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렇습니다.

경상남도 산청

좌측으로는 지리산, 우측으로는 황매산이 자리잡고 있고

산청읍 중심으로 강이 흐르는 멋진 동네로

그 흔한 맥x날드, 롯x리아, 버거왕 하나 없는곳이죠

오도바이 타고 가기엔 멀어서 버스표를 2주전에 알아보니

첫차가 8시30분 도착예상시간11시40분으로해서 잽싸게 예매합니다.

서울에서 내려가는 멤바는

바이크포럼의 김노드, 예거밤한잔, 임쿤 3인으로 

애당초​ 계획은 11시40분 도착해서 바이크포럼 회원 인연님과 합류하여 점심식사하고

펜션에다 짐풀고 지리산둘레길 (동강->수철마을코스)한번돌고 오는거였는데.

연휴라고 차가 너무 너무 막혀서 산청터미널에 도착하니 망할 오후3시였습니다..

푹자고 눈뜨니 안성일때 눈치챘어야하는건데.

내가 무슨 호사를 누리려고 6시간 버스타고 내려왔나 개띱때끼들아

외치면서 울면서 내리니 바로 힐링될정도로 동네가 참 멋있네요

터미널에 내려서 슥 둘러보니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일때문에 창원에 내려가있는 인연님과 합류
터미널 옆 미리 점찍어둔 흑돼지국밥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수육+국밥 2인분과 두루치기+국밥 2인분을 주문합니다.

국밥에 돼지냄새가 너무 안나서 다소 실망했지만

연탄불에 구워 대파와 들깨가루로 마무리한 두루치기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식사하고 인연님 차 얻어타고 펜션으로 이동!

펜션 전경이 아주 좋습니다. 

5인실을 기준으로 11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바베큐용 숯과 그릴을 외부에서 구입해와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되는
셀프시스템이라 더욱 좋습니다. (홈페이지에는 2만원이라 명시되있긴합니다.)

누워서 세나개보면서 놀다가 읍내로 장을 보러갑니다.

하나로마트는 펜션에서 약 1km떨어져있으니 3보탑승의 원칙에 따라 차량을 탑승!

열심히 장보고 오니 일때문에 군산에 계신 공개사과님이 펜션에 도착

저녁먹기전에 드라이브겸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에 다녀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여기서부터 앞에 보이는 산넘어 펜션까지

약 5시간 둘레길 코스를 걷는거였죠

고기를 야무지게 먹고 2차는 공개사과님이 협찬해주신 그린라벨을 실내에서 즐깁니다.

양주 잘 모르는 제가 맨프롬어스라는 영화를 보고서는 거기서 그린라벨이 나온다고

공개사과님께 사오라고 찡찡거려서 생기게된 이력이 있는 술이죠

조니워커 라인업중에서는 어중띈 포지션으로 잘 안팔리는 모델이라더군요 

2일차 일정은 5시30분 기상이었는데

술 진탕먹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었고..

(사실 비가와서 일정소화 불가능)

그나마 퇴실시간 전에 해장라면이라도 끓여먹고 나올 수 있었네요

2일차는 황매산 철쭉제를 보러가는거였는데

새벽부터 비가 새차게 내립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렸는데 주차장은 거의 만차에 가깝고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서 단체로 구매했는지 우비 + 우산들고 등산중이더군요

사람들 피해서 사진 몇장 찍고 해산하기로 하고

마침 대전에 볼일이 있는 공개사과님덕에 대전까지 차를 얻어탑니다.

대전의 명물 오문창 순대국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토렴식 국밥에

내장이 풍부하게 들었으면서도 가격은 보통 5천원, 특 5,500원이랍니다.

놀랍게도 이게 인상된 가격!!

대전에 오시면 그 수상한 빵집만 가지말고 알려지지 않은 맛집들이 많으니

한번씩 꼭 들리시길 바랍니다.

식사마치고 대전역까지 셔틀해주셔서 무궁화 입석으로 영등포까지

와서 최종 투어해산했습니다. 둘레길 못간것은 아쉽기도 하지만

안갔는데도 온몸이 쑤시는걸보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고

산이 점점 더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걸 보니 여름이 코앞이란걸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요약: 바포 30대 남자 다섯명이서 공기좋은데서 잘먹고 잘놀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