
모든 사람이 같은 경로로 뉴스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갑과 을
선거는 유권자가 갑이고, 후보자는 을입니다.
유권자는 후보자에 대해 알 권리를 요구해야하고, 검증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후보검증 때문에 어느 후보가 유리하고 어느 후보가 불리한 일이 생기더라도,
혹시라도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불리해질 수는 있어도,
그게 투표권자들에게는 더 유리해지는 겁니다.
가끔 대놓고 쉴드만 치는 분들 보면 답답합니다. (대놓고 까기만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그건 논외로 합니다.)
검증해야하는 일에 자기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며 정보의 확산을 막는 건, 타인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검증 되었던 사실을 또 꺼낸다고 네거티브 그만하라고 말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실 땐 잘 정리된 링크라도 하나 넣어주세요. 본인들에겐 뻔해보이는 내용이라도 타인에겐 처음 접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4. 유권자의 위치
이건 개인차가 있습니다.
누구는 정치에 관심이 많고 누구는 관심이 적습니다.
누구는 과거 행적을 보고, 누구는 정책을 분석하지만, 누구는 슬로건만 봅니다.
어느 누구는 관상을 보고, 어느 누구는 목소리만 봅니다.
누구는 숲을 위주로 보고, 누구는 나무 위주로 봅니다.
누구는 이쪽 나무를 가까이 보고, 저쪽 나무는 멀리서 봅니다.
제 생각엔 가까이도 보고 멀리서도 보고, 관점을 바꿔가며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 나무를 가까이 봤으면 저 나무도 가까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치에 관심과 시간을 들인 차이가 다르고, 당연히 정치고수가 있고 정치하수가 있습니다.
본인이 고수라고해서 본인 의견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덮어서는 안됩니다.
시야가 다르더라도, 부족하더라도, 서로 존중하는 건 기본입니다.
정보를 전달할 때, 가급적 객관적인 입장이 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서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은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국가입니다.
딜바다에서,
후보는 검증과정에서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그런 걸 각오하고 출마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유권자들 끼리는 편안하게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5. 사람은 잘 안바뀝니다.
변하긴 합니다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서, 바뀌기를 기다리다보면 늙죠.
경험으로 얻어진 결론입니다만,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정농단 때문에 큰반사이익을 보는 정치세력이 등장했습니다.
경선을 치르며 후보가 정리되며 많은 불편한 글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중에 실망을 했던 건, "저들은 우리와 달라"라는 투의 말입니다.
십수년간 한 후보를 가까이 보며 응원했던 사람들과 새로 유입된 사람들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들과 생각이 같아져서 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고,
1. 관심이 없던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됨
2. 자신의 후보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대안을 선택
두 가지가 태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지지를 바꾼 사람들이 십수년간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한순간에 습득하는 게 아닙니다.
또, 험한 세월 겪으며 세뇌와 경험이 융합된 세대의 50년짜리 박사모와
인터넷과 함께 집단지성의 경험을 가진 15년짜리 친문이
주변의 다른 세력을 버리고 순수 자기들 힘으로만 선거에 참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대통령이 나올 것 같나요?
제가 보기엔 10%득표 하면 다행입니다.
자기 후보의 지지율을 팬클럽 숫자와 혼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연히 후보는 자신의 팬이 아니더라도, 많은 의견들을 들으며 외연을 넓혀가고 싶어합니다.
다르다고 지지자들끼리 솎아내는 일은 남 좋은 일 하는 겁니다.
(분탕을 일삼는 회원은 찾아내야죠.)
집권하고 싶으면 다르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논리로 누르기 보다는 선택의 기회를 열어줘야합니다.
경선과정에서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탈락했고,
대안으로 지지해야할 후보가 경선 이후에 지지율이 뚝 떨어져 속이 쓰립니다.
뻔히 보이는 강성 지지자들, 혹은 지지자를 가장한 사람들이 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불편하고 안타까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 완장질 정말 싫어하는데, 본의아니게 비슷한 모양새로 글을 적고 있습니다.
너그러히 공감해주시고, 반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
|
|
댓글목록
|
|
작성일
|
|
|
가끔 제 성향을 직접적으로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동안 어처구니 없어서 답변을 안했습니다.
| ||
|
|
작성일
|
|
|
동의합니다.
| ||
|
|
작성일
|
|
|
그렇죠.
| ||
|
|
작성일
|
|
|
익명 반대 기능과 그에 따른 불이익이 있는한 정치글은 대세가 소수를 억누르는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죠.
| ||
|
|
작성일
|
|
|
공감합니다.
| ||
|
|
작성일
|
|
|
비록 자신들이 소수이긴 하나,
| ||
|
|
작성일
|
|
|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
|
|
작성일
|
|
|
극도로 공감합니다.
| ||
|
|
작성일
|
|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작성일
|
|
|
공감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기준치가 달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
|
|
작성일
|
|
|
맞습니다. 저 역시도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글을 적은 건 아닙니다.
| ||
|
|
작성일
|
|
|
네 저 같은 경우 아르타님 께서 올리신 형태의 글 볼 때마다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
|
작성일
|
|
|
저도 그렇습니다. 잘 흥분해요. ㅜ.ㅜ | ||
|
|
작성일
|
|
|
글 잘 읽고 갑니다ㅎ
| ||
|
|
작성일
|
|
|
한줄 정리!
| ||
|
|
작성일
|
|
|
글을 참 잘쓰시네요..전 아무래도 나름 민감(?)한 정치문제는 실수가될까싶어서 잘 안적게되더라구요 좋은글감사합니다 | ||
|
|
작성일
|
|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작성일
|
|
|
읽어보고 여러 생각이들어 댓글남깁니다.
| ||
|
|
작성일
|
|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
|
|
작성일
|
|
|
최근 이런글에서 삐딱한 댓글이 없는건 처음본것 같습니다
| ||
|
|
작성일
|
|
|
저도 그동안 불편한 것을 모아서 적어봤습니다.
| ||
|
|
작성일
|
|
|
근래 가장 현실적이고 솔직한 글을 본 것 같네요.
| ||
|
|
작성일
|
|
|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생각나실 때
| ||
|
|
작성일
|
|
|
동감합니다, 그래도 딜바다분들이 제일 점잖한듯요
| ||
|
|
작성일
|
|
|
역시... 딜바다가 제일 낫군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