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말에 아침 일찍가서 셋팅해놔야겠다~하는맘에 아침에 큰딸래미를 델구 가게로와서 후다닥 짐을 실었습니다.

요녀석이 요즘 부쩍 힘도 세지구ㅋㅋㅋ 짐나르는데 한몫합니다^^

충북 보은 속리산자락에 위치한 알프스 캠핑장에 입성~~~~~

다행히 멀리서 오시는 맥주님보다 일찍 도착했네요^^

꾸물꾸물한 날씨때문에 타프먼저 셋팅하고... ############시즈닝이 안된 면타프는 어지간하면 경사각을 많이 주라는말에 처음으로 렉타를 엉뚱하게 셋팅해봅니다.########## 타프 연장 웨빙도 처음 써봤네요... 아무리 각을 잡으려해도 이건 뭐...제 스타일이 아님ㅡㅡ;;

그사이 예정보다 일찍도착하신 하늘꿈님도 셋팅을 시작하십니다.

몇달전에 구입해놓구 박스개봉두 하지 못했던 실베스터가 드디어 빛을 봅니다ㅋㅋㅋ

근데 여기서 함정은...하늘꿈님이 안지기님께는 실베스터 구입을 비밀리에ㅡㅡ;; 핑계라고 댄게 안지기님께 이전에 쓰던 미에르랑 타프팔고 중고로 하나사왔다고;;;;;;

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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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가방 오픈과 동시에...각종 새제품 비닐포장과 이염방지 종이포장들이 쏟아져 나옵니다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사람이 봐도 텐트에.... ####나 새 거#### 써있음요 ㅋㅋㅋ

안지기님의 눈치를 잔뜩 보시면서 꿋꿋하게 각도 잡으시고ㅋㅋ그래도 첫설치 치고는 나름 각도 훌륭하게 잡아주셨네요ㅋ


 

얼떨결에 사랑방이 되어버린 맥주님의 타프^^

맥주님의 로간과 하늘꿈님의 실베스터를 보면서 그제서야 저도;;;;;  "아...리빙쉘로 가져올걸ㅠㅠ 청주를 가따와야되나..."  하는 불안함속의 후회를 하게되었습죠ㅠㅠ
 

맥주님과 아이들이 저녁에 개울가에서 잡아온 올갱이~~~다음날 아침 국거리로 당첨요^^
 

이렇게 부랴부랴 셋팅하고 먹고 또먹고... 정작 먹기 바빴던 저는... 이번캠에서 음식사진들이 없네요ㅠㅠ

첫날밤 늦게까지 달리고...안지기님들은 일찍 취침...남자셋이서 깊어가는 밤을 즐겨봤네요^^
 

잠들기전...뒷정리후 밤새 비가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스트링 한번씩 당겨주고...

흠;;;텐트는 레인커버가 있어 전혀 걱정이 없었지만...괜히 우중캠핑에 면타프를 챙겨오는 주접을 떨어가지구ㅠㅠ
 

밤새 텐트안에서 비가 꽤 내리는듯한 소리를 들었으나...

다행히 말끔하게 버텨주었네요^^ 타프는 군데군데 물먹음이 많았으나 그래도 무난했어요^^
 

모닝커피와 함께 또다시 모닝맥주도 한잔 즐겨주고^^




 

사실 춥지 않을까 걱정이 컷는데.....섣부른 생각이었습니다.

간밤에 레인커버 뒷편 좁은 공간에 PTC미니히터 가장 약하게 켜놓구 전기매트 4단으로 맞춰놓구 자다가 쪄죽을뻔했습죠ㅠㅠ 일어나보니 다섯식구가 모두 속옷차림으로 자고있다는ㅡㅡ;;;


 

아침일찍부터 한바탕 신나게 뛰어놀던 첫째랑 막내는 낮잠도 청해주시고^^
 

둘째날 또다시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을위해 다시한번 대낮 불멍을 시작합니다.


 

캠장 사장님이 일구신 텃밭에서는 아주매운 고추와 콩 깻잎등을 항상 따다 먹을수가 있고요...

사진엔 없으나 고구마체험 역시 아이들에겐 뜻깊은 추억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하늘꿈님 큰아들이 잠시 한눈판사이에...눈독들이던 무선조종 장난감을 갖구놀아주시는 우리 막둥이ㅋㅋㅋ

안지기님들이 저녁식사준비를 하는동안...아이들은 애니메이션 한편 즐겨주시고요^^


 

다른집 아이들까지 모두 모여서 쪼로록~~~^^

사실 안지기님들이 들으신 내용인데...저희가 아이들에게 빔을 틀어주는걸 보고...옆싸이트에서 불멍을 즐기던 다른팀의 엄마가 이랬다네요ㅋㅋ

"아우~~ 저집은 뭐 이런대까지 나와서 애들 티비나 들어주냐...."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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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집은 분명 빔이 없어서 괜히 딴지부리는거다...뭐 이렇게 생각하고 웃어 넘겼지요ㅋㅋ
 

아이들 놀이마당이 마무리를 짓고...

