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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보면 생각지도않게 망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망칠 징조를 미리 알고 있었냐? 모르고 당했냐의 차이는 있죠.
야페 관계자는 일어날 문제를 예상했었지만 안일하게 대응한듯 싶습니다. 참가했던 고객(?)들은 모르고 당한거고요.
안일하게 준비해도 문제가 안생기면 다행인데 시작부터 문제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첫째, 자원봉사자를 더 뽑아서 행사 진행요원과 주차요원을 미리 분리해 더 빨리 투입시켰어야하고 야마하직원 및 거래처직원의 할일을 시간을 정해서 명확히 했어야 했습니다.
분명 야마하측에서는 장소가 협소하니 가능한 네발이는 이용말아달라고 했지만
놀고 먹는 행사에 네발이로 한차가득 싣고 오는 사람, 차막히고 복잡한거 싫어해서 스텝보다 빨리오는 사람, 등등 통제 불가능한 인력이 항상있죠.
아침 7시가 되기전에 제가 도착했을땐 이미 저같은 잠없는 아재들이 쳐들어가고 있었는데
직원들은 트럭으로 짐도 날라야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할일도 가르쳐야하고 부스도 만들어야하고 암튼 할게 너무나도 많은데 모두가 당장 해야할 것들이었습니다.
인조잔디든 천연잔디든 구장내로는 차가 들어가면 안되는데 그걸 통제해야할 스텝은 딴거 정리하기에 바쁘고 그나마 배치된 몇몇 스텝에게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없는듯하여 방송으로는 '주차스텝에게 전하는 차량 통제에 대한 안내를 이래저래하는데 실제 차량이 들어오면 주차요원들은 오히려 "저리로 내려가세요~"하고 오히려 보내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방송으로
"지금 바이크들이 자전거 도로로 다녀서 민원이 들어오니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지 말아달라"
고 하는데
그건 행사장 들어오기전에 사전 고지가 되어야지 이미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들어온 라이더에게 말하면 뭘합니까? 뭔가 아구가 안맞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뭐~ 티켓팅(?)과 점심건은 너무도 잘 아실테고
연휴인듯한 주말 몇천명의 식사를 차막히는 양평으로 투입하려면 음식을 만드는 업체에서도 비상이 걸렸을겁니다.
12시에 몇천명분분을 갖다 주려면 (어딘지는 모르지만) 식당에서 대체 몇시에 출발하여야하며 그 시간에 출발 하려면 대체 언제까지 만들어 놔야 하며, 만들어 놓으려면 언제부터 몇명이 작업해야 할까요?
분명 한곳에서 못만들테니 몇군데 체인점으로 일감을 나눠놨을테고....
제 생각으로는
일감을 나눠준 근처 체인점 중 한두군데가 빵꾸내고 한두군데는 늦게 가져왔고 부족한 수량을 어찌 모아서 가져다 주는데 양평까지 가는길은 왜그리도 막히는지...
너무 일찍 만들다보니 음식은 상하고...
여기까지는 제가 세네발 양보해서 이해 해준겁니다.
저야 도시락이 (너무나도) 부족한 탓에 실물을 못봤는데 창고에서 도시락 사진을 본순간 이해해줄 맘이 싸싹 사라졌습니다.
이건 그냥 업체에
"도시락 개당 얼마에, OOOO개 만들어 주세요"
"잘 되겠죠? 믿습니다.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잘 되겠지~'
걱정 뚝!!!!!
이 수준이었던 듯 싶습니다.
본인들은 안일했지만
분명 안내문에는 불을 이용해 취사행위를 금지하였고 전기도 없으니 도시락과 (사먹어야 하는) 푸드코트에 먹거리를 의지할수 밖에 없죠.
야페에서 다른 분들과 농담삼아 푸드코트 매출올려주려고 수쓰다가 수렁에 빠져서 망친걸수도 있겠다라고 이야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구석 어딘가 팀이 모르게 버너로 찌게 끓여서 밥말아 드시던게 생각 나는군요.)
내년에도 가시는 많은 분들이 취사를 금지하던말던 부루스타와 라면 가져가실듯 싶습니다.
마지막 경품추첨에서는 본인들은 잘 섞는다지만 멀리서 볼때는 그 조그만 응모함에 행운권 몰아두고 시금치 양념 무치듯 조물조물거리는 것처럼 보이니 (본인들은 잘 섞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안걸리는 입장에서는 특정 번호대에서 주로 걸린 다는 느낌을 지울수없고 따로 뽑았다는데도 연달아붙어있는 아빠와 아들이 동시에 기비 탑박스를 가져갈때는 의심이 커질수 밖엔 없었습니다.
그런데 티맥스때는 기존 당첨자들의 행운권을 다시 넣고 한다니요!!! 이런 생각은 대체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거걸까요?
관중들이 우~우~ 외치며 말도 안된다고 하는데도 강행 하더군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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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고생하고 오셨군요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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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쥴 상 내일(12시 지났으니 오늘보터) 3주동안 바뻐서 바이크 못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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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운좋게 시간이 나서 야페에 갔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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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업체는 무슨 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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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늦게 온게 문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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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잔치든 먹거리가 맛있으면 좋은기억으로 남는데, 아쉬움이 크지만 주최측도 이런 상황이 맘 편할 리 없겠지요....내년엔 좀 더 나은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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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한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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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도 사람들 꽤 많이 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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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차장이 있으니 알아서 그곳에 주차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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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폭망은 날씨가 그래도 살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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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도 커졌으니 행사 운영은 전문 운영팀에 맞겨야 할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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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페ㅋㅋ ysk가 그렇죠 웃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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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어땠는지... 첫 참가라 알수는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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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개판이었던 후기보고 안가길 잘했단생각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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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페 참석하신 분들 다들 어제 고생들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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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모자 득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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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박봄님들을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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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푸드트럭 몇대 더불러서 식권주면 음식을 무료로주는 쪽이었다면 더 수월했을듯... 축제분위기도 더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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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옆동들과 틀리게 너무 럭셔리하게 놀다 왔네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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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사람 몰렸었다고 들었는데 고생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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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야고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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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 먹을거리 따로 챙겨와서 알아서 즐겨야겠어요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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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대응은 정말 초보수준이 아녔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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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님 덕분에 편히 즐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