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샀더니만 뒷표지에 미래창조과학부 2015년 우수과학도서라고 마크가 찍혀 있더군요.

 (결론 먼저 말하면, 이 마크는 가짜입니다)
 

근데 번역이 너무 엉망인거에요. 

밤하늘에 별 중 우리 눈으로 봤을 때 세번째로 밝은 것이 알파성이래요.

알파성? 별자리 88개 중 어떤 알파성?

게다가 2017년 초판 1쇄라고 써있는겁니다.

그럼 어떻게 2015년의 우수도서라는건지? 인증마크가 거짓?

출판사에 전화를 해봤더니 이번에 개정판을 내면서 책 제목이 바뀐거래요.

우수과학도서 선정은 맞답니다. (그럼 초판이라고 표시된 건 또 뭐여요? 책 표지갈이?)

그리하여 우수과학도서 선정을 어떻게 하나 봤더니만

우선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라고 나오는 것이지 미래창조과학부라고 찍히는 건 아닌 거 같고,

초판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이지 개정판은 아예 신청 자격이 없어요.

그리하여 그럼 대체 언제 상 받았냐? 했더니만

출판사에서 말하길 2006년이래요. 

무려 9년이나 속여셔 2015년이라고 표지에 찍었냐고 했더니 담당자가 실수한거래요. 

더 웃긴건 우수과학도서 홈페이지에는 2007년부터 내역이 있어요.

그 이전꺼는 있기는 한 거 같은데 워낙 홈페이지 주소가 바뀌고 하다보니 찾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오탈자에 대해 분명 제가 팩스 보냈거든요.

근데 팩스가 안왔대요. 수신내역 다 나오는데.

그래서 팩스 번호 다시 보내달랬더니 그 번호 맞아요. 

그리하여.. 이거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애초에 미래창조과학부 사칭인데. 정부기관 사칭한 인간들한테 전화한 내가 바보짓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 책 사실 때 진짜 조심하셔야겠어요.

책 표지에 xxx상 수상 이거 거짓말인 경우가 꽤 있는 거 같네요. 

한줄요약 : 책 표지에 xxx상 수상, 우수도서 인증 이라고 되어있는 책들 중 가짜도 있으니 수상목록에서 확인하고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