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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차로 집에만 데려다 주려고 한 거라서
머리 세팅 안 하고 옷도 정말 허름하게 입고 나갔거든요.
머리는 투블럭인데 젤로 세팅 안 하면 바가지머리에요.
근데 야밤에 머리에 왁스 바르기 싫어서 그냥 나갔죠.
모자를 써야 했는데 한 5분 차타는 거리라
모자도 귀찮아서 안 썼어요.
근데 조카가 가던 중에 옆에 놀이터를 보더니
잠깐 놀고가자는 거에요.
그래서 잠깐 내려서 미끄럼틀만 한 3번 태워주고
가야겠다 싶어서 내려줬는데
거기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아이 중 하나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겁니다.
한 7살 정도 되어 보였음.
대뜸 하는 소리가,
"아저씨, 아저씨 왜케 못생겨졌어요?"
순간 얘가 첨 보는 저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서
벙쪄 있다가 뒤늦게 사태파악을 했죠.
바가지 머리에 허름한 옷차림이라 내가 정말 친근하고 만만하게 보였나 보구나.
왠지 얘 전에 다른 꼬마 여자애도 저에게 말 걸면서
'비타민사탕 애들 나눠줘도 되요?'라고 묻더군요.
그땐 '그걸 왜 나에게 묻지? 나눠주고 싶으면 니가 알아서 하면 되지;'
생각하다가 조카 불러서 조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사탕 받으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머리가 TV에서 흔히 보던 바보캐릭터라서
막 말걸고 싶고 그랬던 것 같아요.
어쨌든 들을 때는 기분이 엄청 나쁘고,
차 타고 돌아오면서도 계속 생각나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고맙기도 하네요.
너무 방심하며 다녔는데
진짜 밤에 짧게 5분 나다닐 때도
꾸미고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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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지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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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좋아하는데 뻘쭘해서 삼촌을 중간다리로 이용하는걸까요?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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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ㅡ저는 살도 많아서 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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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솔직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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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솔직한게 도움이 될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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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거랑 싸가지없는거랑 구별해야해요. 애들도 교육받으면 어디서 함부로 그런말 안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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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보면 교육을 시켜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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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꺼지라고 한마디 하세요. 그런건 부모가 교육시켜야지 남의자식 훈계시키다가 극성부모들 내자식한테 뭐하냐고 달려옵니다. 7살정도면 유치원에서 한창 예절배울때입니다. 요즘은 빨라서 어린이집에서부터 배우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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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하다간..못생겨서 못생겼다고 하면 안되요 아저씨? 두번 상처받지 말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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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빵 터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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