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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광화문에 다녀왔어요.
 
초코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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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2-08 17:23:28 조회: 879  /  추천: 9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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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 지난달에 생일이 있었는데 친구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세월호 보조배터리입니다! 노란리본과 팔찌는 같이 받은 거에요.

2. 보고 빵 터진 피켓 ㅋㅋㅋㅋㅋㅋ 본집회 끝나고 행진 시작하기 전에 대열 갖추는데 갑자기 저 피켓들이 우르르 나타나더니 일렬로 쭉 섰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그날 먹은 함박 스테이크. 냠냠 맛이쪙. 사진 흔들려서 아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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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생일선물을 준 친구랑 지난주에 집회에 다녀왔어요. 지난 달엔 제 생일, 결혼기념일, 여행 등등 집안 행사가
많아서 못 가다가 이번에 처음 참여하게 됐습니다. 부끄럽게도 ㅠㅠ...

5호선을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리려는데 제 앞에 외국인 부부(4-50대 추정)가 손을 잡고 서 있었어요. 그분들 가방엔 다이소에서 파는 실외용 방석이 꽂혀 있었고 저와 마찬가지로 광화문에 내리시더라구요.

광화문역을 나와 광장 앞으로 간 순간 뭔가 벅차오르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이 성별 직업도 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모인다는 게 굉장히 울컥했어요.
그리고 저는 집회에 젊은이들이 중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중장년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어요. 인터넷에서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주로 듣다 보니 몰랐는데, 많은 기성세대 분들도 이번 일로 함께 분노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집회 때 세월호 미수습자 학생 어머니가 단상에 올라서서 말씀하시는데... 전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은 게 처음이었거든요. 근데 뭔가 죄책감도 들고 그냥 눈물이 막 났어요.
훌쩍거리다 주변을 보니 제 친구도, 주변의 아줌마 아저씨들도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계시더라구요.
세월호라는 게 국민들의 가슴에 큰 상처와 죄책감을 남긴 것 같아요. 얼른 인양되고 진상이 밝혀져서 많은 국민들이 어깨의 짐을 같이 내려놓을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본집회에 이어 행진에 참여하다가 대열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서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거시더라구요. 저와 친구 가방에 달려 있던 노란 리본을 가리키면서 자기도 그거 있다고. 집회 다녀온 소감이 어떠냐고. ㅎㅎ

공통의 주제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이었습니다.

행진 중에 어떤 무리가 한달 내내 이게 뭐냐 주말에는 놀고 싶다 이런 식으로 구호 외치는 걸 보는데 정말 웃프더라는... ㅋㅋㅋㅋ 저야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하철에서 만난 아저씨는 이번에 네번째, 제 친구는 세번째 참여거든요. 정말 한 달 넘도록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얼른 박근혜도 끌어내리고, 새누리당 해체시키고, 정권 나팔수 짓하던 언론도 정신 차리게 하고, 삼성을 위시한 많은 재벌들도 같이 처벌받으면 좋겠네요.

추천 9 반대 0

댓글목록

저도 다녀왔었는데 장난 없더라구요 주변 어르신이 어찌나 고맙다고 하시던지
배터리도 5퍼이하니 이제 갈아끼고 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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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유 멋지시네요. 배터리 5퍼밖에 안 남았는데 참 징그럽게도 버티고 있네요 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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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무거운 마음으로 갔는데, 많이들 오시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많은 분들이 서로 호응하고 응원하고,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고,
이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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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예전에 여의도에서 침묵 시위하고 그럴 땐 정말 분위기가 좀 무겁고 무섭고 그랬는데 이젠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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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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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염 다들 같은 마음일 건데요 뭘 부끄럽네요 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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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냥이들도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을!!!은 안되겠죠?
추워서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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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쟁이들은 아마 귀찮아서 안 가고 싶어할 겁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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