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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삭제]후배 결혼문제로 고민중인 사람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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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1-14 17:55:37 조회: 2,117  /  추천: 6  /  반대: 0  /  댓글: 21 ]

본문

저에게는 직장생활 5년을 동료로 함께하고 퇴직후 사업을 시작할때부터 같이 해준

 

가족같은 12년지기 후배가 한명있습니다.

 

함께 하고픈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기업을 포기하고 나오려는 사람은 없던

 

힘든시기에 모든걸 포기하고 따라나와 형이 하는일이면

 

붕어빵을 팔아도 나한테는 그게 업이다 생각한다는 후배였습니다.

 

(부모형제 없이 어렵게 자라서 절 가족같이 생각하고 명절때도 저희집으로 같이 갑니다.)

(저희 집에서는 막내아들로 이뻐하구요)

 

정신없이 일만하며 살다보니 후배녀석은 30대 중반의 노총각이 되어버린...

 

8년동안 와이프가 해준 반찬을 가져다 주고는 하는데

 

올초 주말에 반찬을 가져다 주러 갔더니 혼자 목이 늘어난 티셔츠에 무릎나온 츄리닝을 입고 떡진머리로

 

궁상맞게 혼자 라면끓여 먹는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참 이녀석이 리더쉽도 좋고, 사람한테 서글서글하게 참 잘하는 녀석인데

 

흠이라면, 여자만 있으면, 눈도 못마주치고 말한마디 못하는 허당입니다. (저와 같은 남중, 남고, 공대- 테크트리)

 

또 흠이 있군요! 자기를 꾸밀줄 모릅니다.

 

월급 받으면 얼마들어 왔는지 확인도 안하는 곰탱이라 옷같은것도 와이프가 사다 입힐정도이니....

 

생필품 같은것도 떨어지면 떨어진데로 그냥 살아가는 성격이라 매번 혼내는데

 

형이랑 형수가 나 이렇다고 버릴 사람들도 아닌데 너무 그러지 말라고 너스레떠는 ㅡ_ㅡ;;;

 

성격을 알기에 노후준비 해주려고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에 통장을 정리해보니

 

통장은 월급통장 하나있고, 관리를 안해서

 

청약통장부터 적금통장 보험등 모든걸 자동이체가 되게 만들어 줬습니다.

 

다행히 그당시 돈쓸줄을 모르고 모아만 놔서 상당한 액수가 있었습니다. (그돈은 바로 장기예탁으로 묶어놨습니다)

 

 

이런 녀석이게 올초에 애인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와이프가 소개팅을 해줘도 덩치는 산만한게 소녀처럼 말도 재대로 못타고 부끄럼타던 녀석이

 

애인이 생겼다며 소개 시켜준다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만났을때의 느낌은 요즘 아가씨들 같지 않게 옷도 수수하게 입고 말하는것도 참 이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부끄럼타는 후배를 잘 이해해 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 데려다 밥도 먹이고, 이번 여름에 같이 휴가도 가고 정말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결혼을 시키려는 마음에 부모 상견례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후배는 가족이 없기에 제가 부모를 대신해 나갔습니다.)

 

 

이제부터가 제가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여자쪽 부모님들의 일을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1. 두분 모두 일을 하지 않으시고, 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 없음)

 

2. 경제적인 부분은 장사를 하다 망해서 1억의 은행 융자가 있다고 합니다. ( 투룸 월세 거주 )

 

3. 집과 혼수등 모든것을 후배가 하기 바랍니다.

 

4. 아들 장사 밑천을 좀 해주길 바랍니다. ( 프렌차이즈 고기집 )

 

여기까지는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만,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본인들이 필요한 생활비를 매달 지원해 달라고 합니다.

 

그게 아니면 이 결혼은 찬성하지 못한다고.....

 

일단 그 자리에서 정중하게 말씀은 드렸습니다.

 

제가 이 친구의 부모는 아니지만, 형제처럼 생각하며 이자리를 나온 입장에서

 

말씀하신 모든 부분은 수용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의 돈이 모자르면 제돈으로도 해드릴수 있다고....

 

하지만 결혼이 장사는 아닙니다.

 

부모님들의 인생 참 중요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식된 도리로써 매달 어느정도의 용돈은 가능하나 생활비까지 부담시킬수는 없다고....

 

 

제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두분은 그럼 안되겟다는 말과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셨습니다.

 

후배 여자친구는 두분이 나가시고 서럽게 울더라구요!

 

참 후배도 후배지만 이 아가씨도 참 좋은 사람입니다.

 

생활력 강하고, 이해심깊고, 어른 공경할줄 알고, 성격도 참 활달하고,

 

나이도 어린데 요즘 이런 개념탑제녀가 있나 싶을정도로......