두번째날 저녁 식사및 음주는 저희타프가 사랑방으로 정해졌네요ㅋ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부터 폭우가 쏟아질거란 예보와는 달리 적당한 날씨속에 어른들도 영화 한편 감상했습죠ㅋ

맥주님 안지기님께서 부산행을 못보셨다고하셔서 부산행과 함께 한잔~~~

그러던 도중....오잉??????? 비가 범상치않게 쏟아집니다..................

어라........너무 많이 내리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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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타프 분무현상의 불안함이 무색하지않게.....

타프아래서 우산을 쓰는 광경이 펼쳐집니다ㅋㅋㅋㅋㅋㅋ
 

저렇게 꿋꿋하게 즐기던도중...

잠시 저는 텐트안에 들어와서 아이들좀 챙기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와...맥주님 안지기님께서 겁이 많으시구나ㅋㅋㅋㅋㅋ 부산행에서 깜짝 놀래는 장면이 있었던가???

하고는 나와봤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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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은 땅에 타프 뒷편 메인폴대 스트링 팩이 뽑히는바람에 타프가 무너져서 질렀던 비명이었습죠ㅋㅋㅋㅋㅋ

허겁지겁 다시 팩을 박아 세우고ㅋㅋㅋㅋㅋ

역시 텐트는 레인커버덕에 엄청난 폭우속에서도 끄떡없더라구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두번째밤도 무사히(?) 지나가고^^

마지막날 느긎하게 철수를 하기로하고...아이들은 개울가에서 발만 담그고 놀겠다더니...

어느샌가 다 젖어있습니다ㅋㅋㅋ 


 

철수 직전까지 맥주를 즐기시던 안지기님들께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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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 잡아서 하루 더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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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에 저와 맥주님은 보은 읍내로 장을 보러 갔네요ㅡㅡ;;;;;

뭐니뭐니해도 안지기님들의 궁합이 가장 중요한듯합니다...밤이 깊어가는줄 모르고...

몽쉘통통케익에...세분이서 3박을 기념...촛불 세개를 밝히고 자축을 하시더라구요ㅡㅡ;;;;;;


 

그러더니;;;;;결국에 이지경까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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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맥주님 안지기님의 횡포입니다ㅡㅡ;;;;;;;;;;;;;;;;;;;;;;;;;;;;;;;;;;

술 잘마시고있던 저를보구서ㅡㅡ;;;;;;;;

왜 뜬금없이 "뽀 뽀 해" 를 외치시는건지ㅠㅠ;;;;;

덕분에 캠장에서 뽀뽀하는 추억도 챙겼네유ㅠㅠ;;;;;;
 

술이 얼~큰~ 해질 무렵...........

제눈에 띈건 아이들이 그렇게 가지고 놀때마다~~~ "하지마~~~빨리 갖다놔~~~" 그리 말하던 주차 꼬깔ㅡㅡ;;;;

저게 말이죠... 뒤집어 써도 시야가 확보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짝 등장으로 맥주님과 하늘꿈님과 한컷 찍으려 한건데;;;;;
 

어느샌가 이렇게 되어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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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저의 마지막이 될줄 몰랐습니다ㅡㅡ;;;;;;;;;;;;

다들 얼큰하게 드시고 정리하는동안... 저는 한없이 깊은 생각에 빠져있습니다.
 

한시간이 지나도 저는...생각중입니다ㅡㅡ;;;

"아~~~이번 캠핑 안지기님들이 좋아하니 너무~행복하다~~~"

"하늘꿈님이 선물로 주신 깔깔이가 티탄랜턴에 스치는바람에 불빵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도다~~"

정말 생각하는겁니다ㅡㅡ;;;;;
 

그렇게 마지막날 밤마저 지나가고...

제가 깊은생각에 빠져있는동안 맥주님네 가족들은 다음날 출근을 위해 조금 일찍 출발하시고...

다음날 아침 7시에 기상한 저희가족과 하늘꿈님은...

출근과 아이들 학교를위해 목숨걸고 복귀하였네요^^

어제 도착후 바로 출근해서 홀딱젖은 장비들을 가게에 전부다 다시 펼쳐서 말리고...

퇴근후에 여유로운 맥주한잔을 즐기며...

지난 4일간의 행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또래아이들과...안지기님들끼리의 궁합이 돋보이는 번캠(?) 이었기에...

예상치못한 3박4일의 캠핑에서 멋진 추억을 챙겨올수 있었습니다^^