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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글을 보며 든 생각
아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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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07 13:07:18 [베스트글]
조회: 1,230  /  추천: 19  /  반대: 0  /  댓글: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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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요즘 너무 뜨겁네요. 

핫한 이슈를 퍼오고 정리하는 분도 많고요, 댓글들도 뜨겁습니다.

저 역시 뜨겁게 댓글 적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너무 과열되다 보니 다들 비슷한 걸 느끼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게시판 분리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나오는 거고요.

 

각자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고, 이게 서로 소통하며 집단지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은 답답해서 한숨을 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명시하면 어떨까해서 제맘대로 의견을 적어봅니다.

 

 

1. 내로남불 금지

'내가 타후보 까는 건 되고, 타인이 내 후보 까는 건 안된다.'라는 입장은 서로 지양해야 합니다.

어떤 후보도 검증받아야 하며, 어떤 지지자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대다수가 이해할 수 없는 특정 당을 지지하는 것까지는 존중하지만, 그들의 드러난 범죄행위와 진실 은폐를 두둔하는 건 안됩니다.

사실 지금 정국은 그들의 비리를 몰아내고자 하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만든 것이라는 걸 한번 더 생각해야죠.

 

 

2. 상호존중

전 가족이 동서로 분리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결론을 도출한다고 믿습니다만 유독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죠.

지역감정 참 바보 같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흐름에 따라 바라보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저희 집안 어른들을 보면 완전히 다른 경험, 완전히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기 지인들을 통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인터넷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구심점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카톡 등으로 엉뚱한 글을 전달합니다. 

이번에 강남구청장 뉴스 보셨죠? 

저희 어른들 카톡방이 딱 그렇습니다. 친구들 모임, 동창 모임, 동네 모임 다 그래요.

심지어 정치와 상관 없는 대화 주제도 정치적인 입장이 분명한 채널 위주로 시청합니다.

흔히 연예인 사생활도 이야기하는데, 소신발언 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늘상 꺼리가 됩니다.

논지에 헛점이 있으면 그걸로 까이고, 문제가 없으면 사생활, 가족관계, 외모로 까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분들은 자신들의 현실 커뮤니티 위주로 정보를 받습니다.

도구가 동네사랑방이던 sns던 별 상관 없습니다. 익명의 누군가 보다는, 현실로 아는 누군가와 sns를 나누니까요.

성향이 다르다고 타인의 지능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정보의 차이가 있고, 관점이 다를 뿐이죠. 

 

모든 사람이 같은 경로로 뉴스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갑과 을

선거는 유권자가 갑이고, 후보자는 을입니다.

유권자는 후보자에 대해 알 권리를 요구해야하고, 검증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후보검증 때문에 어느 후보가 유리하고 어느 후보가 불리한 일이 생기더라도,

혹시라도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불리해질 수는 있어도, 

그게 투표권자들에게는 더 유리해지는 겁니다.

가끔 대놓고 쉴드만 치는 분들 보면 답답합니다. (대놓고 까기만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그건 논외로 합니다.)

검증해야하는 일에 자기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며 정보의 확산을 막는 건, 타인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검증 되었던 사실을 또 꺼낸다고 네거티브 그만하라고 말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실 땐 잘 정리된 링크라도 하나 넣어주세요. 본인들에겐 뻔해보이는 내용이라도 타인에겐 처음 접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4. 유권자의 위치

이건 개인차가 있습니다.

누구는 정치에 관심이 많고 누구는 관심이 적습니다.

누구는 과거 행적을 보고, 누구는 정책을 분석하지만, 누구는 슬로건만 봅니다. 

어느 누구는 관상을 보고, 어느 누구는 목소리만 봅니다.

 

누구는 숲을 위주로 보고, 누구는 나무 위주로 봅니다. 

누구는 이쪽 나무를 가까이 보고, 저쪽 나무는 멀리서 봅니다.

제 생각엔 가까이도 보고 멀리서도 보고, 관점을 바꿔가며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 나무를 가까이 봤으면 저 나무도 가까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치에 관심과 시간을 들인 차이가 다르고, 당연히 정치고수가 있고 정치하수가 있습니다. 

본인이 고수라고해서 본인 의견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덮어서는 안됩니다.

시야가 다르더라도, 부족하더라도, 서로 존중하는 건 기본입니다.

정보를 전달할 때, 가급적 객관적인 입장이 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서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데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은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국가입니다.

딜바다에서, 

후보는 검증과정에서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그런 걸 각오하고 출마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유권자들 끼리는 편안하게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5. 사람은 잘 안바뀝니다.

변하긴 합니다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서, 바뀌기를 기다리다보면 늙죠.

경험으로 얻어진 결론입니다만,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정농단 때문에 큰반사이익을 보는 정치세력이 등장했습니다.

경선을 치르며 후보가 정리되며 많은 불편한 글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중에 실망을 했던 건, "저들은 우리와 달라"라는 투의 말입니다.

 

십수년간 한 후보를 가까이 보며 응원했던 사람들과 새로 유입된 사람들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들과 생각이 같아져서 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고,

1. 관심이 없던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됨

2. 자신의 후보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대안을 선택

 

두 가지가 태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지지를 바꾼 사람들이 십수년간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한순간에 습득하는 게 아닙니다.

 

또, 험한 세월 겪으며 세뇌와 경험이 융합된 세대의 50년짜리 박사모와

인터넷과 함께 집단지성의 경험을 가진 15년짜리 친문이 

주변의 다른 세력을 버리고 순수 자기들 힘으로만 선거에 참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대통령이 나올 것 같나요? 

제가 보기엔 10%득표 하면 다행입니다.