 

그 일이 있고, 여자는 자기 부모가 그렇게 할지 몰랐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좋은 사람 만나라고

 

결별을 선언한 상태이고, 후배는 반폐인 상태로 매일 찾아가는 상황입니다.

 

 

두 사람에게 어떤게 맞는 정답일까요?

 

두사람을 정말 이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문제가 너무 걱정이 되고.....

 

1~4번 까지의 돈문제는 해결이 가능합니다.

 

일단 후배가 2년전 28평의 아파트를 구매한 상황이고 적금과 사용가능한 현금 6천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모자르면, 제가 지원도 가능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해야 이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을까요?

 

애틋한 이 두사람 옆에서 지켜보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감정이입이 되서

 

이성적인 판단이 너무 어렵네요

 

 

 

출처: 인벤 

 

 

 

 

 

 

 

최근 작성자의 글

 

 

먼저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린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재다 보니 물어보고 의논 하는 게시판이 따로 있는지 몰랐습니다.

 

일단 글을 썻던 이유는 제가 디아 인벤 말고는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없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큰 포털사이트같은 곳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8년째 사용하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습니다.

 

와이프와도 상의는 해봤지만 가까이 그들을 지켜봐온 사람들이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잘못된 생각으로 그 둘의 인생에 잘못된 선택을 해줄까 걱정이 되었었습니다.

 

일단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라는 지적이 많으셔서

 

많은 분들이 정성들여 적어주신 모든 답글을 읽고 삭제를 한 상태입니다. (이동시키는 법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글을 쓰고 후배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저는 후배를 알게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 동생의 미래를 위해 돈을 따로 모아놓고 있었습니다.

 

매달 모으기는 힘들지만, 회사에 큰 이익이 발생하거나 좋은 일이 생길때마다 모았습니다.

 

분명, 제가 붕어빵 장사를 해도 같이 일을 하는건 본인의 업이라고 생각하는 동생이었지만,

 

사업이란것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동생의 혹시모를 다른 인생을 위해 와이프와 상의해서 준비해왔습니다.

 

오늘 그 돈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재수씨의 가족들이 원하는걸 들어주더라도 그 친구를 붙잡아 동생옆에 앉혀두고 싶은 마음이 컷습니다.

 

분명 미련한 선택이고, 그 선택이 동생에게 안좋게 될수도 있는 일이지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돈은 도둑질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벌수 있지만, 사람의 인성은 돈으로는 살수 없다는것을.....

 

저는 제품을 개발을 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돈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대기업이나 중국계 회사에 빼앗기며 많은 상실감을 느꼇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막 입사한 풋내기들을 교육시키고 연구원으로써 양성하는 데에는 생각외로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들에게 동네형처럼 많은 것들을 베풀었지만 본인의 역량이 생기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떠나갔습니다.

 

이런일들을 반복하면서 느낀부분입니다.

 

 

그리고 달아주신 답글들처럼 제가 그 아가씨에 대해 많은 것은 알지 못할겁니다.

 

남자친구가 가족같이 지내는 친한 형에게 막대하고 무례하게 굴 사람은 없을테니깐요!

 

40년을 넘게 살다보니, 큰부분 보다는 작은 부분에서 사람에 대해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그 친구의 내면에 대해서는 알수 없을테지만, 일년가까이 지켜봐온 그 친구는 보기드믄 사람이라 느꼇습니다.

 

 

저녁 약속을 하고, 먼저 이른시간에 도착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어린 답글들을 읽으며 기다렸습니다.

 

동생이 회사는 손놓고 한달가까이 폐인처럼 그 친구를 찾아가는것을 보는게 너무 힘겨웠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됐던 어떤 결정이 됐건 그 아가씨를 만나서 해결점을 찾아야 될거 같았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 남동생과 함께 약속장소에 나왔습니다.

 

누나가 걱정되고 할말이 있어서 같이 나왔다고....

 

일단 앉혀두고 제 말부터 했습니다.

 

 

돈으로라도 니 인생을 사고 싶어서 왔다.

 

내가 본 너란 사람은 돈을 줘서라도 사서 내 동생옆에 두고싶다.

 

내 동생이 앞으로 너의 가족들로 인해  망가진 삶을 살아갈수 있겠지만,

 

동생이 망가진 삶을 살아가게되면 그때 내가 나서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겠다.

 

동생에게도 좋은 인생경험이 될거라 생각된다.

 

그리고는 지금것 모아둔 통장을 줬습니다.

