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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어린 시절의 노력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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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1-20 05:16:19 조회: 2,172  /  추천: 6  /  반대: 0  /  댓글: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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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헬스장 가는데 갑자기 어릴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전 굉장히 조용한 성격이었어요
사회성이나 사교성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에요
항상 친구는 많았고 잘 지냈어요
근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말 많이하고 크게 떠들고 주장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조용히 붙어서 같이 놀던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니 저희 아빠는 제가 걱정됐는지
웅변학원에도 보냈어요
선생님에게도 말 못하고 그럴까봐 걱정되셨나봅니다
사실 그 웅변학원을 다닌 후 얻게된 스킬의 체감은 책을 잘 읽게 되어서
어디가서 책 읽으면 다들 집중해서 들어주고 '와 책 엄청 잘 읽는다' 하는 칭찬 받는 정도가 전부였어요

저는 불편함은 없었어요
친구들끼리도 잘 지냈고 학교 성적이 좋았어서 그런지 선생님들도 저에게 잘해주셨구요

근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전화통화에 약했어요
전화를 걸고 상대가 전화를 받으면 제가 말을 못해요
제가 받는 것도 아니고 제가 건 거라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인데도 말을 못해요

비록 초딩이지만 어딘가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클레임 걸 일이 있는데
(주로 컴퓨터나 게임 관련이었음)
말을 못하니 상대도 답답할거고 전화통화를 마친 저도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게 메모였어요
전화를 걸기 전에 컴퓨터 메모장을 켜고 메모장에다가 대본을 다 썼어요

안녕하세요 딜바다에서 활동하는 주디라는 유저입니다
ㅇㅇ이 문제가 있어서 해결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드렸어요

이런식으로 쭉 써 놓고 그냥 그대로 읽었어요
전보다 확실히 제가 전화한 목적에 대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한 1년은 습관적으로라도 전화통화 전에 메모한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술술 나오더라구요
자고 있다가 전화 받아도 술술 나오고
그렇게 메모장과 이별할 수 있게 됐고

아마 이 시점부터 말이 늘어서 학교에서 반장,부반장 같은 역할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개선되긴 했겠지만
빠르게 크게 바뀔 수 있던 행동이었던 것 같고
만족스런 변화였던 것 같아요

여태까지의 삶에서 성격이나 성향이 바뀌게 된 몇 가지 사건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있었던 변화가 저거였던 것 같네욤

추천 6 반대 0

댓글목록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데...주디님은 모범적인 방법으로
성격과 행동을 바꾸신듯 합니다.
저는 아직 고치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또 다른 변화를 꿈꾸시는  듯 한데...
(저도 그렇고....)
주디님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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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불편하니까 이렇게 해보자 하다가 몸에 익은 것 같습니당ㅋㅋㅋㅋ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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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다른걸떠나서 어렸을때 어떻게 대처해야겠다
그런걸 어렸을때부터 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되요

정말 대단한 어린이였네요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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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시켰으면 안 했을 것 같은데
(공부하려다가도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은 그런 느낌?)
스스로 필요해서 하게 된거라 했나봅니당ㅋㅋㅋ
감사함니다!

    0 0

이건 위인전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하면서도 우리가 다들 갖고 있는 경험들이기도 한 거 같아요
좋은 글이에요 감동~
나의 노력이 나의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경험 굿

    1 0

어웈ㅋㅋ그정도는 아님니다 부끄럽네용
아무튼 좀 큰 변화가 생긴 사건인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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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력으로 기승전반장 자랑글 자알 읽었습니다

메모는 나이들수록 해야지 작별할 습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중학교국어책으로 기억하는데 메모의 중요성에 관한 수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메모 안하면 김모거니씨남편처럼 舌禍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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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마씀니다 저는 기억력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메모 잘 안했는데
이것저것 뒤섞이니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요새는 일지처럼 남기게 되더군여...
미래의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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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조리있게 잘 쓰신다 했더니
엄청난 노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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