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올 한해도 거진 마무리 되어가네요.
제 경우 작년에 바이크 복귀 후 올해 새로 바이크를 영입하여
현재까지 약 14,000km를 주행하면서 재밌게 보낸거 같습니다.
담양 도담삼봉, 김삿갓면의 강변도로, 청송 주산지, 한계령 고갯길 등 좋았던 곳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차 고기벙때의 일이 아닐까 합니다.
제 경우 20살때 학원가서 2종소형 면허를 취득하면서 입문도 250cc급 스쿠터로 하였고,
배달 아르바이트는 50cc , 72cc 스쿠터를 사용했고, 650cc 바이크를 타면서
공교롭게도 단 한번도 125cc 바이크를 타본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빌려서 한번 시승해볼 정도의 기회야 얼마든지 있었지만,
내 바이크도 안빌려주고 남의 바이크도 빌리지 않는다를 실천했기에 그런일은 없었죠.
그래서 고기벙때 오뚝이님께서 시승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타봤던 엠엑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엠엑이를 처음 탔을때의 느낌은.... 그냥 정말 작았죠 ㅋㅋ
시동을 켜고 제 바이크를 타던것처럼 출발하려다가 시동을 꺼먹을뻔했습니다.
제 바이크는 그냥 공회전 상태에서 클러치를 스을~쩍 놓으면 출발하고, 그후 스로틀을 당기면 가속하거든요.
그냥 공회전 상태에서 2단을 넣어도 20km/h 정도로 잘 가구요.
하지만 엠엑이는 공회전에서 반클러치를 하면 앞으로 기어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꺼지려고 하더군요.
아차차... 250cc 스쿠터 탈때 3000rpm 까지는 올려야 출발했지 라는 생각을 하며
스로틀을 충분히 당기고 출발하려는데.... 안됩니다 ㄷㄷ
3000rpm에 도달했는데도 반클러치하면 꺼져요 ㄷㄷ
125cc라 조금 부족한가? 내가 무거운가? 하면서 조금더 당겨 봅니다.
3500... 안됩니다.
뒤를 흘깃 돌아보자 오뚝이님께서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는 당황합니다.
4000.... 안됩니다.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합니다.
4000rpm이면 윌리하는 거 아닌가? 이러다 바로 슬립하지 않을까?
아... 깔면 인순데 깔면 안되는데 ㅜㅠ 하면서 별의별 잡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4500.... 뭔가 이상합니다.
이미 굉음이 나는데 안 갑니다.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1단이 아니라 5단 출발하는 건 아닌지 체크해봅니다.
1단 맞네요... 돌아버리겠네요....
그리고 결국 5000rpm에 도달합니다.
제 바이크로는 최대 토크 구간입니다. 클러치를 놓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클러치를 살짝 놓자....
드디어 슬금슬금 갑니다.
그후로는 아주 무서워 하면서 소심하게 한바퀴를 돌아본뒤 뭔가를 느낄새도 없이 주인께 무사히 돌려드렸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지라 이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125cc 바이크는 못탈거 같습니다 ㅋ
|
|
|
|
|
댓글목록
 |
125cc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
|
|
추위를 많이 타서 거의 못 나가고 있습니다 ㅜㅠ
|
 |
내여자가 머라고 떠나보낸 레드덕이 생각납니다
|
 |
흡... |
|
|
으억... 잘못 읽었었군요 ㄷㄷ
|
 |
저런,,,,,안타까운 둘다 놓치셧군요 |
 |
괜찮습니다
|
 |
토닥토닥...
|
 |
현장에서 사람들이 아직도 묻습니다.
|
|
|
몽골 칠 일 있으셨나요? ㅋㅋ |
 |
7월에 공삼이 구매하고 추석전에 엑맥이 충동구매했네요 ㅋㅋ
|
|
|
저도 겨울에도 타야지! 하고 타이어 갈고선 딱 직빨 코팅만 벗기고 못 나가는 중입니다 ㅜㅠ |
 |
대통령선거요 |
|
|
저는 대통령앉은거요 |
|
|
요즘 많이 힘드신가봐요 ㅜㅠ |
 |
외국에서 처음 바이크를 구매하고, 투어갔다가 추워 죽는줄 알았고, 사고가 나고, 또 바이크를 구매하고, 어느덧 겨울이 오고...
|
 |
오도바이에서 날라도보고....하하하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