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일을 좀 했는데

애들이랑 '뭐 하고 싶냐, 뭐 하는거 좋아하냐' 물어보면 많은 비율로 유튜브 등 개인방송 BJ를 꼽더라구요

우리가 잘 아는 게임BJ, 먹방BJ등등처럼 대박나긴 힘들지만 접근은 어렵지 않아서 해 보고 싶다면 누구든 한 번 해 볼 수는 있긴 합니다

저에게 저 질문을 받은 9살 학생도 개인 유튜브를 하고 있더군요. 구독자는 친구들 몇 명 뿐이지만

그 작업 자체를 즐거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한 번씩 게임을 하는데

게임을 할 때 방송을 켜 둡니다

스트리머의 꿈이 있고 이런건 아니고, 영상을 남기기 위해서 켜요

예전엔 녹화를 하고 업로드를 했는데 일을 두 번 해야하는 반면 스트리밍은 자동저장되니 편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아는 사람들이 한 번씩 스트리밍 중에 놀러오기도 하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저랑 접점이 전혀 없는 것 같은 분이 어느 순간부터 오더라구요

점수가 어떻게 되시냐 등 가끔 질문도 하고

숙제(?)해야하는데 하기 싫어서 놀러왔다는 인사도 하고

꽤 어린 친구인가보다 했어요

그 친구 채널도 예의상 답방을 가 봤는데 제가 모르는 쪽이더라구요. 이 분이 어떻게 제 유튜브에 이렇게 자주 오나 하고 궁금한 분이 있었는데

며칠전에 저랑 같이 게임하는 분 중 한 분이 카톡이 오셔서

혹시 'ㅇㅇㅇ이란 아이디 아시냐' 라고 하길래 안다고, 방송 켜 놓으면 가끔씩 와서 인사하시더라

라고 하니 자기 아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님이 저희 게임하는거에 꽤 관심이 있으시다고..

초등학생 같은데 그 친구도 본인이 게임하면 영상 만들어서 간단하게 편집해서 올리고 그러나봐요

저 아는 분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 게임하는데 캠까지 달아줘서 방송 셋팅해주셨더라구요

아빠가 게임을 좋아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이왕 하는거 확실하게 해봐라 라는 생각으로 셋팅해주신 것 같던데

유튜브가 크게 잘 되고 말고를 떠나서 재밌는 경험인 것 같아요

저도 청소년기에 게임 겁나 열심히 할 때, 아프리카 방송도 유명했는데

사양이 안돼서 못했었는데 ㅠ.ㅠ 그 때 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네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