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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사태(?)를 바라보는 전직 진보신당 당원의 심정.
녹색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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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4-20 10:23:58 [베스트글]
조회: 1,646  /  추천: 22  /  반대: 0  /  댓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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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기조발언만 보고 토론 따위는 애초에 없겠다..싶어 채널을 돌렸습니다만, 역시나 예상대로 개싸움 연속에 그나마 아군(?)이 되어줄거라 믿었던 심상정까지 총질에 가세해서 정의당 탈당 선언이 속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문득 생각나는게 그 옛날 진보신당때 일입니다. 벌써 10년이 다 되가는 일인데... 과거 노회찬, 심상정 두사람이 민노당 탈당해서 진보신당 만들었었죠. 제 평생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정당 가입하고 당비까지 냈었던 당이 그 당입니다. 

 

당시에 민노당은 출발부터 NL-PD간의 알력이 있었고 NL의 압도적인 우세속에 당시 현대차노조 사건등 민심까지 등을 돌리는 사건들이 연발하면서 PD였던 노-심을 중심으로 탈당해서 진보신당을 만든거였죠. 창당 당시에는 호응도 좋았고 꽤 잘 나갔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탈당하고 등을 돌렸던게 지방선거때였죠.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한명숙이 치열하게 붙었는데 노회찬이 끝내 사퇴 거부하면서 오세훈이 불과 2만표던가 차이로 신승해서 서울시 오세이돈 시대를 엽니다. 그때 당원들까지 나서 사퇴를 요구했는데 끝내 거부하고 완주했던 노회찬 표가 15만표 정도 됐습니다. -.- 당시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심상정은 중도사퇴했지만 노회찬은 끝내 버텨서 그꼴이 났죠. 지금이야 말 잘하는 시원시원한 야당의원으로 추앙받는 노의원이지만 당시에는 다들 '씹어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노씨였습니다...

 

이후 지리멸렬해진 당이 존속하다가 여러번의 이합집산을 거쳐 지금의 정의당이 됐죠. 개인적으로 한국의 정당 본질을 생각하면 극우(자유한국-바른), 보수(민주), 중도진보(정의당)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정의당의 가치가 있긴 합니다. 민주당만으로는 대변할 수 없는 계층이 꽤 있으니까요. 

 

그런데 진보정당 기치는 좋지만 그 깃발 흔드는 동안 죽어나가는 서민도 생각해야죠. 이번 대선의 경우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15% 정도 차이로 문재인후보가 승리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의 하나 꽤 근접한다던가, 일부에서 말 나오는 이승만때 3.15 부정선거급 폭풍으로 정권교체가 실패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아직도 통진당 해산은 말도 안되는 넌센스라고 생각하지만, 그 지도부들...특히 이석기 같은 꼴통은 쳐맞아도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진보정당에서 이명박스럽게 살았던 인물이었죠. 앞으로 정치상황에 따라 이정희는 재기가 가능해도 이석기는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남은 토론, 그리고 아마도 민주정권일 걸로 예상하는 다음 정권에서도 상정이 누나... 처신 잘 하시길 빕니다. 어제처럼 하다간 예전 이석기 꼴 안난다는 보장이 없어요. 한때 15%를 넘어 20%에 육박하던 민노당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거... 물론 보수언론의 조작질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엄한데 총질하다가 자멸했던 거였습니다... 

 

1월에 상정이 누나 지역구(덕양구)에서 옆동네(일산서구)로 이사해서 이제 투표지로 누나 찍을 일은 없지만 잘 쫌 하시길... 본토론도 아니고 아침에 편집본만 일부 봤는데도 짜증이 몰려와서 옛날 당원이 주절거려 봤습니다...​ 


추천 2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꿘이라는 단어가 있다는거에서 참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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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동감함니다 민주당 보다 조금은 더 애정을 가지고 있는 비당원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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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쉬운 민주당이 딜을 잘해야겠네요
심상정 지지합니다.

    3 0
작성일

지난 9년 보수정권까도 모자를 판에 다른 사람들이랑 김대중 노무현 정부 까내리는거 보면서 이야~~~누가보면 김대중 노무현 정권땜에 국민들이 촛불든줄 ;; 이랬네요ㅎ

    7 0
작성일

민주당은 힘들겠군요..
다른당이던 언론이던 아군이 하나도 없어서..

    0 0
작성일

개인적으로 안/유/홍 후보가 문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보수층에 어필이 되어 그쪽 표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심상정 후보는 문후보 공격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가네요..

    5 0
작성일

진보정당의 딜레마죠. 시민단체도 아니고 나역시 출마한 정당의 후보인데 '나 말고 쟤를 찍어주세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지 말아야할 선은 있는데 자꾸 그걸 넘습니다. 이번 대선은 그 옛날 지방선거와 달리 큰 표차로 정권교체가 이뤄질거라 믿고 굳이 심상정 후보 사퇴...까지는 요구하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총질할때 방향은 보고 했으면 좋겠어요. 어제처럼 국군 하나에게 일제사격중인 인민군 셋 옆으로 다가가 인민군 수통에 물 채워주는 일은 하면 안되죠. -.-;

    4 0
작성일

안/유/홍 후보 측도 유사한 수준으로 공격했으면 이런 식으로 까지 탈퇴러쉬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노동정당이니 비정규직 문제나 이런 부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전 토론에서도 이야기 해서 문후부가 잘못했다고 했는데 또 들고 나와서 공격... 너무 문후보에만 집중했어요.
어차피 문후보 지지층은 견고해서 두들겨봤자 단단해지기만 하는데..
진보 쪽 최전선에서 열심히 하시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많이 아쉽네요.

