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형의 글이 간간히 올라오죠..
검색해보면 자주 올라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피할 수 없는 궁금증이며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인간끼리 물어봐야 답이 없는데도 혹 누군가는 그것에 대한 답이나
풀이가 가능할까 싶어서 넌지시 던져보기도 합니다...
인간 역사에 온갖 인생론이 풀려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하게 답해주는 책, 내용 하나 없기도 하고...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을 보면
애벌레들이 우글우글거리면서 뭔가를 향해 기어올라가는데 그 꼭대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올라갑니다.
그 와중에 떨어져 죽는 애벌레도 있고 깔려죽는 애벌레, 그리고 도대체 뭣 때문에 이 짓을 하는지 몰라서
계속 묻는 애벌레...
겨우 돌아오는 답변이 "다들 올라가기 때문에 나도 올라간다. 뭐가 있는지 모른다"...
해결책은 나비가 되어서 알게 되었다는 책의 결말.
같은 인간끼리 물어봐야 애벌레 무리속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내용입니다.
나비가 되어서 내려다 보면 그리고 창공을 날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는...
이 책의 저자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저렇게 묘사를 했던 거 같습니다...
50% 정도 풀이가 되었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런 유형의 글이 올라올 때 글이나 댓글 내용을 보면, 답답한 부분이 있죠...
그건 바로 인간 중심, 인간 위주, 인간 차원에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한다는...
만약 신이 없다면 그냥 모든 것은 우연과 저절로 라는 것으로 결론내리면 끝이라고 봅니다.
인간이 신의 종류(?)를 워낙 많이 만들어내다 보니 신과 사람을 동일시 해버리는 웃기지 않는 상황이 전개된 겁니다.
신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린다는 건 피조물(?) 입장에서 오버겠지만
정말 신이 있다면 신은 말그대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죠..그리고 조물주일 것이고.
세상, 우주, 삼라만상, 인간, 그외 자연 기타 등등...
그리고 신이 절대적이라면 '신들'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신이 있다면 그건 하나라고 해야겠죠...
절대적인 것이 '복수'로 있다는 자체가 성립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지금 인간의 종교에서 보면 절대적인 신, 다시 말해 유일신을 숭배하는 종교가 있습니다.
아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라 굳이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요..
분명 각 종교마다 절대적이라고 내세우는 신이 여럿 있다면 그것은 절대적이라는 말에 배치되는 겁니다.
어느 하나 또는 다수가 거짓이고 유일하게 하나만 절대신이 되는 겁니다.
그런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인간의 생각과 부합할까요?
예를 들어 위에 언급했던 "꽃들에게 희망을" 책 내용에서 애벌레가 나비를 상상하지 못하듯이
인간이 신에 대해 피상적으로도 알지 못하는 그것을 아는 것처럼 착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Antoninus]가 남긴 책 '명상록'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목수가 나무로 하나는 귀히 쓰는 가구를, 다른 하나는 땔감으로,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하나는 귀히 쓰는 그릇으로, 다른 하나는 천히 쓰는 질그릇으로 만들었다면,
땔감이나 질그릇이 그 만든 사람에게 왜 그렇게 만들었냐고 항의하거나 반항할 수 있겠는가?
인간이 아무리 억울함, 불평불만, 이율배반, 부당, 부조리를 따지면서 항의하더라도
그럴 수 없다는 겁니다, 절대적인 신이 있고 인간이 피조물로 만들어졌다면...
과연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신의 뜻은 무엇인지, 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게 최우선이라는 겁니다.
그 안에서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이 의미가 있고, 인간의 삶을 논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인간이 가장 궁금해하는 궁극적인 것,
영혼문제, 그리고 내세문제도 답이 나온다...라고 하는...
정말 신이 있다면 세상이 이런 무법천지, 저런 악당이 설치고 다니고, 세상이 부패, 부당할 수 있냐?
그렇게 인간은 생각합니다. 본인도 그런 생각을 가끔씩 하니까요...
