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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쓸려다가 써보는 2만원짜리 이야기
겨울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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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3-20 23:18:18 [베스트글]
조회: 1,914  /  추천: 45  /  반대: 0  /  댓글: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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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 너무 오픈하는거 안좋아하는데 

그냥 여기서라도 야부리안털면 아무한테도 안털 나이길 알기에~(너무나도 잘 알기에~)

몇자 적고 바로 취침할려고 합니다. 

 

4개월전에 대구에 와서 카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임시백수였죠. 아무것도 안하고 카페 서치만 3개월..

사람이 할일이 없으면 황폐화가 시작됩니다. 멘탈 바삭해지죠

 

그러다 유동인구 제로지만 크고 적당한가격의 지금 가게를 만났습니다.

커피와술을 같이 파는데 월매출600정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매출을 묻자말자 포스매출을 찍어서 보여주던데...

속으로 '어?! 이상한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준비된것 동작 같았거든요.

 

 

 

그래도 뭐 기본은 된다하니 해보자 싶었습니다. 멘탈도 너무 바삭해진 시기였고

(죽어가는거 살리는 거 좋아함,힐러체질)

월매출 600은 개뿔...2주동안 일매출 2만원 겨우 올라오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맞더군요. 자전거래였습니다.

 

단골손님이 그러더군요. 자기친구들 불러서 맨날 파티한다고...

친구들 불러서 먹이고 친구 카드 긁어서 매출 뻥튀기해두었던 것입니다.

뭐 근데 속임수를 알면서도 계약한 내가 바보죠 ㅋㅋㅋ

 

일단 시간과 정신의 방같던 흰색공간에 없던 색깔들로 채워나갔습니다.

바닥도 하고..카페에 있어야할 쇼케이스도 사고...역시나 머신상태는 개판이어서

수리하고 조명넣고 메뉴판개편하고 가격할인하고 꽃하는분 모셔다가 꽃장식하고

단체모임도 운좋게 자리잡고..마카롱도 팔고..

 

 

 

가게가 밝아지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손님 유입이 늘었습니다.

주변에 워낙에 뭔가 없다보니 오히려 눈에 띄는 그런느낌;;;

아무튼 이래저래 오늘 매출 20만원됐습니다. 

하루 14시간 정도 가게에 머무는데

빅맥세트 하루 한두개 먹을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네요.

(근데 단체모임이 탈퇴한건 함정)

 

아직도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아는분이 베이킹 도와주기로 했고...이제 개성있는

사이드메뉴를 잡는데 주력해서 개성과 컨셉 만드는 일이 제일큰 숙제같네요.

지금은 그냥 "카페"입니다. 주인장의 개성이 부족하니 카페도 그게 부족합니다 ㅋㅋ

 

친구한테 이가게 실패하면 산으로 들어가서 자영업계 다시는 발안붙인다고 했습니다.

(본인 베이스는 날라리 기독교 ㅋㅋㅋ)

아직까지는 적자 운영이지만 가게이름처럼 채워나가는게 재밌고 내가 즐겁고 손님이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손님만 즐겁거나...나만 즐거우면 영업종료할겁니다 ㅎㅎ..

 

개성이 부족하고 이쪽으로 센스가 없어서 

본인의 존버력과 성실밖에 믿을게 없네요.ㅠㅠ

 

글이 좀 길었네요. 

야부리 털곳이 여기밖에 엄스용 ㅠ

 

 

 

 











 


추천 45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겨울온기님 덕분에 저도 힘얻어 갑니다.
오늘도 화이팅~~

    0 0
작성일

대구시구나!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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