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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를 옹호한 황모 경장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령경찰서(서장 김성종)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 답변을 갈음하면서 애당초 민원처리 의지가 없는데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tvN 드라마 ‘시그널’이 방송된 이후 10일 현재까지 의령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황 경장에 대한 민원은 270여건에 달한다. 전화 민원까지 더하면 3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황 경장은 고등학교 3학년인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남겨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고등학교 남학생 40~50명이 여중생 A양을 납치해 1년간 감금과 성폭행, 성고문을 저지른 충격적인 사건이다.
황 경장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남학생 일부와 친구 사이로, 사건 이후 자신의 SNS에 가해자를 위로하고 피해자를 인신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 황 경장은 이 때부터 ‘밀양 성폭행 옹호녀(女)’로 불렸다. 이후 황 경장은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경찰이 된 뒤 2014년 진급시험을 통과해 현재 의령경찰서 경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범죄의 심각성’을 모르는 황 경장이 경찰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였던 여중생은 전학을 거부당하고 성인이 된 현재 일용직으로 전전긍긍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황 경장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 민원인은 “1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그런 발상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되고 경장으로 진급을 하는 이 시점까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민원인은 “마치 못 생긴 여자는 강간을 당해도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사람이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내는 세금으로 떳떳이 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의령경찰서의 민원처리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황 경장과 관련된 민원이라도 내용이 각각 다른데 같은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령서는 민원 답변에서 “황 경장은 어린 시절에 저지른 행위에 대해 그동안 깊이 뉘우치고 절실히 후회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찰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승진시험을 통해 경장으로 승진했지만 대외활동을 삼가며 민원과 관련 없는 내근업무를 맡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공유되면서 ‘복사→붙여넣기’식 답변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가 요청한 민원은 황 경장의 근황이나 현재 업무 태도를 묻는 게 아니었다”면서 “‘잊혀지면 끝’이라는 식으로 왜 자꾸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네티즌은 “황 경장이 어떤 반성을 했는지 국민들은 알 수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피해자의 현 상황을 비교한 듯 “뭐가 공평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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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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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자기 자식이 똑같이 당해도 저런태도를 보일수 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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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개소린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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