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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시경 후 설사]로 고민 글을 보고 쓰는 나의 장 이야기 2-3부
BlackSw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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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3-25 14:58:45 조회: 819  /  추천: 6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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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재밋거나 극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쓸데 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에 적어버리면 읽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지실까봐 조금씩 나눠서 게시글 올립니다. 원래 1부,2부,3부 모두 따로 올리려고 했는데, 그러면 또 너무 게시판 도배되는 것 같아 2개로 나눠서 씁니다.

 

 

 

2. 장기화 된 만성설사 그 부작용


만성 설사가 시작 된지 1년이 지나 갈 때쯤부터는 이제는 딱히 해결 방법도 없어서 그냥 받아들이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만성설사이기는 하지만 아주 매일매일을 그렇게 싸는 건 아니고, 10에 6~7정도를 설사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복통이나 큰 불편함,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참으면 참을 수 있을 강도의 설사라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한게 만성설사로는 심각할 정도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고민이었던 적은 없어서 만성설사로 인한 신경성 과민 대장증후군이 이어지는 악순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왜 찾아왔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한 2년 쯤 지나니깐 큰 부작용이 생기더라고요.


만성설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일을 본 뒤에 항상 물로 직접 닦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데는 찝찝하더라고요. 밖에서 일을 본 뒤에도 최대한 물티슈로 처리하고 그랬었습니다. 이게 설사를 하건 정상적으로 싸건 구분하지 않고 그렇게 습관을 들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이건 참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항문이 잘 헐기 시작하더니 치질의 씨앗이 조금씩 피워지는 것 같더라고요. 원인 두 가지에 대해서는 뇌피셜인데 하나, 잦은 설사에 의해 장액 등에 의해 조직이 연화되었던 점. 둘째, 부하가 적은 설사를 하다가 부하가 큰 정상적인 변을 누다보면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치열(찢어져서 피 봄)이 간혹 생겨던 점. 이 항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언제 항문외과 의사선생님한테 갈 기회가 있으면 만성설사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항문질환이 뭐가 있는지 물어보려고 합니다.


결국에는 정말로 치질이 생기더라고요. 진행이 깊어지고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몇 번 불편할 정도로 통증도 있더라고요. 이럴 때는 더욱 청결하게 하려고 자주 씻으려고 노력하였고, 따듯한 물에 좌욕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또 그러다보면 증상이 완화되고, 가끔 또 불편하고 그런 상황이 몇 번 왔었습니다.

 

 

 

3. 갑자기 찾아온 평화와 흔적


만성설사가 시작 되고 나서 난생 처음 대장내시경도 받아보고, 그 덕에 난생 처음 관장도 보고, 그러한 상황에서 군대도 갔다왔습니다. 중간 중간 만성 설사의 빈도는 오르내리면서 달라졌지만 항상 나는 신경성 과민 대장증후군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만성설사가 사라지더라고요. 이게 스위치 켜지 듯이 '지금부터 시작! '나는 이제 만성설사가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게 아니거든요. 어느 순간부터인지도 모르게 다시금 건강한 배변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 오늘도 괜찮네'에서 '어, 한동안 장이 괜찮은데?' 그리고 점차 다시 건강한 황금똥을 누기 시작하더라고요. 물론 예전처럼 아주 가끔은 설사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배변활동 빈도와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실수해서 찾아오지 않았던 것처럼,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사라지더라고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뭐 저로서는 기쁘지 않을 수 가 없는 상황이죠.


다만, 만성설사의 부작용의 흔적은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치열과 치질 등은 완전히 뿌리뽑히지도, 뿌리내리지도 않고 가끔씩 작은 불편함을 주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삶에서 큰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 정도의 사소한 상태이여서 좌욕으로 극복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다시 1일1좌욕을 실천해야 겠습니다.


 

 

ps. 항문외과에서 치질,치열 관련하여 진찰받아 보시거나 수술받아 보신 분 계시면 이야기 좀 풀어주십쇼~~ 


추천 6 반대 0

댓글목록

전 당이 넘치면 설사를.. 그런데 그만큼 소비를 하면 괨찮습니다..아마 전 나이를 먹음으로 연소가 잘 안되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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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저는 한국인이라 밥이 늘 필수거든요.
당 많이 드시면 그런 경우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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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배출하는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항문외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치질이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해야 나중에 후회안합니다.
배변은 가능한 5분을 넘기지 않고 너무 힘주지않는게 좋아요. 좌욕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면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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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지금은 아주 피곤할 때나 조금 문제가 있어서요. 좌욕 아침 저녁으로 하다가 병원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잘 먹는 만큼 잘 싸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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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잘먹고 잘 배출하는게 복이라는걸 아파보고 나면 느끼죠... 이놈의 인체의 신비는 이렇게 의학이 발달해도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이인 것 같아요.... ㅠ_ㅠ
좌욕실천 저도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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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욕 굉장히 좋습니다. ^^ 따뜻한게 겉(항문)과 속(배)이 편해져요.
그리고 만들어 먹는 요플레 매일 먹으면 진짜 최고!!! 일주일 내로 바로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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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염을 앓을때마 배변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한번은 기름끼있는것만 먹어도 바로 화장실에서 한판
또 한번 화장실행은 줄었는데 방귀량이 이상증식...

그럴때마다 꾸준하게 유산균을 먹어줘야하는데
유산균 영양제가 보관도 섭취도 ..은근 귀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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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저는 다행히도 그런 경우는 크게 없었어요. 유산균은 정말 장에 좋은 것 같습니다.

만들어 먹는 요플레 매일 먹으면 최고에요!!
더불어서 꼭꼭 씹어(침이 과다하다고 느낄 정도) 먹어도 바로 변이 부드러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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