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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는 아니더라도 8년 정도 사회생활 하면서 '다른 사람도 다 하는데 왜 나만 힘든 것 같을까?'란 생각이
많았습니다. 의지박약인줄로만 알았는데 어떻게 이번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던 도중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크게 중요한 것도 아닌데 화나신다고 얼른 와서 거기에 대해 해명하라고 하시더군요.
태블릿에 자료 넣고 다녀서 통화하면서 태블릿에 있는 자료로 다 설명을 해드렸더니
뭐하는 짓거리냐며 회사로 들어와서 보고를 해야지. 하시더라구요.
그걸 가족들이 옆에서 보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은 집으로 다시 데려다 드리고 보고드리려 회사까지 날아갔더니
벌써 집에 가셨더라구요. 안 계셔서 전화하니까 주말 끝나고 보고하라고 하시더군요..ㅋㅋ
그날 와이프가 진지하게 제 일을 해보라며 부탁했습니다.
2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었는데 와이프랑 상의만 했지 당장 입에 풀칠하기 버거워 생각지도 않고
살았는데 제발 그거 하라며 부탁을 하더군요. 9년을 옆에서 지켜본 아내가 그런 말을 하는것을
처음 본 저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에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몇일 전 사직서를 올렸습니다.
팀장님과 면담을 했으나 절대 안놔주시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나가야겠다고 말하니
어떻게든 올려주실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난 오늘 갑자기 사직서 반려시켰다며 훈훈한 미소를 지으시더라구요.
자신 덕분에 제가 인생의 큰 고비를 한번 넘겼다고 생각하시는 팀장님의 얼굴을 보며 진짜 주먹이 흑흑 거리는 걸 겨우 참았습니다. 사직도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이 참으로 웃기기도 한데 연봉인상에 제가 평소 대학원 얘기를 몇번 했었는데 대학원도 보내주겠다며 말씀하셔서 순간 혹할 뻔했네요..ㅎㅎ 오늘안에는 답을 얻어야 되는데 참 사직도 쉽지가 않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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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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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희 팀장님..? ㅎㅎ 네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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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도 별 이유 없이 반려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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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반려당하였다면 문자나 메일로 이에 대한 내용과 몇일까지 근무하겠다는 내용을 부서장과 대표이사에게 보내시고 지정일부터 출근 안하시면 될 것 같네요. 나중에 딴말하면 문자나 메일을 증거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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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씀이 답입니다! 그런데 이 소심한 놈은 아무리 똥길을 걸어왔어도 언젠가 지나지도 못할 불길이 나올 수도 있으니 그 똥길 안없애고 살아가고 있었네요. 이번에도 좋게 나올 생각입니다.ㅎㅎ 그게 안되면 님 말씀처럼 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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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로계약서상에 기재된 내용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렸는데 사직서가 내려온 것도 아니고 1선 결제해서 사직서가 사라져버리니 혼란스럽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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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반려할 때는 글쓴님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 반려하는 거에요?? 신기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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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니 와이프가 이제 나오지마래?? 라고 하길래 말했더니 욕을 있는대로 하네요. 그렇게 필요할 거면 왜 사람을 그따위로 바닥까지 내몰아야 되냐면서 ㅎㅎ 님 말씀처럼 제가 하는 업무가 그래도 회사 내 비중있는 업무라 쉽게 후임을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반려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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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올리셨으면 한달후에 다시 올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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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섭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 집에 도착해선 씻고, 밥먹고. 그리곤 TV나 인터넷 서핑하다가 잠들고. 또 그렇게 다음날을 보내고 또 그 다음날을 보내고. 그러다 주말이 오면 또쉬고.. 사실 이 패턴에서 벗어난 다는 것이 그것도 가장이라는 입장에서 많이 무섭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더 힘든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님 말씀처럼 굳은 심지를 가지고 꼭 좋게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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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일부터 출근 안하면 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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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 안되는... 통보뒤 1달은 나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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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상 1달의 인수인계 기간이 있습니당..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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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 등의 결격사유 없으면 한달 인수인계 후 희망퇴사 가능합니다. 안되는건 별도 노동계약서 작성한 예외사항 뿐이에요. 라고~ 조만간에 저도 관둘 처지라 공감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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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그냥 통보하고 한달만 다니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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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씀이 맞습니다. 1달을 채우고 나가야 혹시라도 모를 꼬장에서 벗어날 수 있죠 ㅎㅎ 조만간 관두신다는데.. 혹시 이직이신가요. 업종변경이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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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측이 원하는 퇴직은 '통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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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넵 맞습니다. 그래서 어제 사직서가 결재가 되고 있나.. 하면서 다시 여쭤봤더니 1선결제에서 사직서 도둑을 맞는 바람에 조금 곤란한 상황에 처했는데 어쨋든 퇴사의사를 밝혔고 1달의 인수인계 기간을 말씀드렸으니 큰일은 없을 겁니다..ㅎㅎ 제가 아는 노동법에 관련해서는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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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도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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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인수인계 기간을 둔다고 근로계약서상 명시되어있어서 1달은 해줘야 합니다 ㅎㅎ 그래도 마음같아서는 님 말씀처럼 슝~하고 싶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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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말도 안 되게 올려달라고 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연봉 2천 올려달라, 아니면 나가겠다 하시고 한 달 뒤에 그만 나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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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글쓴이는 연봉 2천이 올라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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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희 마누라랑 똑같은 말씀하시네요. 제가 2~300 더 얹어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니. 뭐 지금하는 카풀도 이해가 안되고 대접도 이해가 안된다며 천만원 불러봐라라고 하는데 그래버리면 이게 또 웃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되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말았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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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가 굳이 결제가 안되어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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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맞습니다!. ㅎㅎ 다만.. 