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09 짜잘한 튜닝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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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6-28 15:53:06 조회: 2,331 / 추천: 8 / 반대: 0 / 댓글: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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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로틀

초기 연식들은 스로틀링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왈칵거립니다.

제가 구매한 중고차량은 초기ecu+시모타흡기필터 조합이었는데

ecu업데이트+순정필터로 일정부분 해소가 되었습니다.

튜닝/정비의 기본은 스탠다드한 상태를 찾고, 거기서 부족한 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우선이라 여겼습니다.

2. 엔진브레이크

스로틀의 민감함과 마찬가지로 엔진브레이크가 갑작스레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부 야마하 차종은 특정한 버튼 입력을 통해서 숨겨진 메뉴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거기서 연료분사를 어느정도 제어해줄 수 있습니다. 3단계인데 각각 스로틀 단계에 따른 연료량을 조절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체감이 있는 것 같았는데 나중가니 또 별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검색끝에 일본에서 판매중인 T-REV라는 물건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국내 구형박서 오너들 중 일부 및 해외 단기통 유저들 유사한 튜닝을 하였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비용대비 소소하게 튜닝해보자는 생각으로 크랭크케이스 브리더호스에 PCV를 달았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단방향 밸브인데, 크랭크케이스에서 에어필터박스로 나가는 공기는 통과시키고, 반대로 들어오는 공기는 막습니다. 스로틀을 모두 풀어버리는 엔진브레이크 상황에서 어느정도 엔진브레이킹이 스무스하게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대배기량 단기통과 2기통에서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배기량도 800시시급으로 비슷하고, 기통수도3기통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 생각되어 다마스용 PCV를 구하여 호스를 자르고 중간에 삽입합니다. 구조만 파악하고 계신다면 혼자서 하기에도 어려움은 없습니다. 호스의 내경과 밸브의 구경이 잘 맞는다면 어느 것을 달아도 크게 상관은 없을듯합니다. 다마스 밸브의 경우 한쪽은 굵어서 호스에 잘 맞지만 다른 쪽은 가늘어서 테프론 테잎을 많이 감아야 했습니다. 치수에 맞는 클램프도 꼭 하나가 더 필요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직접 해보실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이러한 부품은 자동차에는 기본적으로 달려있는데 오토바이에는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인듯 합니다. 가능하다면 일제 T-REV를 구하여 장착하는것이 성능적으로나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여하튼, 결과적으로 엔진브레이킹이 조금 더 스무스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다루기 쉽고 스탠다드한 차로 바꾸어가는 컨셉에 부합한다 봅니다.

3. 브레이크

쓰잘데기없는 금색 중국제 cnc레버는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순정보다 더 좋은것은 없고 오히려 더 나빠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이유없는 레버튜닝에 왜 돈 낭비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 동호회 지인 중 KTM슈퍼듀크를 타는 친구가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를 업글한다기에 중고로 업어왔습니다. 무려 브렘보의 19rcs 레디얼 마스터 실린더네요. 기존 브레이크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KTM690을 빌려타보니 고급 파츠의 조작감이 더 좋다고 느껴서 한 번 시도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체감하는 성능의 차이는 있으나 권장하고 싶지는 않은 튜닝입니다. (해외오너들은 주로 r6의 마스터실린더/레버로 교체하는것을 권하는 모양입니다).

체감하는 장점은 살짝 잡을때의 감각입니다. 보통 고수들은 '릴리즈가 좋아진다'라고 하는데 저야 그정도로 트레일브레이킹을 사용하지 않으니 잘 모르겠고, 살짝 잡거나 꽉 잡을때 감각이 좀 더 잘 구분되고 쫀득한 느낌을 줍니다. 제동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단점은 돈이 너무 많이듭니다. 리저브탱크가 별체식이라서 그 부품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그것만 1x만원, 순정과 호스연결타입이 달라져서 abs모듈까지 가는 브레이크 라인 1x만원, 반조볼트 2개 x만원, 이런 식으로 공임과 브레이크액까지 40만원 정도가 순식간에 날아가버립니다. 이 돈을 들여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조지는 차를 타려면 헛짓하지말고 mt-10을...

