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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최근 항암 치료 중입니다.
포라이프라는 다단계 회사에서 나온 "트랜스퍼 팩터 아연"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아연, 메티오닌, 난황추출물, 소 초유 추출물 등을 포함한 영양제..)
가족 단톡방에서 저 제품이 언급 되길래 인터넷 찾아봤더니, 항암 관련 카페에는 언급도 거의 안되는 영양제더라구요. 네이버 상품평 보면 뭐 면역력 기르겠다, 감기 빨리 나았다 정도의 글만 있고요.. 카페 글 검색하면 다단계제품이라 경계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저거 먹고 암 시한부 선고 받은 지인의 동생이 병 다 나았다는둥, 아직도 살아있다는둥 하면서.. 한번에 200만원어치 영양제를 샀습니다.. (가족회비로..)
저 다단계회사 Jase Khyeam 박사라는 사람 (플래티넘 인터내셔널 다이아몬드? -..- )한테 카톡으로 물어봤더니, 동생한테 지금 즉시 먹여, 묻지도 말고 먹여.. 이랬다는 겁니다. 김치 먹으면서 물어보고 먹냐면서.. (일단 저 박사라는 사람 이름도 진짜 요야진데, 무슨 김치 드립 쳐가며 설명을 하는지.. 구글 검색해봐도 제대로 된 약력 하나 안나오고, 의심이 아주 많이 가는 사람입니다.)
저 영양제 권장복용량이 하루에 2~3알인데, 다단계 아줌마가 와서 설명하기를, 한끼에 60알씩 먹이라고 했다는 거에요. 하루에 180알 (영양제 3병).. 한알에 아연 2mg씩 들어있고, 180알이면 360mg, 아연 과다복용일텐데.. 그 아줌마는 조금 들어있는 거라 최대복용량의 100배를 먹여도 문제 없어요 이랬다고.. 초반에 많이 먹여야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등등..
하지만 업그레이드된 플러스 제품 (한알에 아연 3mg짜리, 동충하초, 버섯추출물 등 포함한 살짝 더 비싼 제품)은 동생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그걸 먹여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업그레이드 제품 먹이면서 캡슐수 줄이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언니는 아주 철석같이 믿는 눈치입니다.
동생 상황이 별로 안좋아서, 약 먹으면서 물도 많이 못마시고 그렇습니다. 캡슐 삼키기도 너무 힘들어해서, 캡슐 내용물 따로 빼서 먹이는데, 냄새가 역해서 토할 것 같다고 합니다.. (언니는 곧 죽게 생겼는데 180알 그거 못먹냐고 하기도 하고.. 절실함이 부족하단ㄴ 식으로.. 췟..)
솔직히 제가 동생 간호 중이면 저거 안먹입니다. 혹시 먹이게 된다고 해도, 권장 복용량 지키면서 먹이겠죠.. 최소한 왜 먹어야하는지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주고, 선택은 동생이 하도록 할텐데.. 언니는 좋다니까 좋다잖아, 먹여보자, 그냥 그런 단순한 생각.. 과다복용 부작용은 우려도 안하나봅니다..
제가 지금 외국에 있고 가족하고 연락도 잘 안했던 입장이라.. 지금 저 제품 반대하고 나섰다가는 동생 걱정 안하는 나쁜년 되는 느낌이라.. 다른 분들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정너 같긴 하지만..ㅠㅠ) 딜바다 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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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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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한테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 암에 좋다는거 찾아먹지 말라던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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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병원에서는 저런 거 먹지 말라고 했다던데.. 여튼 먹기 힘들어도 언니 등쌀에 한끼에 몇알씩 먹는 모양입니다..ㅠㅠ...다단계 아줌마도 밉고 언니도 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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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을 반대하는 게 동생 걱정안하는 나쁜 가족이 되는 거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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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캡슐 먹기 힘들어해서, 일단 한끼에 몇 알씩만 겨우 먹이는 모양입니다. 하루 영양제 3병씩 먹이라니.. 미친 것 같아요 ㅠㅠ.. 일단 정보 더 모으면서 지켜보고.. 뭐라도 말 꺼내볼까 합니다.. 근데 정보가 없어요.. 진짜 항암효과가 있으면, 항암카페에서 진작에 난리 났어야 하는데..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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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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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속상합니다..ㅠ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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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 진단 받고 두 달도 안됐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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