이전 임원분 퇴사하시는데 다른 임원분은 그냥 쉽게 놓아주셔도 그 분 퇴사하신다니 타이르듯 욕을 한바가지 쏟으셔서 그 분 사업일정이 뒤로 미뤄졌는데 문제는 아직도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물론 사이에 저희가 모르는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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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훈훈한 미소라니.. 마음떠났으면 놔줘야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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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덕분에 니가 내린 잘못된 선택이 옳은 선택으로 바뀌었다. 라는 표정에서 감사하다란 말이 듣고 싶었나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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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도 결제를 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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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ㅎㅎ 댓글에 답을 계속 해드리다보면 위인지 밑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인드가 아무리 지나온 길이 똥길이라도 언젠가 그 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마인드라 좋게 나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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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원래 통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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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담당 파트장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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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본인도 퇴사를 간곡히 원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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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사실 돈이 없습니다...ㅎㅎ.. 결혼한지 꽤 되었는데도 집에서는 저희 사정을 모르시고 애기를 왜 안놓냐고 하시는데 상사분이 그걸 알고 계시는게 약점으로 작용되어 제 마음이 순간 흔들린 것은 맞으나 확고한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님 말씀처럼 퇴사가 간곡치 않았다면 이런 상황도 있고 저런 상황도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란 질문을 드렸을 겁니다. 그런데 혹해버린 마음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확고한 것은 맞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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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출력문서로만 제출하셨다면 이메일등으로 한번더 보내셔요. 못받았다고 태클걸경우 증빙자료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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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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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의사를 밝히고 한달 후 안나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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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얘기지만 저도 회사에서는 꽤나 보수적인 편입니다. 업무에 관해서는 조금 쌀쌀맞게 대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러라도 재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긴장이 풀려버렸을 때 똑같은 1의 업무는 두배 세배 힘든 업무가 되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편인데 그래도 제 부하직원들은 제가 딜바다에서 배운 칼퇴근(X) -> 정시퇴근(O) 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딱 정시퇴근에서 +5분내 퇴근시킵니다. ㅎㅎ 제 윗사람이 저와 같이 해달라고 하는건 제 욕심이지만 저도 이러니 제 윗상사 성격이 남들 보기에도 조금 이해가 안가더라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은 했엇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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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퇴직의사 밝힌 이후 안나가는 이유는 이직시 보통 같은 업계로 이직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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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제가 하는 업무들이 회사 기밀용이고 사내 대외업무 담당자들이 7명 정도 계시는데 다 부장 및 임원급인데 저 혼자 파트장격으로 대외업무 보고 있으니 같은 업종의 이직을 꺼려하시더라구요. 근데 확실히 동종업계 이직은 아니라고 못 박아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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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뒤에 그만두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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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말이 반복되더라도 걱정해주시는 마음알기에 일일이 댓글 다는게 전혀 힘들지가 않네요. ㅎㅎ 한달뒤에는 법대로 하되 좋게 좋게 그만 두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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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신 심정이해가 갑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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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자신의 일을 하려면 무조건 한살이라도 적을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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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원자들은 자신의 연봉을 동종업계 연봉에서 조금 더 받기를 희망합니다. 30대 지원자들은 자신의 연봉을 이전에 받았던 연봉보다 더 받기를 요구합니다. 40대 지원자들은 자신의 연봉을 이전에 받았던 것에서 줄이되 30대 때 받았던 연봉만큼만이라도 부탁합니다. 50대 지원자들은 아무리 대기업 출신이라도 서류 합격하는 경우는 소수입니다.. 저 또한 40대,50대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분들 보다 좋은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단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줄 아는 것만이 제가 당장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제가 4,50대가 되었을 때는 지금의 경력직들보다 더 일하기가 힘들 것이고, 일을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 퇴사의사를 밝히게 되었습니다.. 님 말씀처럼 퇴사 후 생계는 이러나 저러나 동일할 수 있으나, 목표하는 바가 뚜렷하고, 그것을 실행하고자 하는 플랜만 갖춰져있다면 지금보다는 최소 더 나을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님 말씀처럼 한살이라도 적을 때 움직이는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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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노예로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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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사는 이직으로 들어온 것이고 이전 회사들 경력포함해야 8년의 기간이 됩니다. 퇴사하시는 분들 퇴사사유는 대부분 동일하나, 속내를 보면 대부분이 나는 이 회사의 노예다라는 마인드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다못해 사업준비할 때까지 실업급여에 대해 살짝 부탁드려봤는데 역시 그건 잘 안해주더라구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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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주시고 노고를 알아주는 아내분이 계셔서 든든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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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한테 한번씩 그럽니다. 얼마전에 한번 몸이 좀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정말 너 없었으면 어떡할뻔 했냐.." 자랑일 수 있으나 정말 현명한 아내를 만난건 맞습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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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에 반려가 어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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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ㅎㅎ 좋게 나오려다 보니 글을 적게 되었는데 이렇게나 걱정들 해주시는 것 보고 되게 놀랍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