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전 굉장히 조용한 성격이었어요
사회성이나 사교성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에요
항상 친구는 많았고 잘 지냈어요
근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말 많이하고 크게 떠들고 주장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조용히 붙어서 같이 놀던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니 저희 아빠는 제가 걱정됐는지
웅변학원에도 보냈어요
선생님에게도 말 못하고 그럴까봐 걱정되셨나봅니다
사실 그 웅변학원을 다닌 후 얻게된 스킬의 체감은 책을 잘 읽게 되어서
어디가서 책 읽으면 다들 집중해서 들어주고 '와 책 엄청 잘 읽는다' 하는 칭찬 받는 정도가 전부였어요
저는 불편함은 없었어요
친구들끼리도 잘 지냈고 학교 성적이 좋았어서 그런지 선생님들도 저에게 잘해주셨구요
근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전화통화에 약했어요
전화를 걸고 상대가 전화를 받으면 제가 말을 못해요
제가 받는 것도 아니고 제가 건 거라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인데도 말을 못해요
비록 초딩이지만 어딘가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클레임 걸 일이 있는데
(주로 컴퓨터나 게임 관련이었음)
말을 못하니 상대도 답답할거고 전화통화를 마친 저도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게 메모였어요
전화를 걸기 전에 컴퓨터 메모장을 켜고 메모장에다가 대본을 다 썼어요
안녕하세요 딜바다에서 활동하는 주디라는 유저입니다
ㅇㅇ이 문제가 있어서 해결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어요
이런식으로 쭉 써 놓고 그냥 그대로 읽었어요
전보다 확실히 제가 전화한 목적에 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한 1년은 습관적으로라도 전화통화 전에 메모한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술술 나오더라구요
자고 있다가 전화 받아도 술술 나오고
그렇게 메모장과 이별할 수 있게 됐고
아마 이 시점부터 말이 늘어서 학교에서 반장,부반장 같은 역할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개선되긴 했겠지만
빠르게 크게 바뀔 수 있던 행동이었던 것 같고
만족스런 변화였던 것 같아요
여태까지의 삶에서 성격이나 성향이 바뀌게 된 몇 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있었던 변화가 저거였던 것 같네욤
|
|
|
|
|
|
댓글목록
|
|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생각보다
|
|
|
그냥 불편하니까 이렇게 해보자 하다가 몸에 익은 것 같습니당ㅋㅋㅋㅋ감사함니다! |
|
|
와.. 정말 다른걸떠나서 어렸을때 어떻게 대처해야겠다
|
|
|
부모님이 시켰으면 안 했을 것 같은데
|
|
|
이건 위인전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하면서도 우리가 다들 갖고 있는 경험들이기도 한 거 같아요
|
|
|
어웈ㅋㅋ그정도는 아님니다 부끄럽네용
|
|
|
노오력으로 기승전반장 자랑글 자알 읽었습니다
|
|
|
ㅋㅋㅋㅋ마씀니다 저는 기억력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메모 잘 안했는데
|
|
|
글을 조리있게 잘 쓰신다 했더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