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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는 대학교수가 되는 법 (내용 깁니다. 요약은 맨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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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16 16:51:40
조회: 18,357  /  추천: 9  /  반대: 1  /  댓글: 9 ]

본문

우리가 흔히 듣는 “교수님”의 종류와 되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교수라 함은 쉽게 생각해서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뭔가 스펙이 뛰어나고 연구도 잘하고 논문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학교수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시간강사냐 교수냐 뭐 이 정도가 보통 우리가 학교 다니면서 만나는 정도인데 실제로는 더 종류가 다양하지요. 물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모든 대학에 동일한 기준은 아닙니다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대학에 공통적인 내용이고 세부 디테일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교수는 “전임교수”입니다. 그리고 시간 강사라고 불렀던 강사들은 이제는 “비전임교수”라고 부릅니다.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 개선 등으로 대학마다 일정 부분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을 맞추다 보니 시간강사를 대부분 이제는 “비전임교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임교수”는 다시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으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정년트랙이라 함은 조교수로 임용되어서 부교수를 거쳐서 정교수로 승진하면서 부교수나 정교수 승진 시에 연구 실적 등을 바탕으로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보장받는 이 아닙니다) 자격을 처음 임용 시에 받고 들어온 교수를 말합니다. 한편 “비정년트랙”은 “정년트랙”과 동일하지만 평생 대학에 근무하더라도 영원이 정년을 보장받을 수 없고, 일정기간마다 평가를 거쳐서 계약을 연장하는 교수를 뜻합니다.

이러한 비정년트랙 교수에는 종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석좌교수”, “기금교수”, “BK계약교수”, “산학협력교수” 등등 또는 특정 국가 R&D 프로젝트 등의 수행기간 동안 그 프로젝트 비용으로 교수를 채용하는 경우도 “프로젝트 기금 교수”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겸임교수, 겸직교수 등은 대부분 비전임교수에 해당되고 다른데 근무하면서 강의를 겸하거나 또는 기업 등에 근무하면서 학교와의 협력을 위해 위촉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요. 그리고 “연구교수”라는 것은 흔히 박사를 받고 포스트닥터를 지내고 강의 등을 하지 않고 논문 등을 쓰는 교수로 전임교수가 아니라 비전임교수에 해당됩니다.

그러면 흔히 말하는 전임교수(정년트랙, 비정년트랙 등)을 채용할 때의 채용 기준은 통상 최근 3년간의 연구실적 400%, 또는 최근 3년간 SCI급 저널에 몇 편 이상 투고 뭐 이런 식의 기준을 갖춘 사람을 뽑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교수 채용 사이트인 http://hibrain.net 등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400%라 하면 단독 저자로 논문 한 편을 쓰면 100%, 2인저자면 70%, 3인 저자면 50%, 4인 이상이면 30%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기고, 박사논문은 100%로 쳐주고 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400%라면 적어도 4편을 혼자 쓰거나 공저인 논문이 적어도 5~10편은 되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SCI급이라하면 SCI, SCIe, SSCI (인문사회계), AHCI(인문학) 등의 저널 중에서 어느 정도 급이 저널을 의미하고, KSCI는 국내의 연구재단에 등재된 논문지에 실린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다고 할 때, 안모 씨가 KAIST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가 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KAIST에서는 “석좌교수”로 임용이 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석좌교수는 보통 비정년트랙의 교수를 임용할 때 혁혁한 학문적 성과가 있거나, 또는 그에 준하는 학문적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임용하는 계약직 교수로 주로 은퇴한 교수, 고위 공무원 등이 많이 이 트랙을 탑니다. 김영란 법으로 유명한 김영란 대법관이 서강대 로스콜 교수로 간 게 석좌교수지요. 안철수가 석좌교수가 된 건 벤처기업을 통해 학문적 성과에 이르는 성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비정년트랙의 교수가 된 후 성과를 많이 만들어서 정년트랙으로 올라가거나 혹은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지요. 여기서 안씨는 서울대 멀티미디어융합대학원장으로 가면서 서울대 정교수의 지위를 받습니다. 물론 이것도 나름 알려진 사람이니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서울대 멀티미디어 융합대학원의 정체입니다. 보통 우리가 흔히 아는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으로 학과의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운영하는데 이와 달리 대학원만 있으면서 직장인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야간에만 강의하면서 석사 학위를 주는 대학원이 “특수대학원”입니다. 그리고 특수대학원과 유사하지만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운영하면서 주간에도 강의가 가능한 대학원이 “전문대학원”입니다. 바로 서울대 멀티미디어 융합대학원은 판교에 있는 “전문대학원”이고, 이러한 전문대학원의 주 설립 목적은 대부분이 일반대학원과 달리 직장인을 대상으로 학교의 수입에 올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전문대학원에는 스타 교수가 있으면 소위 영업이 잘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목적으로 안철수를 전문대학원장으로 영입한 사례는 아주 비즈니즈적인 관점에서 서울대로서는 괜찮은 선택이었지요. 그리고 전문대학원의 교수를 뽑을 때는 일반대학원의 기준과는 달리 학문적 성과나 승진 심사 기준 등을 다르게 한다고 교내에서도 별로 반발이 없습니다. 왜냐면 원래 목적이 “돈벌이”니까요
그래서 안철수는 KAIST의 석좌교수(비정년트랙)을 거쳐 서울대멀티미디어융합대학원장으로 서울대 교수가 되지요.

