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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줄 몰랐는데 자게에서 김광석 다큐가 KBS에서 한다는
얘기를 보고 틀었더니 정말 하더군요.
혼술하면서 다 보고 나서 과거 모아둔 김광석 영상들 여태까지
보다가 이제 잠자러 갑니다. ㅠ.ㅠ
88학번이고 학전에서 하던 김광석 콘서트를 거의 다 본 사람이라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김광석 콘서트를 가본 분들이라면 다
공감할 얘기지만... 그의 콘서트에 가면 일종의 배신감(?)이 들죠.
노래들은 극도로 다 슬픈데... 콘서트에 가면 그의 멘트는 늘 밝고
재기 넘쳤습니다. 죽기 전에는 갈때마다 '이렇게들 와주셔서 저와
와이프, 제 딸이 잘먹고 잘 삽니다. 흐흐'가 늘 오프닝 멘트였죠.
그가 죽었던 96년초. 제가 첫회사 3년차였는데...당시는 인터넷도
아직 없던 시절이라 사내 인트라넷 속보로 그의 사망소식이 떴고
그보다 몇시간 일찍 다른 직원이 '김광석이 죽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와서...늘 사람들을 끌고 김광석 콘서트에 가곤 했던 저는...
아침 댓바람에 개소리하면 형한테 맞는다... 라고 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몇시간 뒤에 그 후배 말이 사실인게 드러났을때 망연자실
했던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배를 포함해서 늘 콘서트에 함께 가던 멤버들이 그날밤 함께
모여 다들 쓰러질때까지 마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의 노래는 늘 가슴이 저미도록 아픈데... 콘서트에서 늘 밝고
재기 넘쳤던 그의 말들은 묘한 아이러니를 던져주었죠. 그가 죽었던
날 밤에 술자리를 함께 했던 이들은 다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모순은 사라지고 그의 노래와 현실이 합일됐는데 우리는 왜
이토록 슬픈건가'...
20년이 지난 오늘...그의 노래와 영상을 보며 생각에 잠기다가 주절
거려 봤습니다. 종교나 사후세계를 믿지 않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면을 빕니다. 대학로 학전에 울려퍼지던 그의 목소리가 여전히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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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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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본게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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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엫휴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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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좋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