자기 후보의 지지율을 팬클럽 숫자와 혼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연히 후보는 자신의 팬이 아니더라도, 많은 의견들을 들으며 외연을 넓혀가고 싶어합니다.

다르다고 지지자들끼리 솎아내는 일은 남 좋은 일 하는 겁니다.

(분탕을 일삼는 회원은 찾아내야죠.)

 

집권하고 싶으면 다르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논리로 누르기 보다는 선택의 기회를 열어줘야합니다.

 

경선과정에서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탈락했고,

대안으로 지지해야할 후보가 경선 이후에 지지율이 뚝 떨어져 속이 쓰립니다.

뻔히 보이는 강성 지지자들, 혹은 지지자를 가장한 사람들이 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불편하고 안타까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 완장질 정말 싫어하는데, 본의아니게 비슷한 모양새로 글을 적고 있습니다. 

너그러히 공감해주시고, 반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 19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가끔 제 성향을 직접적으로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동안 어처구니 없어서 답변을 안했습니다.
이 글에 붙여서 답변을 드리면,
저의 정치 관점은 수년간 세월호에서 멈추었습니다.
국정농단도 그 연장선에서 보고 있지요.
전 가장 청산을 잘 할 것 같은 후보를 지지할겁니다. 이번 대선도 그랬고, 지난 총선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쪽에 있는 부역자를 낙선시키기 위해서는 제 성향과 반대쪽에도 표를 줍니다.

    3 0
작성일

동의합니다.
상대방의 문제점을 검증하고 토론하여 각자가 더 나은 후보를 찾아가는 것이 정치토론의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하고 비아냥 거리고, 존중하지 않는 모습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4 0
작성일

그렇죠.
감정상할 일이 없어야 하는데, 태도때문에 감정상하는 일이 벌어지네요.
같이 조심하자고 적어봤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익명 반대 기능과 그에 따른 불이익이 있는한 정치글은 대세가 소수를 억누르는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죠.

그리고 대세를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세력과 그를 안좋게 보는 반대급부가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무리한 게시판 플레이(찬양/디스글 도배)와 험악한 게시판 분위기가 생성되겠죠.

    3 0
작성일

공감합니다.
지금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고 선거 끝나면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서로 감정상하지 않고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 0
작성일

비록 자신들이 소수이긴 하나,
돌려가며 까는 글에 추천질하는 것만 보다 제대로 된 글을 보니 좋습니다.

    3 0
작성일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극도로 공감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저보다 훨씬 논리정연하게 잘 정리해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공감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기준치가 달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가벼운 농담으로 이야기 했을 뿐인데 상대방은 엄청 기분 나빠할 수도 있고 네거티브다! 내로남불이다! 라고 해버리면 같이 열받아서 싸움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죠.
정치 이야기 나오면 어쩔수 없이 서로 감내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최소한 상대를 비아냥대거나 하는 부분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런데 이 비아냥 부분도 주관적인 부분이라서 좀 어려움 ㅠ.ㅠ)

    1 0
작성일

맞습니다. 저 역시도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글을 적은 건 아닙니다.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선이 만들어졌으면 해서, 같이 생각해볼 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2 0
작성일

네 저 같은 경우 아르타님 께서 올리신 형태의 글 볼 때마다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배려하면 괜찮을 텐데 정치/종교는 그게 쉽지 않아요.(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분야라 그런 것 같고요)

저만 보더라도 제 기준에 이상하다고 판단되는 글을 보면 전투력이 상승;;;;; 억제가 쉽지 않습니다..

    1 0
작성일

저도 그렇습니다. 잘 흥분해요. ㅜ.ㅜ

    1 0
작성일

글 잘 읽고 갑니다ㅎ

글 작성시 상대후보 지지자들이 보면 이렇게 느끼겠구나도 생각해 보고 글 작성하면 좋을거 같아요ㅎㅎ

    2 0
작성일

한줄 정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글을 참 잘쓰시네요..전 아무래도 나름 민감(?)한 정치문제는 실수가될까싶어서 잘 안적게되더라구요 좋은글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읽어보고 여러 생각이들어 댓글남깁니다.
글을 쓰게된 솔직한 동기(마지막 단락이겠죠) 감추지 않으셨고.
그에 비해 담담하게 쓰신게 제일 와닿았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더 썼었는데 중간에 창 닫히면서 날아갔네요ㅎㅎ
여기가 딜바다인걸 감안해서 예를들면
업자가 존재하기에 업자 무서운지 알수있다 생각합니다.
(근데, 이 업자를 밝히는데 비아냥 인신공격 업자몰이 등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있죠.)
요즘 자게의 여러 움직임 그에대한 잡음 반향 등등으로 인해 많이 배울수있어 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않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움직임에 부작용이 조금 있다고 해서 그걸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서 꼭 감정적으로 풀려고 노력해야만 하는지에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즐거운 불금되시기를~

    1 0
작성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쓰시던 글이 날아간 건 안타깝네요.)

    1 0
작성일

최근 이런글에서 삐딱한 댓글이 없는건 처음본것 같습니다
이해안되고 멍청하다고 선 그어버리면 갈등만 높아지고 계속 제자리 걸음이죠
이런저런 사람이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 대화도 되고 뭐든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배려없이 끼어드는 사람들은 대화할 자격이 없어 보여요

    1 0
작성일

저도 그동안 불편한 것을 모아서 적어봤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근래 가장 현실적이고 솔직한 글을 본 것 같네요.
누구라도 감정이 있고 그로 인해서 실수 할 수 있지만
좋은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생각나실 때
의견 제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1 0
작성일

동감합니다, 그래도 딜바다분들이 제일 점잖한듯요
다른곳은 심판봐야 할 사람들이 죄다 경기 뛰고 있어서... ;;;

    1 0
작성일

역시... 딜바다가 제일 낫군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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