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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2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어요.
 
초코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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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9-21 00:55:45 조회: 255  /  추천: 4  /  반대: 0  /  댓글: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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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연의 고통으로 피를 토하고(진짜로 ㅋㅋㅋㅋㅋ)
그날 바로 큰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좋다 그래서 2인실에서 지냈거든요.

거의 절반은 저 혼자 지냈는데... 정말 병원은 신기한 곳이었어요.
어떤 아줌마는 침 맞다가 폐가 찔려 한쪽 폐가 다 쪼그라든 채 오기도 했고
맹장으로 왔던 저보다 조금 어린 아이의 어머니와는 옥상에서 일식을 보기도 했고
냉장고에 있던 제 음식을 제 것처럼 꺼내 먹던 개념 없던 아주머니도 있었고
당시 저를 짝사랑하던 선배가 매일같이 방문해주기도 했고
전혀 관심도 없던 어떤 아이돌의 노래를 듣다가 펑펑 울고 덕질을 시작하기도 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2주 동안 별 일이 다 있었죠.

제가 입원 전까지는 좀 염세적이었던지라
죽으면 죽는 거지, 지금 당장 죽어도 아쉬울 게 없다 뭐 이런 생각으로 살았는데요.
막상 죽을 수도 있다니까(의사 선생님이 너 죽을 수도 있다고 많이 협박하심ㅋㅋㅋㅋ) 살고 싶더라구요.

저는 고통도 되게 잘 참는 편인데요.
항생제를 혈관에 맞는데 이게 혈관통이 엄청 심하거든요.
근데 주사 놓는 간호사님이 이거 안 아프냐고 놀라셨어요. 다들 엄청 아파한다고...
그렇게 아픈 것도 티 안 내고 혼자 참고 지내다가 아주머니 한분이 잠깐 머무시는데
정말 사소한 걸로도 간호사를 호출하는 거에요.
아프다고 아이고 아이고 앓는 소리도 엄청 내시구요.
그게 민폐일 수도 있는데 저는 좀 감동? 감화 받았어요.
아, 저 분은 저런 감정과 고통 하나하나에도 되게 충실하고 적극적으로 사시는구나.
내 감정을 무시하고 내 안의 소리를 귀 막고 안 듣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때 뭔가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보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나의 기분, 감정, 생각, 나중에 잊혀지거나 변하게 될 그 하나하나 모든 것에 그 순간만이라도 충실해야겠다고요.

그렇게 퇴원을 하고 6개월간 약을 먹으면서 새로운 나로 태어난 걸 기념(?)하고자 몸에 문신도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병원 6인실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넘나 스트레스인 것... ㅋㅋㅋㅋㅋㅋ
결론이 뜬금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4 반대 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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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는 거실에서 오빠들과 깝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쟤는 에너자이저에요. 안 지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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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깝치는 사진 찍어놨는데 딱히 뭐라고 써야 할지 몰라서... ㅋㅋㅋㅋ 나중에 사진 올릴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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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은 커녕 깁스도 안해봤지만 마지막은 격공감이요
6인실은 진짜 아닌거 같아요
병문안가면 멀쩡하던 저도 막 아픈거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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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나가기만 해도 시끄럽고 정신없고... ㅋㅋㅋㅋ 2~3인실 정도가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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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서 좋은점 하나 발견했네요
여럿이 생활해도 좀 무던해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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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야말로 온갖 인간군상이 모여서 생활하는 곳이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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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흉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던적 있어요 ㅠㅠ
옆구리 뚫어서 호수 꽂고 폐로 숨을 쉬는데 ㅋㅋㅋ 그 때마다 어찌나 무섭던지..

항상 느끼는건데 건강이 최고에요 몸 조심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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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주머니도 폐에 구멍 나서 호스 꽂고 피 빼고 나중에 또 뭐 연결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많이 불편하고 힘들어 보이셨는데 진짜 고생하셨엇네요 ;ㅅ;
피자(아니고 치킨)님도 건강하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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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저도 입원하면 대학병원급이 아닌 이상은 2인실 이내로만 써요
돈 많아서가 아니라 정말 별의 별 인간군상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더 아픈것 같더라구요ㅜㅜ
2인실에서 전신마취하고 피투성이 환복 갈아입지도 못하고 무통달고 누워있는데 옆침대 여자 손목에 바늘놨다고 새벽에 고래고래 소리지르는데ㅡㅡ 돌겠더라구요 바로 1인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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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2인실이라도 정말 별별 사람이 다 들어오죠...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다들 다인실 가려고 하니 1,2인실은 비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아줌마가 밤 12시 넘어서까지 수요예술무대 이런 거 틀어놓고 보시고... 흑... ㅠㅠ... 병원에서 병실사람 잘못 만나면 스트레스로 병이 생길 것 같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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