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흥~ 나가자능 미리아쨩 부힛부힛
 

사실 이번 겨울 시즌 오프가 없었습니다.

영하 5도에 시동도 잘 걸리고

어쩌다 있는 주말 출근 아침에 20분 정도 손 시렵게 몇 차례

부릉부릉~

갈수록 냉기저항이 오르는건지..

그럼에도 시즌 오픈인 이유는 

1년에 5~6000km 뛰는지라

1년에 한 번 엔진오일갈면 시즌 오픈입니다.

여튼 시즌 오픈임.​ 

점심시간 오기 전에

엔진 오일갈러 시내 쪽 주행이 아닌 뒷산? 쪽으로 향했습니다.

평일이라 차량도 적을테니 괜한 경험치 습득겸 객기를 부려보고자 일단 긴장 바짝하고

백미러 보면서 직선 구간에서는 차를 먼저 보냈습니다.

막상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길엔 뒤에 차가 없어서 마음 편히 속도 줄였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오르막으로 정신 멀쩡히 가니

아 여기서는 좀 더 눕혀야 되는구나, 1단 더 내려야 트랙션이,

이 블라인드 코너 되게 깊네, 여긴 가속, 앞 차 속도가 팍 주는구나,

하며

시속 2~40사이를 왔다 갔다 ~_~

까지는 좋은데..

네비양이 전과는 다른 길을 알려줍니다.

처음 가는 내리막 길인데,

도로가 파이고 깨지고 모래가 즐비하고 무섭더군요.

별거 아닌 상태에서 넘어졌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필요이상으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굳이 이정도 까지 안 낮춰도 됐었을텐데 하면서 말이죠.

평지로 내려오니

차가 적어.

적다고!!!!

그래서

미친듯이 달립니다.

끼히히힣 하고

7~90km 두다다다다

신세졌던 가게에 도착

역시 시즌 오픈

가게 안 밖으로 할리가 서 있습니다.

90년대 할리 투어러 등록하러 가는 것도 봅니다.

신기신기.

그 와중에 스포스터는 왜 나 밖에 읎냐..

아. 스포스터가 중요한게 아니야.

내가 오토바이 타는게 제일 문제구나!

엔진오일갈고 궁금한거 여쭙고 여기저기 봐주시고

집으로 향하는데

오는 길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잘 나가는 느낌이듭니다.

아울러 잡소리가 올라옵니다.

찰찰찰찰찰

파라라라락

고오급유 넣고나서 더 잘들리게 된 소리들이

더 커지고 다른 소리도 들려옵니다.

마치

나 일한다고! 움직인다고! 외치는 듯이 말입니다.

는 그냥 잡소리.

어휴.. 똥차 만드는 할리가 다 그렇죠 뭐

가져오고나선 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이젠 소리가 안 들리면 심심합니다.

괜히 엔진 소음 커졌나, 오일이 문제되나, 어디 막혔나, 열이 안 식나,

소음기 떼면 저 소리들도 안 들리려니~

집에 오기 전에

김밥을 사러 갑니다.

손님이 가득.

3.1절은 내일인데도 꽉 차 있는 손님들 보니

괜시리 흐믓

잘 달려있는 미리아쨩도 흐믓

오는길에 가보고 싶었던 삽교나 카페에 들리려고 했으나,

배고파서 후딱 집으로 돌아와

우걱우걱하며

어제 일기 끝.

세차를 하긴 해야 되는데 비도 오고 귀찮은 거 굳이 할 필요 없겠다 하는

오늘의 일기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