그런데 그건 앞서도 말했듯이 인간관점에서 본 착각이라는 겁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12마리 돼지들의 소풍이야기가 있습니다.
소풍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아무리 세어봐도 1마리가 부족한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쏙 빼버렸기 때문이죠.
과연 절대적인 신이 있다면 자신은 절대신 앞에서 당당할 수 있나 하는 겁니다.
나는 누구보다는 깨끗하고 누구보다는 정직하고 누구보다는 법을 잘 지키고 살았다 라고 하는...
'누구'가 아닌 절대적인 신 앞에서 말입니다.
다시 말해보면,
신이 없다면 말 그대로 판단의 근거도 없는 겁니다.
신이 없다면 영혼이 있든 없든 상관이 없겠지요.
인간이 알 수 없는 영혼의 존재, 내세의 존재,
그냥 인간이 서로 조금은 더 편하게 잘 지내기 위해서, 질서유지를 위해, 통치를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냈다면
더 이상 신이라는 것에 대해 말할 필요없습니다.
심판과 두려움의 존재, 신이 없다면 사는데 무슨 거리낌이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사후 내세도 없다는데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뭐가 문제가 될까요?
악당, 원수보다 더 오래 못살고 죽는 그 '억울함' 때문에 죽는게 두려운가요?
이 세상에서 쾌락과 행복을 더 누리지 못하고 죽는 아쉬움 때문?
세상의 부당함과 악함, 잘못을 들먹이면서 쾌락과 행복은 도대체 어디서 누린다는 건지...
자기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거나 땅에서 솟아났다거나...
그런데 그 하늘, 땅조차 절대적인 신이 만든거라면 자신은 별개, 신과 전혀 상관없다는 건 어거지가 됩니다.
그래서 신의 존재를 찾아봐야한다는 거죠...
생명은 커녕 세포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인간의 '과학'이 우주나 영혼, 신의 존재를 밝히겠다는 건
질그릇이 토기장이에게 대드는 것과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인간의 입장에서 우주가 무한대이며 답을 없을 뿐이지 절대적인 신에게 있어 우주 역시 피조물이겠죠.
이 끝없는 무한대 우주에서 다른 생명체, 다른 신, 다른 어떤 것...이 있을거라고 상상하는 건
'절대'라는 신을 인간이 임의로, 편하게 빼고 시작한 착각입니다.
영혼은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당 접신으로 느껴지는 것도 아닙니다.
육신은 영혼의 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신 속에 있는 영혼이 육신의 주인이고 다시 말해 진짜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신이 죽으면 그 속에 사는 영혼이 육신을 떠나야할 거고, 반대로 영혼이 떠나면 육신이 죽는거겠죠.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죠.
'나'라고 느끼는 것, 자아...
나 라는 존재가 어떻게 느껴지는 건지,
자아를 느끼는 게 영혼의 활용인지, 뇌의 작용인지, 아니면 신체 다른 어느 부분의 작용인지,
자아가 영혼인지, 영혼과 자아는 구별되는 건지...
인간의 자아, 영혼도 모르는 주제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동물까지 걱정해주는 오지랖까지...
그런데 나, 자아, 영혼...
이런 것이 절대적인 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자유의지가 부여된 자아, 영혼...만약 그렇다면
이야기는 또다시 신의 존재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명상록의 글처럼,
그 나무, 그 진흙이 자신이 누구인지, 왜 만들어졌는지,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답은 한가지,
그 목수, 그 토기장이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이유는 자신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신을 찾고 신을 만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다른 쪽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결국 답은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본인도 이런 것에 대해 아주 가끔씩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어떤 특정종교가 답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당장 산속에 들어가서 도 닦는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도 본인은 그 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 역시 불사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어느 때가 되면 죽어서 그 '절대 신'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왜 죽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그 답을 살면서 해결하지 못하고 죽으면
그 '절대 신'을 만나서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살다가 "돌아가셨다",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돌아가야하는 곳이 있다...
과연 돌아가면 그 곳에는 누가 있을 것인가...누구를 만나게 되는가...
그걸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