    3 0
작성일

자기 지지층까지 민주당에 몰아줘서 압승하라는 큰그림 아닐까요 ㅋㅋㅋ
자신들을 이만큼 성장시켜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부정하고
극딜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벌이는게 그것 말곤 이해가 안됨 ㅋㅋㅋ

    2 0
작성일

큰 그림도 좋은데 너무 자기희생이 큰 듯 하네요 ^^;;

잘못한 것 꼬집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친노성향/노무현 정신 계승 이런 식으로 홍보하면서 저러면 얄밉죠..

    1 0
작성일


메갈당 다운 자세였죠.
큰기대 안해서 놀랍지도 않았던..

    0 0
작성일

민주당원이면서도
소수당에 힘을 주기위해 정의당을 찍었었는데
이젠 궁물도 없습니다.

    4 0
작성일

넷상에서 말로 다투기 싫지만 이 말은 해야겠네요. 진정으로 당원이라면 타당의 후보가 되어야한다고 말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서울시장 임기 몇년인지 아세요? 그리고 그 후보에 입후보하기 위한 공탁금이 얼마인지 아세요? 4년이고 5천만원입니다.
본인의 금쪽같은 4년, 그리고 5천만원을 생판 남에게 줘버릴 수 있으십니까?
아무도 노회찬을 그걸로 욕할 수는 없습니다. 정당은 집권이 조직목표이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조직은 그 존립조차 흔들리게 됩니다.
솔직히 정당원인데 타 후보를 지지하다니 이 정도면 해당행위 아닌가요? 정당원으로 자처하실 수 있는지 놀랍습니다.

저는 같은 맥락으로 심상정 후보를 욕하는 문 지지자 이해못합니다.

    0 0
작성일

아무것도 없던 안철수가 이만큼 크는데 뭐가 제일 컷냐면은 두번의 양보입니다.

제가 봤을때 정의당은 민주당에게 받은게 많아요.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였지만 받은게 있는건 무시 못해요.

이건 이거 저건 저거? 사람 감정은 그렇게 정리가 안되요. 아군이라 생각했으니 배신감이 들죠.

지금 탈당하시는 분들 마음이 그럴꺼에요.

그거 이해 못하면 그동안 발전이 없었던 거에요.

계속 우물안에서 살꺼라면 모르겠지만 노동자를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다면 그러면 안됩니다.

    0 0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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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0
작성일

당시 지방선거때... 민주당(당시 대통합민주당이던가 뭐 그런 이름) 상황이 현재의 자유한국당이랑 비슷했을 거에요. 정동영이 해방 이후 최대표차로 대선 참패하고 계파싸움과 지도력 부재속에 치른 선거였을 겁니다. 민주당이 단일화의지가 없었다기보다 아예 수뇌부가 없었다고 봐야할 정도였을거에요. 선거 초반만 해도 서울시장-경기지사 모두 새누리당이 더블스코어로 리드중이었고, 중반 이후 대추격전이었죠. 결국 심상정은 경기지사 후보 사퇴했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고, 또 당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아마 유시민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유시민은 보수언론에서 초과격파로 덧씌운 이미지 + 서울 대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기도 분위기...등으로 졌고, 서울은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이라 막판 초박빙으로 갔습니다.

때문에 진보신당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지도부나 당직자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저같은 샐러리맨 평당원들의 경우 거의 압도적으로 후보 사퇴후 한명숙 지지를 원했었죠. 당시 당원게시판에 글들이 폭주했습니다. 그런데 노후보는 이에 대해 아예 논의를 안하겠다는 태도를 취했고 이에 반발해 저를 포함해 상당수가 항의탈당했고, 이후 실제로 2만표차의 석패 결과가 나오자 거의 당 붕괴수준으로 탈당러시가 있었을 거에요. 참 아득한 옛날일처럼 느껴지네요...

그런 과거가 있었고, 어제 같은 삽질이 있었지만...개인적으로 정의당이 소멸하는걸 바라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커버하기엔 중간 이하 계층이 너무나도 커져버린 나라에요. 노-심 이후가 없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현상황에서 노-심이 무대 뒤로 나가떨어져 버리면 역으로 통진당 계열이 그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조차 있습니다. 부디 바라건대 화이팅해서 완주하고...대신 총질할때 상대 얼굴 좀 확인하고 했으면 싶을 뿐입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변동을 보면... 지금의 정의당 위치를 점하던 녹색당-사회당 계열이 교조주의-순혈주의만 고집하다가 망한후 그 자리를 정 반대편의 극우정당들이 차지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안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노-심 두 분이 '나갈 놈들 빨리 나가라' 하고 있는 강경파들에 휘둘리지 말고 크게 보고 가주기만을 빌고 있습니다. 거의 10년전에 탈당한 옛 당원이지만....5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당적이라 늘 애정, 혹은 애증을 갖고 지켜봅니다. ;

    1 0
작성일

정의당은 어차피 자연스럽게 소멸할 것으로 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이런 정당이 하나쯤은 있어야 조금이라도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비례는 찍어 줬습니다만 하는 행태를 보고 있으면 답이 안나와요.
아까운 사람들이 몇 있지만 그냥 빨리 나와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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