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1-14 00:07:08 조회: 482 / 추천: 4 / 반대: 0 / 댓글: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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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이용한 업무라 라디오를 즐겨 듣는 이 입니다.
요즘 꽂힌 게 EBS방송입니다. 광고도 적고 오히려 정보를 더 많이 얻고 좋더군요.
FM 104.5 12시즈음에 칼럼낭독을 들었습니다.
너무 괜찮은 글인거 같아... 다시듣기 켜놓고 수차례 반복해 들으며 적어봤습니다.
현직 부장판사 겸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유석님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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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칼럼이다. 거창하기만 한 흰소리말고 쓸모 있는 글로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부장직함을 달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나자신을 포함한 전국 다양한 직장의 부장님들 및 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명심할 것을 적어보겠다. 경어체가 아님을 용서하시라.
저녁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먹고 술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주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마라. 남이다. 존중해라.
밥먹으면서 소화안되게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들 해봐' 하지마라
자유로운 관계 아닌거 서로 알지 않나? 필요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해라.
젊은 세대와 어울리고 싶다며 당신이 인사고가하는 이들과 친해지려 하지마라.
당신을 동네 아저씨로 무심히 보는 문화센터나 인터넷동호회의 젊은이를 찾아봐라
뭘 자꾸 하려고만 하지말고 힘을가진 사람은 뭔가를 하지 않음으로서 뭔가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심해라
부하직원이 실수를 발견하면 알려주되 잔소리는 덧붙이지 마라
당신이 실수를 발견한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축 돼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정식으로 지적하되 실수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인격에 대해 얘기하지마라
상사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처음부터 찰떡같이 말하면 될 것을 구지 개떡같이 말해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니 이 무슨 개떡같은 소리란 말인가
'내가 누군지 알아?' 하지 마라. 자아는 스스로 탐구해라
'우리때는 말야?' 하지마라. 당신때였으니까 그 스펙 그 학점으로 취업한거다.
정초부터 가혹한 소리한다고 투덜대지마라 아프니까 갱년기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망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
하려면 이미 뭔가를 망치고 있는 이들에게 해라. 꼰대질은 꼰대들에게.
- 문유석 부장판사의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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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면 자진 삭제하겠습니다.
읽으면서 사이다 마시는 경험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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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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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며칠전에 봤는데 괜찮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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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듣다가 이렇게 소름끼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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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근길에 찌롱이꺼 들으면서 들었는데 참 와닿더라구요 현실엔 저런 분들이 거의 안계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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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계실거에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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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sta님이 제 글에 아래 링크 댓글로 알려주셨어요. 같은 글 이네요. 이 글 읽으니 속에 차 있던 고구마 10개가 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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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곳이 최초 글이 올라온 거군요? 정보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