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s 트렉션 컨트롤 시스템

이라는 장치덕분에 죽다가 살아나기를 몇번했는데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뱜 스천알에는 tcs라는 장치가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메뉴얼을 천천히 읽어보니 레인모드에서 작동하고, 로드 모드에서도 작동하지만

다이나믹이나 다이나믹 프로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라고 나와있더군요.(오래전에 읽은거라서 프로에서 작동안한다던가)

abs는 탁탁탁? 느낌이고 tcs는?????

아무튼..

호기심에 다이나믹 프로 모드로 변경하고 터널에서 한번 땡겼다가 디질렌드 특급열차 편도 갈뻔한 이후

레인모드는 혼다 954나 과거 초창기 츅1000rr 같은 느낌이라 스로틀을 당기면 약간 반박자 느린 반응을 보이고 가속력도 쏠쏠하지만

다이나믹 프로는 한마디로 스로틀 반응이 당기려고 감는 순간​ 혈중 알콜농도 0.02% 효도르급 미X년 등짝에 올라탄 기분입니다.(올라타본적은 없습니다. ㅋ)​

몇번을 죽을 고비를 넘기고나서 tcs가 작동하는 레인모드(개초보 쫄보모드)로만 폐차할때까지 쭈욱 탈 생각입니다.​

유툽의 뱜스천알이나 스천알알이나 소개 영상에 앞바퀴 들고 X랄 발광하는것들 모두 ABS TCS off 한 다이나믹 프로 모드로 달리면 가능합니다.

tcs란 뭔가?

오도바이라는 물건은 두 바퀴가 땅에 닿아 있어야 정상적인 주행을 하지요.

그러나 꼭 두바퀴가 땅에 닿아 있다고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주행이라고 감지를 하면, 풀 스로틀 상태라도 전자식으로 스로틀을 강제로 풀어버립니다.

뱜 스천알은 와이어 스로틀이 아니라 전자식 스로틀이라서 퀵쉬프트도 달려있고 각종 전자장치들이 어마어마하지만 고장나면 답 안나온다 하더군요. ㅋ

TCS는 전자식으로 뒷바퀴를 제어하고 ABS는 앞바퀴를 제어합니다.

이건... 뭔 개소리야?

알아 듣기 쉽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앞뒤 바퀴가 지면에 둘다 닿아 있다고 하더라도 노면이 얼어 있거나 젖어 있어서 접지력이 급격히 낮은 상태에서

스로틀을 감으면 어마어마한 출력 때문에 뒷바퀴는 헛돌아갑니다.

그럼 보통은

뒷바퀴가 헛돌면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바이크가 거의 제자리 회전을 해버립니다. (빙판길 주행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주 생각만해도 심장이 쫄깃하죠)

출력이 약한 바이크는 어떻게 수습이 가능한데, 어??? 하는 순간 이미 몸과 바이크는 따로 됩니다.

앞바퀴의 1회전을 잘게 쪼개서 360개로 나누고

뒷바퀴의 회전을 역시 1회전을 360개로 나누어서 스로틀을 감았을때

1회전에 앞바퀴와 뒷바퀴 모두 360 각도 회전을 해야 정상 주행이 됩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앞바퀴 1회전에 180 각도 회전하였는데, 뒷바퀴만 200 각도 회전하면(뒷바퀴가 헛돈다고 판단하고) tcs가 스로틀을 전자식으로 풀어버립니다.

그러면 후륜쪽 접지력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비슷한 경우로 코너링중 중앙선 경계를 표시하는 주먹만큼 올라온 깍뚜기 반사판 아시나요?

제가 그거 밟고 디질뻔했는데 tcs가 살려주더군요. ㅠ

코너링중에 중앙선 깍뚜기 뒷바퀴로 한개 밟으니 뒷바퀴 공중에 뜨더군요. -_-;

아차 죽었다 싶었습니다.

이미 많이 눕힌 상태고 스로틀은 감고 있는데, 뒷바퀴는 떠있고...

바로 tcs에 불 들어오네요. ㅠㅠ

후아....

갓길에 정차해서 숨돌리기 한판하고

얌전히 돌아왔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하이사이드나 로우 사이드납니다. ㄷㄷㄷ

그걸 살려주네요. 고마운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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