부인인 김미경은 알려진 바와 같이 의사로 성균관대 의대에서 교수를 합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알 것이, 의대는 다른 단과대학과 달리 의과대학에 근무하는 의사를 스텝으로 고용하면서 상당수가 교수가 됩니다. 이렇게 김미경은 성균관대의대에서 조교수, 부교수를 거치지요. 그리고 남편이 KAIST 석좌교수로 갈 때 KAIST 부교수로 갑니다. 이 때는 정년보장을 받은게 아니지요. 문제는 KAIST에서 부교수까지는 성대의 부교수 경력(이게 중간에 비니 마니는 차치하고)으로 갔는데, KAIST에서 정교수가 되어 정년을 보장받는게 결코 녹녹치가 않습니다. KAIST는 일반적으로 정년을 보장 받을려면 보통 30~40편 정도의 연구실적(SCI 급 논문)이 있어야 하고 이게 모잘라서 다른데로 옮기거나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할 만큼 빡빡하지요.
마침 이럴 때, 남편이 서울대에 스카우트되어 가는거죠. 앞서 말한대로 소위 영업을 위한 간판 교수로 가는데, 이 때 서울대에 정년보장이 되는 교수로 임용이 되었다는 것이 지금의 1+1 논란이지요.

자, 이제 서울대에서 정년트랙으로 정교수가 되는 조교수-부교수-정교수의 트랙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교수가 되었는지가 어느 정도 감이 오시는지요? 조교수가 되는데 필요한 400%의 경력도 없고, 옮기기 전의 대학에서 쌓은 실적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분야의 교수기 때문에 정교수로 임명했다는 것이 이 사태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김미경 교수가 스탠포드에서 연구원을 했다는 것은 흔히 우리가 아는 박사받고 다른데를 가기 전에 자리를 잡고 있는 “포닥” 또는 잘봐줘서 “연구교수”인데 연구교수라면 적어도 Research Fellow 또는 Research Professor라고 하지 연구원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상이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부부 교수의 서울대 교수 임용에 얽힌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수는 “전임교수”와 “비전임교수”가 있다.
2. 전임교수는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이 있다.
3. 흔히 아는 정년트랙은 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승진하면서 단계별로 연구실적으로 승진 심사를 받는다
4. 안씨는 비정년트랙 석좌교수를 거쳐 정년트랙 정교수로 전문대학원에 스카우트된다.
5. 김씨는 정년트랙 부교수에서 남편과 함께 정년트랙 서울대 정교수로 옮긴다.
6. 김씨는 서울대 정년보장교수가 될 때 새로운 분야라 연구실적이 없어도 갔다.

KAIST에서 부교수 할 때는 실적 안 쌓고 뭐했을까? KAIST 부교수 실적으로 서울대로 갔으면 1+1이라는 구설에도 오르지 않았을 것인데

대략 이렇습니다.

추천 9 반대 1

댓글목록

작성일

으... 교수 트랙도 다양하군요.

    0 0
작성일

안철수의 카이스트 석좌교수도 정확한 명칭이 "정문술 석좌교수"로 정문술 기금 때문에 지명된 교수입니다.

http://www.systemclub.co.kr/board/bbs/board.php?bo_table=board04&wr_id=11894

    3 0
작성일

그렇죠. 다른데는 석좌교수는 보통 연구실적으로 명망가에게 주고 저런건 그냥 기금교수로 뽑는데 저걸 석좌교수라고 하니 같잖은거죠.
아무리 학계가 썩어빠지고 한심하다고 해도 저런 경력으로 교수로 불리기 안 쪽 팔리나봐요. 하긴 이런게 쪽팔리게 생각할 거면 저렇게 안 나대겠지만요

    0 0
작성일

뽐에서 와서 그런지 스탠스 하나는 확실하네요

    2 0
작성일

본능을 숨기지는 않아요. 양아치 부부가 세트로 양아치 아닌 척하는걸 보고 있을 순 없죠. 더구나 양아치 본능을 감추고 있는 것들도 마찬가지고요

    5 0
작성일

근거 있는 주장이라면 스탠스 확실한 쪽이 좋지 않나요?ㅎㅎ

    1 0
작성일

엄청 잘아시네요 ㅎㅎ 많이 알아갑니다

    0 0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이 글이 맞거나 틀리거나... 패스

뽐에서왔어요 님이 쓴 글 댓글들 보면
괴상하고 어이없는 댓글이 많ㅇㅏ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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