 

 

당사자는 제 말을 들으며 울기만 하고, 같이 나온 남동생이 통장을 보지도 않고 돌려주더군요

 

본인은 이제 대학생이고, 고깃집을 차려달라고 한적도 없다고,

 

대학도 못가고 가족들때문에 고생한 누나가 그냥 결혼해서 훌훌 털어버리고 가버렸으면 해서 나왔다고....

 

 

한참을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터 놓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아가씨는 자기 부모때문에 제 동생이 분명 하자는 데로 할테고, 힘들어 질께 뻔한 일이라

 

자기 말고 정상적인 여자 만났으면 해서 헤어진것이고,

 

남동생은 그런 누나가 안쓰럽고 이제라도 누나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서 보내려고 온것이라고....

 

오늘 이후로 자기 부모와 누나가 연을 끊게 하고 누나짐은 주소 주면 보내주겠다고 매형에게 데려다 달라는 남동생....

 

 

일단 다음에 만나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동생을 불러 아가씨와 만날 자리를 마련해 주고 돌아왔습니다.

 

걱정해주신 일들은 동생과 그 아가씨에게 잘 이야기해주고 둘이서 선택할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합니다.

 

비록 글은 지웠지만 달아주신 답글들은 제 핸드폰에 잘 보관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니 올바른 결정을 할수 있게 그 둘에게 꼭 보여주겠습니다.

 

소식을 전해야 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제 생각을 정리할수 있게 도움을 주고

 

방법을 제시해주신 분들께 상황은 전해 드려야 될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name=subject&keyword=%ED%9B%84%EB%B0%B0&iskin=dho&l=645564 

 

 


추천 6 반대 0

댓글목록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전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네요

    3 0

상식적이진 않지만 흔한경우긴 한거같아요
자식 키워 장사한다고 욕먹지만 개이치 않아하는...
지 자식만 너~~~무 잘나서 과도한 혼수를 요구하는 부모가 더 흔하긴 하지만 자식의 배우자감이 노후며 다른 자식 뒷바라지 해주기 바라는 부모들 종종있더라고요
특히 장녀의 경우 장녀는 살림밑천입네 타령하면서...

    0 0

나쁘게 보자면
그 여자도 한통속이네요
부모의 속내를 몰랐을리가 없고
그걸 설득 못하고 헤어지자고 하는게 반 협박이죠

왠만큼 벌어서는 저거 감당 못합니다

    7 0

와 딸파는건가 ㅁㅊ 생활비 지자식 사업자금
걍 미친셋트인듯

    3 0

그냥 광고를 하지....
"딸팝니다."

    3 0

여자도 이상한데요ㅡㅡ;;;;
부모가 저럴거라는 걸 몰랐을리도 없고 안해준다고 미안하다고 헤어지자니;;;
근데 주작같아요. 글쓴 사람이 지원한다니 뭐 이런 말 하는거 상식적이지도 않고.

    4 0

드라마수준

    1 0

실화 맞나요?ㄷㄷㄷ

    0 0

아들 프차 자금까지 바라면서 거기에 생활비까지
그냥 노예.....

    2 0

딸만 정상일 리 없을 것 같은데요...
저 형분이 잘했네요. 빨리 좋은 짝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3 0

교육의 중요성인가... 저 부모들은 어찌 저렇게 파렴치한가요 ㅠㅠ 세대가 이렇게 다른가요?

    0 0

소설이겠지만, 여자가 부모  안보면 몰라도. 그만 잊는게 나아요.  그런데 당장 부모 안봐도 세월 지나면 흐지부지, 또 왕래 할거구, 또 끌려 다니겠죠.

    1 0

공무원 선생님 같은 업종에서 볼수있는 일이구요. 괜히 요새 딸이 아들보다 낫다고 하는 얘기가 아닌게 저런비슷한수준에서도 결혼많이들합니다.

    0 0

지 아들 고깃집차리는데 돈은 왜달라는거야 ㄷㄷㄷㄷ

    0 0

남자가 겁나게 호구로 보였나 보네요.

    0 0

부모 생활비보다 아들 사업자금이 더 말이 안돼네요.

    0 0

소설 아닌가요? ㄷㄷ
저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딸 팔아서 한밑천 챙기겠단거 아님 저게 뭔가...

그리고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접는게 나음. 딱 보니 딸이 엄청 효녀고 평생 부모랑 오빠 뒷바라지 하며 산 것 같은데
저거 못끊음. 자기 가족이 최우선인 여자는 안바뀌더라구요. 모든 일에 자기 가족이 최선이지...

    0 0

본인이 잘 판단하겠지만, 고민할 일들이 차차 많아 질듯 보이네요

    0 0

ㅁㅊ것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참...

    0 0

설마 진짜일리가요...

    0 0

어렵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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