4. 서스펜션-앞

여기서부터는 개인이 혼자서 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사실 앞의 두 항목과 모두 연관이 있는데, 스로틀/엔진브레이크/서스펜션이 모두 하나같이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09의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좋으나 본격적인 스포츠주행을 받아내기에는 부족한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는데, 섬세한 스로틀조작과 브레이킹을 하지 못한다면 코너 진입시에는 허둥대고 탈출에서는 출렁이는 차량을 경험하게 되므로, 강제로 라이더의 실력을 키우게 만든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해외포럼을 검색해보아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가장 많이들 하는것이 구형 닌자 6r의 뒷쇼바를 구해서 교체하는것이었습니다. 얼추 사이즈가 맞는 리어쇽중에 중고가격도 저렴하여 쉽게들 시도하는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저렴하게 하려고 생각하다보니 처음 본 것은 어차피 앞포크 오버홀주기가 도래하였으니 GOLD VALVE로 앞포크를 튜닝하려고 하였으나, 전용품이 아니라서 가공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더군요.

그 외에도 올린즈를 비롯한 다수의 튜닝 서스펜션 업체에서 카트리지와 피스톤 키트를 판매합니다.

사실 기왕 할거라면 올린즈에서 파는 09용 카트리지 키트 끼우면 될 일입니다만 가격이 비싸죠. 09에 이런 돈 바르느니 10사는게 답입니다.

해외에서도 09는 인기차종이라 많은 제품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SOLTEC MOTO의 피스톤킷이 가장 저렴하고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5만점검주기에 자주가는 샵에서 '오버홀 할 때 앞포크는 적당히 만져드리겠으니 일단 돈 쓰지 마시고 한 번 타보시라'고 하시기에 그렇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아마 포크오일 점도를 더 높여주시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예전보다 좀 더 단단해져서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포크가 단단해지면 코너 진입과 브레이킹 전반이 더 좋아진다는걸 느꼈습니다. 2만 넘게 타신 분들은 꼭 오버홀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해외포럼 검색해보니 순정 포크 오일점도는 14.57cSt라고 하네요. 보통 오일표기에 5wt라고 되어있는 포크오일 이랍니다(맥시마5wt오일이 15.9cSt). 스프링도 얼마 안하니 관심있으신분들은 오일점도와 스프링 교체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지않네요.

5. 서스펜션-뒤

올린즈가 답이라고들 하지만 세상에는 진짜 많은 업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업체들이라고 해서 크게 저렴하지도 않더군요. yss는 믿음직스럽지 못하고요. 올린즈의 경우 성능은 좋지만 정비주기가 좀 짧다는 평이 있어서 국내 몇몇 비엠 박서 오너들이 구매한 후기를 보고 독일의 wilbers서스펜션을 골랐습니다.

해외배송 완료되어 오늘 장착하러 갑니다.

저가형 일체형이 아니라 고가형의 별체식으로 구매하였습니다.

리어 쇼바 교체하고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댓글목록

커브는트윈님의 댓글

커브는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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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6-28 16:52

형님 산골고딕체인가욧

리어쇼바가 기대되네요 앞이 물렁였다면 물침대처럼 리어가 잡아주지 않을까용

kaos님의 댓글

k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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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6-28 16:57

알리발 레버는 잘사야 본전 기본은 쓰레기는 맞는말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마찬가지로 03 업어올때 알리발 튜닝되어 있는거 대부분 걷어내고 순정화 시켰습니다.
유격도 크고 뭘 잘못 손대놔서 클러치 조절 나사도 부러지고 ㅠㅠ
아무것도 모르고 가져와서 손댄 부분이 몇군데 되네요.
크게 튜닝할꺼면 적어도 이름값 하는 회사 제품은 써야할듯 합니다. ㅎㅎ

beep님의 댓글

b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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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6-28 19:56

T-REV 제품이 크랭크케이스 안에 발생된 블로바이 가스(미연소가스) 배출을 돕고 리턴을 막아서 크랭크케이스내의 압력을 낮추어 엔진브레이크 효율을 높이는 같습니다. 블로바이 가스는 보통 다시 에어크리너 통를 통해 연소실에서 재연소됩니다.
제가 비슷한 장치를 엔맥스에 달았는데 언덕에서 엔진브레이크를 걸면 약간의 효과는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